온천 여관 중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무료송영버스가 있는 데를 골라서 갔습니다. 물론 가격도 고려해서. 그래서 고른 석수정과 호텔 마호로바 중 마호로바가 볼거리가 많을 거같아 그 곳으로 예약(1인당 9100엔). 이왕 토요일이면 좋겠지만 그 경우 가격이 올라서 금요일로 예약했어요. 결국 오후 수업은 결석. 그 전날 조퇴서를 미리 냈답니다.
버스는 1시 15분 삿포로 남4, 동4에 출발한다고 하는데 한번도 가본 적 없어서 좀 일찍 갔더니 시간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그 동안 그 옆의 강으로 놀러 갔습니다. 조잔케이 온천 갈 때 자주 보았지만 가까이 가본 적은 없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런 게!
연어가 이 곳에서 알을 낳는다고 해요. 게다가 가을에는 연어가 뛰어오르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고! 아쉽다... 진작에 와볼걸.
꽤 폭이 넓은데다 길이가 14.6km 정도 한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다시 버스가 대기한 곳으로.
여기가 무료 송영 버스를 타는 곳. 마호로바 호텔을 비롯한 여러 호텔을 경영하는 그룹이 하는 곳 중 하나 인듯합니다. 조잔케이 때는 그냥 가서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타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곳에서 접수하고 호텔에서 쓸 식사권이나 커피권, 그리고 돌아올 버스 탈 권까지 주더군요. 단 저희는 JTB를 통해서 예약했었는데 그럴경우 노보리베츠는 그곳에서 쓸 수 있는 500엔 상품권을 한사람당 한장씩 주는데 그건 호텔에서 받는 거더군요. (실은 저녁 먹으려 가기 전까지 깜박했다는.. 다시 프론트가서 받아와야했답니다. 호텔내와 근처 선물가게 거리서 사용가능한 티켓이에요.)
이건 호텔 맞은 편 교회. 예식장으로 주로 사용되는 듯.
이게 무료 송영버스. 마호로바호라고 합니다. 승객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 고속도로에서 말이 있는 초원을 볼 수 있다는 게 독특.
호텔 라운지 내부. 도착하고 보니 중국인지 타이완인지 단체관광객이 많더군요.
객실이 있었던 10층 엘리베이터 홀. 위는 그냥 유리로 하늘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방 내부. 약간 좁은 느낌.
방에서 내려본 옥상 위 정원.
짐 풀자마자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 것이 바로 지옥 계곡. 유황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 끝에 가면 가운데 목책으로 둘러싼 부분이 있는데 이게 일정 시간 되면 이런 식으로 분출합니다.
오유누마. 지옥의 계곡에서 이곳까지 시간은 많이 안걸린다고 지도에서는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 산길을 걷는 거라 꽤 힘들었어요. 정말로 울창한 산길로 위 아래 경사도 심한데다가 폭도 좁고 게다가 비까지 내렸거든요. 그래선지 다들 지옥 계곡만 보고 돌아가는 거같더군요(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있었고). 저희도 여기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중에 길 잃고 헤맸기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간 거지만. 오유누마는 차로 갈 수 있는 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다른 사람들은 그 길을 이용하는 듯합니다. 산길로 간 사람 저희들밖에 없었다는..
이건 상점가 근처에 있는 泉源공원 3시간에 한번씩 분출한다기에 천장까지 닿는 그런 걸 상상했는데 아니어서 실망. 옆의 도깨비상이 귀여웠어요.
상점가 곳곳에 있는 석조의자. 여러가지 귀여운 동물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상점가의 염마당. 오전 10시와 오후 4시부턴가? 하여간 오후 9시까지 정각마다 저 상이 움직입니다.
움직이기 시작한 상. 뭔가 섬뜩한 음악과 함께 난 염라왕이다 어쩌구저쩌구 하는 식으로 길게 늘어놓죠.
근데 지금와선 뭐라고 했는지 기억에 안남아..
여기 한 10시쯤 되면 아예 셔터를 내리더군요.
그리고 해 저물 때부터 시작된다는 도깨비불. 팸플릿에는 뭔가 몽환적이고 멋지게 보였는데 실제 가보니 그냥 으스스해보일뿐.
지옥계곡 밑 계단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내려오던 중 봤는데 경찰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여자와 남자가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남자쪽은 뭔가 적고 있고. 왜일까하고 봤는데 어째선가 도깨비들 가운데 있는 신사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뭔가 사건인가? 실은 여기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저지르는 터무니없는 짓을 봐버려서요.(상점가에서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상품을 두들기거나 멋대로 바닥에 내려놓는다든가 하는) 혹시라고 생각했답니다. 이제까지 중국인에 대한 그런 편견은 없었는데요, 여기서 생겨버렸어요. 아니 타이완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거부터가 편견인걸까?
하여간 음식도 맛있고 목욕도 실컷하고. 참 좋았어요. 홋카이도에는 온천이 260(아니 226이라고 했나?)있는데 그 중에서 노보리베츠가 제일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호텔 마호로바는 가장 많은 종류의 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남녀 합쳐서 33개. 그렇지만 구별은 그다지 잘 안됨. 그냥 대충 3가지 종류 물이 있는 거같아요.
첫댓글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 언젠간 꼭 가보고 싶어요~!! 미리 구경 잘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