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참어머님의 자서전이 출간되어 3년이 넘었습니다. 출간당시 참부모님을 널리 알리고자 70권을 구입하고 전도를 위해 보급하려고 했습니다. 너무나 귀한 책이라 아무나 주는 것 아니라 꼭 읽어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분들에게 몇 권 드리고 말았습니다. 자서전은 박수에 담은 그대로 방에 넣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5월7일 참부모님의 성혼기념 날 때, 참부모님께서 “신통일한국을 위해 전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참부모님의 소원을 성취해드리기 위해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 자서전 보급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서전을 읽은 말든 그것이 받으신 사람의 몫이지, 내가 판단할 것 아니다, 우선 전도의 씨앗을 심어야 결과가 나타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활동도 식구가 모여서 하면 힘이 나고 용기도 생기지만, 나의 근처의 동무가 없고 근무도 불규칙한 근무체제라 식구하고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남편은 외지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혼자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로 5월9일부터 퇴근 길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았습니다. 처음은 자서전만 가지고 가는데, 한 곳에는 그냥 “그래 넣고 가라.”고 받으셨는데, 더 한 곳은 됐다고 거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선물을 드려야 쉽게 받으신 거 같아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뭘 할까 하다 전에 기념식전에서 참어머님께서 식구에게 참아버님이 좋아하셨던 호박엿을 하사하셨는데, 그 호박엿을 함께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거이 매일 퇴근 길에 근처 마을 회관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화가정교회에서 왔습니다. 저는 양도 길정리에 살아요. 이번에 저희 선생님께서 팔순잔치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자서전을 보급하고 있어요. 꼭 읽어주세요.”라고 하면서 호박엿과 함께 드렸는데, 갈 곳마다 어르신들이 흔쾌히 받으셨습니다.
광성보 근무 때는 불은면이나 선원면 마을회관, 용흥궁 근무 때는 읍, 불은면 마을회관 등 지나가는 길에 있는 회관을 찾았고, 쉰 날은 못 갔던 길상면이나 화도면 등 방문하였습니다. 찾아가도 문이 닫고 있는 회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방문하는 덕에 지금까지 30여권을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는 대상자에게 축복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축복을 준다고 해서 상대는 받아주지 않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못합니다. 그러면 사랑, 참사랑은 무엇인가? 생각할 때, 상대를 알아주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있을 때, 어느 책임자가“나는 새로운 임지에 오면, 우선 그곳의 도서관을 찾아 지역사부터 배운다.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알기 전에 그 사람들의 조상부터 사랑하기 위해서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나는 강화군문화관광해설사로 지역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기대 위에서 마을회관에 찾아가 강화의 선배님(어르신)을 사랑하고 다음에 나와 같은 세대를 전도하고 미래인재인 젊은 사람들을 축복부장으로 축복의 길에 인도한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남은 30권을 다 보급하는 후에 지금 천주평화연합이 추진하는 “신통일한국론 강사양성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니 참부모님의 사상을 큰소리로 세상 앞에 외치고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꼭 2025년까지 신통일한국이 창건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