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토): Tarragona
Mercedes B-200 TDI를 Europcar rent회사에서 빌렸다. Full Cover되는 보험에 들고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Navigation을 빌렸다. 이렇게 하니 하루 Rental 비용이 47 유로 정도 된다.
차는 대우 레조와 같은 차종으로 디젤용이며 4사람의 짐과 Computer, camera set 그리고 가지고 온 식료품 Box 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Trunk가 제법 넓었다. 내 짐이 정공 것 보다 크고 수량이 많아서 여행 중 불편을 주었으나 정공은 내색도 하지 않고 무거운 짐들을 잘 정리한다. 매우 고마운 친구다. 45일 간 의 긴 장정과 여행지의 정보를 여러가지 Guide Book과 저장된 Computer를 활용하여야 하고,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정리하여야 하기 때문에 내 짐이 많았다.
오늘은 BC 200년 경 로마가 최초로 진출한 도시 Tarragona까지 Drive 하기로 하였다. Barcelona에서 Tarragona까지는 Costa Dorada(Golden Coast)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지중해 해변을 끼고 약 100여 Km들 달리면 도착할 수 있어 해변 길이 멋있을 줄 알고 Navigation에 의존하여 고속 도로 대신에 이 길을 택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동해안 같이 생각한 것이 큰 오산이었다. 중간의 해변 길이 끊어지고 여름 성수기에 대비하느라 도로를 공사하고 한편 Navigation도 엉뚱한 길로 안내하느라 고속도로로 가면 1시간 여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막히면 돌고, 되돌아 가기도 하여 3시간 이상 걸려 Tarragona에 도착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이 도시는 축제가 열리고 있어 구시가지의 길이 거의 Closed되었다. 시 외각 해변 가에 Hotel을 정할려고 하였으나 Season이 아니라 호텔도 대부분 문을 닫았기에 구지가지와 시 외각을 몇 번 돌았다. 이번 여행에서 숙박 계획은 모든 유물이나 경관이 구시가지에 몰려 있는 구시가지에 호텔을 정하고, 밤 늦게 까지 이 도시를 보고, 아침 일찍 다음 도시로 이동하여 가급적 목적지에서 호텔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참고로 인터넷으로 예약해도 혹시 예약 날자에 도착할 수 없는 상황 변화와 나중에 알았지만 실제로 흥정을 하면 인터넷 보다 더 저렴하게 숙발할 수 있었다). 차를 구 시가지 한 곳에 정차시키고 호텔로 걸어 가서 물으니 방이 있다고 하여 안내를 받아 주차를 하고 호텔에 투숙하였다.(three star인 이 호텔비는 Double room이 60유로이며 공용 주차비는 15유로임).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1시간 후 구시가지를 보기로 하였다.
BC 7세기에 북 아프리카에서 카르타고 인들이 스페인 남쪽지역으로 이주해 왔다. 시칠리 섬을 중심으로 한 제1차 포에니 전쟁(BC 264-241)에서 카르타고가 로마에게 패배한 후 하밀카르 바르카스 장군과 그 아들 한니발이 스페인 남부 Cartagena로 와서 복수를 위한 전쟁 준비를 하고 BC 218년 한니발은 Valencia 바로 위에 있는 Sagunto를 공격함으로서 제2차 포에니 전쟁(BC 218-201)이 시작되었다. 그 때만 해도 Rome는 프랑스 마르세이유 도시국가와 동맹을 맺고 Tarragona남쪽 에브로(Ebro)강 까지를 마르세이유 관할에 두었었다. 당시 sagunto는 친 로마 정책을 썼다. 그러나 한니발의 교묘한 계략으로 Saguto를 일부러 40일 이상 걸려서 점령하였다. 이는 한니발 군대가 조그마한 도시를 점령하는데 오래 걸린다고 Roma로 하여금 한니발의 카르타고 군을 과소 평가하게 하는 작전이었다고 한다. 이곳을 점령한 후 한니발은 코키리와 말을 이용한 기병대와 수많은 보병을 이끌고 피레네 산과 알프스 산을 넘어 로마에 진격함으로서 제 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전략으로 후세에 평가되고 있으며 나폴레옹만이 2000년 후 알프스 산을 넘었다. 전쟁 초기는 지략으로 한니발이 승승 장구하여 이태리 남부까지 진격하였으나 노련한 로마군은 장기전을 피면서 소년 장군 스키피오가 한니발의 거점 도시인 스페인의 Cartagena를 공격함으로서 한니발의 전의를 꺾고 로마가 승리 하였다. 제2차 포에니 전투에서 승리한 로마는 이곳 Tarragona에 로마 식민 도시를 만들고 이후 500년 이상 스페인을 로마가 지배하게 된 것이다. 풍부한 스페인의 자원을 확보한 로마는 세계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한참 로마 융성기는 100여만의 인구를 자랑하여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큰 도시로 발전하였디.
오늘 우리는 로마의 거점 도시에 온 것이다. 당시에는 이 곳 시민에게 로마와 같은 특권을 부여하였다 .아우구스투스나 하드리아누스같은 황제들이 즐겨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지중해변, 황금 물빛에 출렁이는 이곳에서의 휴양은 당시 로마인들의 유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로마인들이 도시를 건설할 때에는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신전, 경기장, 야외 극장, 묘지는 물론 당시의 도로도 남아 있다. 타라고나에서는 이러한 로마시대 유적을 지금도 볼 수 있다.
물론 구시가지에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이 있어 여행객이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내일 있을 Valencia 축구팀과의 대결 전야제로 온통이곳 주민들이 검은 옷과 악기를 갖고 온 시내를 누비는 축제를 하고 있았다. 스페인 사람들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Valencia와는 오랜 rival관계에 있는 것 같았다. 풍악 놀이 패들이 밤 늦도록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거리에 넘치는 사람들 인파로 Bar에도 북적거렸다. 우리들도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고 싶었다. 오늘 정공이 운전하면서 그놈의 Navigation때문에 힘들었던 그 기분도 같이 풀고 싶었다. 카야(생맥주)와 함께 하몽을 넣은 샌드위치와 생 오렌지쥬스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였다. 특유한 스페인 Bar를 처음으로 체험하였다. 여행 중 Reasonable한 가격으로제법 간단히 식사를 해결해 주는 곳이라고 본다.
다음 날 아침 이곳에서 Sagunto방향으로 가면 산속에 '악마의 다리(Puento De Les Ferreres)'를 들렸다. 기록에 의하면 로마시대에 이 마을에서 30km나 떨어진 가이아 강(Riu Gaia)에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다리다. 지금은 217m가 남아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세고비아의 수도교 다음으로 긴 다리이다. 천혜의 항구이며 찬란한 태양 빛을 즐길 수 있는 Taragona를 위하여 만든 토목기술을 보며 감탄하였다. 2,000년 전에 만든 우리나라의 유적은 무었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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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Dear 민웅:여행하면서 피곤할텐데도, 재미있는 글, 또 멋진 사진들을 보내오니, 나도 같이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여행 마칠때까지 좋은구경 많이하고 모두들 몸 조심하시게. 글은 쪼께 짧게, 사진들은 더 많이 올려좋으면...
표민웅 형, 건강회복하여 장거리 여행하니 보기 좋소이다. 나는 독일에서 2년간 살았으나 눈이 띄지 못하여 스페인을 못보고 떠나온 터에 Spain 의 역사와 지리를 공부하게 되어 반갑소이다. Cheers. 김석홍
Min pyo,활짝 웃는 사진을 보니 나도 즐거워지네.과로하지 말고 건강 돌보면서 좋은 글 사진 계속 보내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