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인천공항에서는 딸이 도착했다는 소식은 없고
이래 저래 심란스런 밤이다.
낮동안에 미친 비가
아침 나절의 햇살의 기운을 물리치고
오락가락,
널어놨던 이불과 빨래들...
걷어대느라 죽을 뻔 했다.
나 참,
무설재 쥔장의 동작이 그렇게 빠를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 뿐이요
그 내리는 빗속에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모습이
그저
기가 막혔던 어제 낮동안이 지나고
그 밤에 군단이 찾아들었다.
이름하여 무.사.모....
지친 낮동안의 고단함이 이들의 방문으로
스르르 녹는 순간이다.
무덥던 여름 내내
청주에서 연수 중인 오재근 의원...
8월 30일이 되어야 일정이 끝나게 된다.
그런 그가
그 와중에도 일요일의 일정 한 조각을
무설재에 나눠주는 배려가 있음이니
그 작은 마음 씀씀이가
빛나고도 또 빛나는 밤이다.
안성시청, 도시...
그에 의해 날마다 변모하는 안성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도시과장 박상기님.
그와는 이미 구면이지만
그동안 분주함과 바쁜 일정들로 인해 자주 만나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날이면 날이다 변모시키는 안성 시가지 모습들에서
그의 일상을 읽어 낼 수 있었음이니
여전히 공사다망할 수 밖에 없었음을
만나지 않고도 이해하고 남음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변화하게 될 안성의 모습이
획일적인 도회지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의 모습 그대로, 태초의 모습을 잃지 않는
안성으로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이면서
그의 녹슬지 않은 아이디어로 빛날 안성을
또 기대해 보기로 한다.
보건복지과장 태춘식님.
오래 전에 이미 안성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음이나
다시 돌아와 맞이하는 안성에서의 또 다른 날들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본래 고수는 부연 설명 없이도
무슨 일에서나 척척일 터...그가 그러하다.
작년, 경기도 보건복지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바
그 또한 무설재 쥔장의 친구와 함께 근무를 했었다는 이야기고 보면
이 또한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 밖에 없음이니
무설재 자락으로 찾아든 발걸음이 당연함이다.
암튼
첫 만남치곤 인연의 끈 자락이 길 뿐만 아니라
그의 됨됨이 또한 편편하니
그로부터 감당되어질 안성시민들의 건강 복지가 청신호 다.
이미 한 번의 방문이 있고나면
두 번의 발걸음은 쉬운 법.
그녀 시인 유재남 님이 그러하다.
이미 오래 전에 안성에 둥지를 튼 까닭에
새로이 편입 신고식을 치르는 후발 주자들에게
마음 자락 넉넉함을 나눠주는 대명사 이기도 하다.
게다가
여전히 아나로그의 성질을 버리지 못하는 그녀로서는
인터넷 메일 보다는 아나로그적 편지 쓰기를 즐겨한다는데
그녀로 부터 건네 질 편지는 아마도
정서적으로 순화 되어진 詩語들이 아닐까 한다.
언젠가는
그녀에게 편지를 받아 볼 날이 있지 싶다.
사실,
그 남정네들과 무설재 쥔장은 갑쟁이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도 늘상
교감신호를 주고 받는 사이요
친구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 늦은 나이에
타지에 와서 친구들을 만난다? 만든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 스스럼 없이 친구 되기를 자청하니
무설재 쥔장, 이 어인 횡재?
하지만
몇몇이 더 있다.
안성에서 갑쟁이 친구로 만나지는 남정네들...
장석주 시인, 정경량 교수, 김석환 교수가 그들이요
오재근 의원, 박상기 과장, 태준식 과장이 또한 그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녀자들이 없.다.
그래서 이참에 공개 모집이나 할까 싶다 ㅎㅎㅎㅎ.
어쨋든 그런 그들도
소원 시디에 소망을 담기 시작 한다.
진지하고도 정성스레 소원 시디를 작성하는 그들을 보니
무설재 뜨락의 바람결이 빌어주고
햇살로 눈부시게 되고
무설재 쥔장의 눈으로 촛점 맞추게 될
많은 이들의 소원이 하늘 끝에 닿아
진심으로 진정으로 이뤄 질 날을 기대하게 한다.
물론 뒤늦게 도착한 신선이 빠질 수 없다.
그들 또한 신선과의 허락된 시간이 있어야만
신선 놀음의 진수를 지니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한결같이 시디의 원을 따라 글을 써냈다.
물론 각자의 소망은 다르나
써내려가는 품새는 어찌 그리 같은지....
바라보는 무설재 쥔장,
받아드는 순간 까지 웃고 웃었다.
......그리고 그 밤.
돌아 온 딸과의 상봉이 눈물겨웠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첫댓글 혹~? 햇살이 남자 밝힘증이 있능건 아이고~? ㅋㅋㅋ
아님 말고를 붙여야 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