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에 612터보를 잘 쓰고 있다가 612의 구질이나 효과 등에서 예전에 좀 썼던 어그레서가 문득 생각나 뒤적뒤적 찾아 꺼내서 다시 한 번 써봤습니다.
어그레서는 닥터노이바우어의 미디엄핌플(하프롱핌플이라고도 하죠)입니다.
이름은 공격자..이지만 스스로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해하는 공격용이라기보다는 상대를 많이 힘들게 해서 자살을 독려하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ㅋ
어그레서를 여기저기에 붙여 테스트 하다보니 유독 칼릭스와 잘 어울리는 걸 발견했네요.
어그레서의 비거리가 워낙 짧은 편이기에 그동안에는 거의 좀 두껍고 잘 나가는 목판에만 붙여봤었는데 혹시나 하고 어쩌다 한 번 붙여본 칼릭스와의 조합이 뜻밖에 참 좋습니다.
역시 조합이란 건 직접 해보지 않고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닥터노이바우어의 어그레서는 변화가 심한 미디엄핌플러버로 킬러의 진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킬러에서 파생된 진화형이 두 종류 있는데 어그레서가 조금 더 공격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면, 많이 비슷하긴 하지만 K.O.는 블록에서 막대한 변화를 자랑하며 수비에서 유리한 면이 강합니다.
실제로 킬러와 같은 고무 재질로 어그레서의 탑시트를 만든다고 하며 킬러의 돌기 높이를 더 높여 변화를 극대화한 러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그레서 오리지널과 프로, 에보 버전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데 이는 각각 킬러 오리지널, 킬러프로, 킬러프로에보와 관련이 있겠지요.
각 버전 간에는 스펀지 경도나 재질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오리지널 - 프로 - 에보로 갈 수록 스펀지가 단단해지고 스피드가 높아집니다.
갖고 있던 1.3은 포핸드에 쓰기에 조금은 얇은 느낌이 있어서 닥터노이바우어 총판인 스매싱스포츠에서 새 러버를 주문할 때 제가 선택한 버전은 오리지널 어그레서 1.5밀리입니다.
어그레서의 특징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변화량을 우선 들 수 있습니다.
킬러만 해도 미디엄 비슷한 숏핌플이지만 심한 변화로 인해 상대방 킬러라고도 부르는데 거기서 돌기를 더 높여 확실한 미디엄으로 만들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핌플러버들에 늘 따라오는 진리, '상대가 힘들면 그만큼 나도 힘들다.'^^
딱 그렇습니다.
어그레서의 변화량과 효과가 킬러보다 30% 높다면 사용 난이도 역시 딱 그만큼 높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포핸드에 주력으로 쓸 엄두도 못 내고 그저 가끔 즐기는 용도로만 써보던 어려운 러버였는데
포핸드에서 킬러는 아주 편히 다룰 수 있고 612를 주력으로 쓰고 있는 지금 다시 어그레서를 써보니 별다른 고민이나 어려움 전혀 없이 바로 잘 쓸 수 있네요.
그것도 칼릭스와 함께 아주 편안하게..
다른 블레이드 위에서는 좀 까탈스럽던 어그레서가 칼릭스와는 참 편안한 감으로 말을 잘 듣습니다.
어그레서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가변반발력인데
강한 임팩트와 약한 임팩트, 공격과 수비에서 비거리가 많이 다르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강하게 치면 직선으로 뻗으면서 멀리 나가고 약하게 건드리면 많이 덜 나갑니다.
때리거나 걸면 쭉 나가지만 블록이나 스톱을 살짝 놓으면 정말 짧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회전에서도 비슷한 성격이 있는데 제대로 긁어 상회전을 주는 탑스핀을 구사하면 웬만큼 실제 상회전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평면이나 회전계 숏 등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회전량이지만 게임에서는 이게 꽤 유용합니다.^^
탑스핀을 잘 걸면 약한 상회전이 들어가고, 거는 척만 하면 무회전 공이 갑니다.
반대로 두껍게 받쳐서 미는 스타일로 탑스핀 스윙을 하면 하회전이 먹습니다.
처음 대하는 상대에게는 아주 애매한 '갸우뚱 지옥'을 선사하죠.ㅎㅎ
어그레서의 이런 특별한 성격들이 지보다 더한 칼릭스를 만나니^^ 둘이 마음이 통했는지 아주 이상적인 가변반발력을 보여줍니다, 제 기준에서요.
제게는 이 조합의 특성이 통제 불능한 까탈스런 성격이 아니라 게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칼릭스를 워낙 오래 주력으로 썼고 지금까지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기에 가변반발력의 끝판왕들인 어그레서와 칼릭스의 조합이 제게만 편하고 맘에 드는 조합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ㅎㅎ
아무튼 뜻밖에 참 맘에 드는 조합이 만들어져서 또 즐거운 탁구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조합을 즐겨 쓰면서 즐탁할 것 같습니다.
칼릭스에서 도대체 못 벗어나는 공룡
첫댓글 진짜 쓰기 어려운게 받기 어렵더라구요
모든 핌플사용자들.. 대단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수시로 많은 핌플들을 다뤄왔고
엘보로 인해 자구책으로 포핸드에 핌플을 붙인 지 벌써 6년이 넘어갑니다.
오래 쓰다 보면 익숙해지는 거죠, 뭐.^^
아직도 상황 상황 힘들 때도 많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어 포핸드 핌플 쓰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장바구니에 러버 하나가... ㅎㅎㅎㅎ
저는 뜬금없이 공이 죽는 것에는 익숙한데 뜬금없이 홱 튀어내가는 것에는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같은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DMS의 TTR-킬러(안티)와 플래시백을 그런 이유로 사용 중지했습니다.
그나마 피스톨2에 적응해서 사용 중인데
이 러버는 스펀지가 곰보(?)인 불량이 많습니다. 리베로에서 대놓고 그냥 쓰라고... ㅡㅡ
수입사인 스매싱에는 몇 달 째 품절이 떠 있고...
리베로에 남아 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쓰고 싶어도 못 쓰게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KO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왜 쓰다 말았더라? ㅎㅎㅎ ^^;;
아!!!! KO는 가로돌기인데 어그레서는 세로네요!!!! 세로 돌기 좋아하는데(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
스매싱 같은 곳이 잘 돼야 할텐데
고릴라 들어오면 연락 달라고 부탁한 게 벌써 몇 달이 지났는지. ㅡㅡ
역시 몇 달이나 떠 있는 피스톨2 품절도 그렇고... 회사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이네요(걱정이라기보단 불안. ^^;; ㅠㅠ)
계속 써야겠는데 국내 판매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해외직구 해야죠, 뭐.ㅎ
요즘은 너무나 편한 세상이라 핸드폰 하나면 외국 마켓 이용이 다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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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릭스FL 구하려고 보니, 이제 없나보네요. ^^
파이어폴FC 정도면 미들, 롱ox 이질러버 사용시 느낌이 비슷할가요? 😀
어그레서 전면 부착 대기중입니다.
파이어폴FC는 어려운 러버를 쓰기 쉽게 해주는 마법을 가졌는데 또 딱 그만큼 변화도를 반납해야 합니다.^^
컨트롤과 랠리 위주라면 강추하지만 변화도 떨어지는 거 싫으시면 비추합니다.
@공룡 변화도 올리려면 칼릭스 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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