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대
사랑이라는 은행
밤 늦은 시각에
제자들과 차담을 하는 자리에
수원에서 무역업을 하며
석유등 화석 연료가 아닌
무공해 연료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열대 지방의
수없이 많은 과일을 이용해
오일을 추출해 내는
사업을 구상하는 제자가
외국에 나가다 보면
우리 나라의 황우석 박사와 관련한
질문을 종종 받게 되는데
자칫 그 진실 여부와
진행되는 상황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신뢰도가
의심받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말하는군요.
그만큼 세계적이고 범 아시아적인
초미의 관심사인 것만은
분명할 것인데
그런 이유로 해서 가급적이면
바이어나 누군가 중요 고객을 만나는데
그 이야기를 피하게 된다고도 합니다.
혹시 자신의 생각과는
상반된 생각을 가진 이와
그같은 내용을 화제로
이야기 하다 보면
자칫 감정이 앞서서
일을 그르치기 쉬운 까닭에
화제 거리를 만들어 가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하기도 합니다.
후배들의 행사를 위해
공주에 오는 날도
아침 여섯시 반까지
사업과 관련한 일을 보다가
낮에 잠시 눈 붙이고 왔는데
밤 사이에 집에서는
부인이 휴대 전화를 몇번 하였고
두툼한 옷에
진동으로 해 놓은 전화를
미처 받지 못하였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 가서는
밤새 연락이 되지 않으므로 해서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도 못한
부인에게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녘 행사를 위해 또
내려 오게 되었답니다.
옆에 동기 법우가
우리 친구 이러다 집에 못들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데
그것은 아니고
밤 사이에 서로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걱정이 되어서 그런 것이라 합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오늘 집에 가면서 부인을 위해
좋은 선물을 마련해 가는데
금으로 팔찌와 목걸이 반지등
모두 합하여 한 석냥 정도로
만들어다 주라 하였습니다.
웬일로 스님이
금으로 선물하라 하시나
싶은 표정들이기에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처사 한 분이
부인과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는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지극하여
며칠전 부인 생일을 맞아
그런 형태로 선물을 하였다 하며
가지고 있으면
없어 지기 쉬운 것이 돈이고
누군가를 빌려 주었다가
잃기 쉬운 것도 그것인데
차라리 이런 때
그런 정도의 돈으로
부인에게 선물을 해주자
생각이 들어
그리 해 보니
너무 좋아 하더라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참 당신은
꾀도 많은 사람이요
선물을 하여도
확실하고 크게 할줄 알아
상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주고
더군다나 저축을 한다 치더라도
잃어 버릴 염려가 없는
부인의 사랑이라는 은행에 저축하며
금의 가격 또한 가치 면에서
자꾸 상승하고 있다 하니
주머니 돈 쌈지돈이라는 말처럼
내 주머니의 돈을 부인의 주머니에 옮기면서
사랑과 행복한 미소와 저축까지
일석 삼조의 이익을 얻으니
참으로 지혜로운 선물이 되었다
한적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들에게는
배우자를 사랑하고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이
사업이나 바깥 일에 앞서
최우선적인 의무라면
신뢰와 믿음을 깊이하는
작지만 큰 선물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주십시요.
그 말을 하면서 덧붙여서
좋은 사업을 일으킴에
바른 원력을 세우고
부단히 기도하며 정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
틈틈이 짬을 내어
기도와 정진을 하도록
반야심경 사경 복사본을 주니
대학교 시절 사년간
서도반에서 공부 한적이 있다며
좋아합니다.
육방 예경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보면
서방을 향해 절하는 것은
남편이 아내를 상대함에도
다섯 가지의 일이 있으니
첫째는
들고 날 적에 늘
아내에게 인사하는 것이요,
둘째는
때를 맞추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대 주는 것이며,
셋째는
금, 은, 주옥 따위로
몸을 장식케 하는 것이요,
넷째는
집안에 일은 모두 맡기어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밖에 여자를 두어
딴 살림을 차리지 않는 것이라.
아내가 남편을 대함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니
첫째는
남편이 밖에서 들어오거든
반갑게 맞이하는 것,
둘째는
남편이 밖에 나아가
돌아오지 않았거든
밥을 짓고 집안을 맑게
청소하는 것이며,
셋째는
딴 남자에게 마음을 내지 말고
남편이 꾸짖더라도 대들거나
얼굴 빛을 변하지 말며,
넷째는
언제나 남편의 가르침과
경계함을 받아서
물건을 감추거나 속이지 말 것이요,
다섯째는
남편이 잠이 들거든
방안을 정돈한 뒤에 누울 것이라.
하시니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처님의 세세하고
자상하신 가르침이
이와 같습니다.
가정의 행복과 평화는
물질이나 외부에서
주어 지는 것이 아닌
만들어 가고 노력하며
가꾸어 가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가정의 행복을
불국정토로 이루어 가는
공부의 출발장으로
만들어 가세요.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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