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2 주일낮설교(어린이주일)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마18:1-6 / 어린아이처럼 낮아짐으로 큰 자가 되자.
(0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02 예수께서 한 어린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03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0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0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0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리라)
* 5월 가정의 달에 여러분의 가정과 삶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강이 넘치길 바랍니다. 오늘은 사랑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아이에 대한 말씀을 드린다.
(예) 사랑은 기적을 일으킨다.
소련의 소년 합창단의 일원으로 미국에 공연을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한 소년이 코마상태(coma, 의식없는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다가 깨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소년은 눈도 안뜨고, 말도 못하고, 꼬집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무의식 상태였는데, 소련에서 달려온 그의 어머니가 소년의 손을 붙잡고, "미르히호프! 미르히호프!" 하고 밤이 새도록 불렀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년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으며, 안면 근육이 씰룩거리면서 반응을 보이더니, 이틀 후에 소년이 깨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년의 남은 의식이나 생명이 불씨가 꺼져가는 그 순간에, 어머니의 그 사랑을 느끼는 순간 다시 타올랐다.
사랑은 기적을 일으킨다. 멈췄던 심장을 뛰게 하고, 막힌 뇌혈관도 사랑을 느끼는 순간 뚫려버릴 수 있다. 성경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요일4:8). 사랑은 본능적인 문제나 도덕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신앙적인 문제이다.
(예) 제 대학교 선배의 부모이야기
공부 잘해서 10등을 하였다고 하니 혼남. 2등을 하였다고 하니 통지표를 찢어버림. 탁구를 하겠다고 하니 꾸중. 학교탁구대표로 뽑혀 나가 1등을 하니 비웃음. 시대표로 뽑혀 나가 1등을 하니 쳐다보지도 않음. 도대표로 나가서 1등을 하고 트로피를 가져오니 깨부숨.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칭찬을 듣지 못하고 큼...열등의식과 주눅들어 키도 안 크고...탁구도 집어치고, 방황....
사랑은 칭찬입니다. 칭찬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고 용기를 주며, 적극적인 삶으로 바뀌게 합니다. 칭찬 한마디가 인생을 바꿉니다. (예) 어느 피아니스트 - 어릴 때 연습하나 학원선생님은 가능성이 없다고 함. 그런데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칭찬하였는데, 그것에 자극받아 더욱 연습하여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됨.
사랑이 있으면 마음이 밝아진다. 마음에 구름이 낀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늙지 않는다고 보약을 먹고, 미용에 온갖 관심을 가져도 최고의 보약과 미용은 바로 사랑이다. 남자나 여자 모두 사랑하면 늙지 않는다. 마음이 밝아지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게 한다. - 넉넉해진다. 인내하게 된다.
이 세상에 가장 외로운 장소가 어디인가? 사랑이 없는 마음 구석이다. 사랑없는 마음이 바로 지옥이다! 사랑이 없으면 돈과 권세를 가져도 외로움을 피할 길이 없다. 로또복권에 당첨되어도 사랑이 없으면 외롭다. 사랑은 가장 큰 기쁨과 보람과 환희를 준다.
(예) 한영애의 "거기 누구 없소?"
아름다운 노래로 불러야 가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보컬로 거칠고 파워넘치는 목소리의 한영애가 1988년 올림픽을 끝내고 난 가을, 라디오방송에 등장하였다. 80년대의 광주사태와 군사정권아래서의 숨막힐 듯한 시대적 아픔과 외로움을 기억한 사람들은 양희은의 아침이슬같은 노래와 같이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신선한 전율을 느꼈다.
1.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모두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주
2.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빛에 물든 내 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번 불러봤어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들 움직이고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침이 정말 올까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잠자는 나를 깨워 줄 이 거기 누구없소? 누군가 아침되면 나좀 일으켜주 ^.~
- 이 노래는 시대적 아픔과 함께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한 노래였다.
사랑은 아픔을 이기게 하고, 그 생명에 아침을 오게 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에너지다. 사랑은 능력이다. 사랑하기에 고난도 이긴다. 사랑하기에 인내한다. 사랑하기에 속이지 않고 진실하다. 사랑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며, 경제를 따지지 않는 것이며, 지름길을 찾지 않는 것이다. 죽음보다 강한 것이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요일4:7,8).
하나님의 사랑은 어린아이들을 향하여도 잘 나타나있다. 구약의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라고 하였다(시68:5). 어느 시대든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고 한을 만드는 사회는 의롭지 못한 사회이며,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할 뿐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정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으로 나타났다(요일4:9,10). 희생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진실한 사랑은 희생을 동반한다. "희생이 있어야 축제가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희생을 낳고, 그리고 축제를 가져왔다. 생명을 살림으로 연결된다(생명, 부활). 하나님의 사랑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관심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인권을 사랑한다. (예) 우리 나라 최초의 노동자 운동이 일어난 '풍림방직'의 노동자들 중 여성들은 하루에 12시간씩 쉬는 날도 없이 일하고 남자보다 1/3에 해당하는 3-40만원을 받고 일하였으나, 사장이 비자금 조성하여 정치권에 가져다줌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노동자운동을 하게 됨.) 그외에도 장애자 사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의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예수님 이전 시대와 그 당시만 해도 어린이는 여자들과 함께 그 집의 가장의 재산 목록에 들어갔을 뿐 결코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여인들과 함께 숫자에도 들어가지 않고, 삶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음을 인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순진무구한 특성이 바로 천국 시민의 자격이 되는 것임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 보면 어린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들에 대한 치유가 많고, 비유도 많다.
(눅9:48) 저희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이가 큰 자니라
(눅10:21)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主宰)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 '이것을' : 천국의 비밀, 복음의 비밀은 어린아이같은 맘 가진 자들에게 알려진다.
(참고 ; 고전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또한 예수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사람들이 데리고 오는 아이들을 제자들이 막을 때 주님께서는 이를 보고 분히 여기셨다고 하였다(막10:14).
(막10:13-16) 13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容納)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그리고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평화의 왕으로 입성할 때도 호산나 외치는 환영의 무리 속에 어린아이들도 동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마21:15). 하나님의 사랑의 나라에는 어린아이들도 기쁘게 동참하게 된다.
(예) 귀 없는 엄마의 얼굴
여자 정치학 박사인 이기옥 교수가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은 〈귀 없는 엄마의 얼굴〉입니다. 그 책 가운데 이런 실화가 나옵니다.
이 교수님의 어린 딸 혜영이가 어려서 화실에 다녔는데 화실에서 자기 엄마의 얼굴을 그려 보라 했는데 눈도 크고 코도 크고 예쁘게 잘 그렸는데 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어린 딸의 그림을 보고 그 선생님이 말하기를〈혜영이 엄마 직업 여성이지요〉하고 대번 알아 맞추더랍니다.
그래서 혜영이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 선생님 대답이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늘 시간에 쫓기어 자녀들의 말을 들어주거나 대화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아이들의 마음속에 엄마 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 자살과 문제아동의 문제 : 들어줄 부모가 없다는 문제.
미국에서는 아이를 위해 바빠도 시간을 내라고 하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대화를 못하는 일을 하지 말고, 돈을 적게 벌어도 대화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어린아이는 자기 엄마의 얼굴에 입을 너무 크게 그려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그것은 엄마가 너무 평소에 말이 많다는 증거요
또 엄마의 손을 크게 그린 그림은 분명히 엄마가 어린아이를 잘 때린 엄마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귀가 크신 하나님이시며,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예) 동화 - 하나님이 노래 부르며 일하는 소년의 노래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 천사 가브리엘이 잠시 그 소년을 꿈대로 로마로 데리고 가지만, 하나님의 소원을 쫓아 그 아이의 있던 그 자리로 데려다준다.
(예) 키다리 아저씨의 뜰에 관한 동화
어릴 적에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의 뜰에는 아이들이 놀러와 늘 웃고 떠들고...거기에 꽃도 피어나고, 나비와 벌, 새들도 찾아와서 천국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키다리 아저씨가 혼자만의 욕심 때문에 그의 뜰을 폐쇄하고, 아이들을 내쫓았다. 아이들이 떠난 뜰에는 꽃도 시들고, 나비와 벌, 새들도 오지 않았다.
사랑은 자기를 여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자기를 개방하고, 자기의 뜰을 개방하니 아이들의 웃음이 즐겁게 느껴지고, 꽃과 나비와 벌, 새들도 정겹게 피어났다. 사랑하면 행복도 찾아온다.
천국은 어린이들에게 활짝 열려진 곳이다.
* 오늘 주보의 첫 면의 글을 함께 읽어보자.
어린이같이 순진하게 하소서!
외식함으로 잘못을 가리지 않고
솔직한 모습과 감정으로 살게 하소서.
어린이같이 겸손하게 하소서!
자신을 교만하게 높이지 말고
부족함을 인정하며 겸손하게 하소서.
어린이같이 의지하게 하소서!
아이들이 자신들을 돌보는 부모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의지하듯이,
주를 언제나 의지하게 하소서
어린이같이 꿈을 꾸게 하소서!
미래의 꿈을 잃어버린
만족한 돼지가 되지 않게 하소서.
어린이같이 배우게 하소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배우는
그 맘을 갖게 하소서.
어린이같이 기도하게 하소서!
욕심따라 기도하지 않고
주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 어른들은 아이들의 입과 행동을 통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웃음을 배워야 하고, 아이들과 같은 감각과 아름다운 마음과 섬김을 배워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갓난 아이들같이 순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벧전 2:2).
- 어른들은 아이들을 실족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믿음으로 잘 양육해야 한다.)
* 오늘 말씀의 배경은 제자들이 '누가 크냐?'고 서로 다투고, 경쟁하였다는 것에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돌이켜(회개-전인적 변화) 어린아이처럼 낮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린아이처럼 주의 은혜앞에 순복하고, 겸손하게 낮아져야만 천국의 시민이 될 수 있고, 큰 자가 될 수 있다.
⇒ 우리 어린아이처럼 낮아짐으로 큰 자가 되자.
<설교외 자료>
* 어린 아이에 대한 말씀들
(마11: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主宰)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마17: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때부터 나으니라
(마18: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마18:3)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19:13) 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마19:14)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고
(마21:15)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의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소리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아이들을 보고 분하여
(막5:39) 들어가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훤화(喧譁)하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막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 譯)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막9: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痙攣)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저가 땅에 엎드러져 굴며 거품을 흘리더라
(눅1: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막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 譯)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눅1: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가로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될꼬 하니 이는 주의 손이 저와 함께 하심이러라
(눅1: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눅7:32) 비유(譬喩)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哀哭)을 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눅8:54)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가라사대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눅18:16) 예수께서 그 어린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容納)하고 금(禁)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눅18: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요4:49) 신하가 가로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어 린 이
<성구와 금언>
★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뗀 아이와 같도다(시 131 : 2).
★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 : 6).
★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니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고전 14 : 20).
★ 갓난 아이들같이 순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벧전 2 : 2).
★ 자녀에게 성서를 가르치고 하나님을 알게 하라 그것만이 저희들을 방탕하지 않게 하리라(익나시우스).
★ 나의 일생에 무엇을 쓰고 큰 생각을 한다면 분명히 그것은 어릴 때 어머님께서 날마다 성경을 들려 주시고 또 매일 몇 절씩 외우게 해주신 덕이다(라스킨).
★ 어렸을 때의 스승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아라비안 나이트).
★ 나의 사명은 대학 교욱이나 신학 교육에 있지 않고 유치원 교육에 있다(동경 신학장 다까야 마사시끼).
★ 자녀 교육의 본관은 가정이다(에밀 브루너 박사).
<실 화>
★ 18세기는 민중을 발견한 해요. 19세기는 여자를 발견한 해요. 20세기는 어린이를 발견한 해이다(○○○목사).
★ 주후 1세기에 힐라리온은 그 아내에게 편지하기를 "만일 당신이 낳을 아이가 사내아이라면 기르고 계집아이라면 버리라"고 했다.
★ 세네카는 말하기를 "약하거나 못생긴 아들은 우리는 버린다"고 말했다.
★ 약속을 지킨 나피엘
아일랜드의 역사가 나피엘은 어느날 길을 가다가 어린 소녀가 유리조각을 줍고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왜 줍고 있느냐고 물었다.
어린이는 대답하기를 몹시 사나운 주인집의 유리병을 잘못하여 깨뜨려 버렸다고 울면서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때 나피엘은 자기가 깨어진 그릇을 사주겠다고 했지만 마침 자기 수중에 그 유리병을 살만한 돈이 없었다.
그리하여 내일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그 이튿날 마침 자기의 연구비를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어린이와 약속했던 그 시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이때 나피엘은 어느 쪽을 택해야 좋을지 모르고 망설이다가 많은 연구비를 못받는 한이 있어도 그 어린 소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먼저 약속한 어린이를 찾아가 깨어진 그릇을 사주고 돌아왔다.
그랬더니 그 스폰서가 그 다음날 더 많은 연구비를 가지고 왔다고 하였다. 어린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약속을 포기하였더니 하나님이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다.
★ 책망만 하는 부모
어느 교회학교 어린이가 모처럼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추운 겨울 새벽에 아버지가 일어나시기 전에 아빠 내복을 녹여서 따뜻하게 해 드리려고 자기가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아빠가 보시더니 꾸짖기를 "아침부터 어린 것이 어른의 옷을 입고 있느냐"라고 하면서 야단을 쳤다는 것이다. 이때 이 어린이는 얼마나 상처가 컸겠는가 말이다.
★ 어느 학교 어린이는 학교에서 연극을 하고 나서 너무 기쁘고 장해서 부모님이 어디 계시냐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아빠를 찾아가 좋아했더니 칭찬대신에 손님과 말을 하면서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귀찮게 굴지마"하고 책망하더라는 것이다.
★ 어느 교회 26세의 젊은 청년이 열등감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고민하다가 담임 목사님께 찾아가서 털어 놓았다.
그 젊은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한다. 그의 부모는 자기가 어려서 공부를 잘해도 책망했고 운동에서 우승을 해도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핀잔만 하고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도 잘못한다고 책망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청년은 장성해서도 만사에 자신이 없고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에서나 회사생활에서도 반항적이고 불평적이었다.
★ 수산나의 교훈
죤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자녀들의 고집은 즉시 꺾어버리라. 이것은 빨리 꺾을수록 좋다.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그들을 제멋대로 하게 버려두는 부모는 사실상 잔인한 사람이다. 이런 부모는 타파되어야 할 악습을 자녀에게 기르게 한다"라고 말하면서 또 자녀들을 제멋대로 버려두는 부모는 마귀의 일을 하는 사람이며 신앙을 무의미하게 하며 구원을 불가능하게 하고 자녀들의 영혼과 육신을 망케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 자녀 교육에 대한 7가지 주의점
① 부모의 화풀이로 때려서는 안된다.
② 여러 자녀가 있을 경우 공평하게 징계해야 한다.
③ 징계받은 이유를 알려줘야 한다.
④ 부모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의논해서 벌을 주어야 한다.
⑤ 매를 들 때 욕구불만을 털어놓지 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⑥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다(벌을 주었으면 그것을 용서해 줌으로 끝이 나야 한다).
⑦ 그 아이에게 맞도록 벌을 주고 그리고 그 아이 혼자 있는 데서 벌을 주어야 한다.
★ 사형수가 어머니 코를 물고
어느 강도 흉악범이 법대로 심판을 받아 사형을 받게 되었다. 죽기 전에 어머님의 면회를 요청했다. 어머니는 그 뜻도 모르고 허둥지둥 아들을 찾아왔다.
사형수는 어머니의 얼굴을 끌어당기더니 그 코를 이빨로 물어뜯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기가 어렸을 때 잘못하는 것을 책망하지 않고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 너희들의 꿈이 무엇인가?
어느 국민학교 선생이 6학년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하여 작문을 쓰라고 했더니 어느 여자 어린이는 "내가 자라면 자가용을 타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게 시집을 갈 거예요"라고 썼고 또 어느 남자 학생은 "나는 커서 사장이 될래요"라고 썼다는 것이다.
오래 전만 해도 "너 다음 커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물으면 "훌륭한 과학자, 훌륭한 예술가, 정치인"이 된다고 했는데 오늘날의 어린이들의 꿈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돈, 집에서도 돈, 사회에서도 돈 돈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까지 참된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어졌고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다.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 교육
〈성구와 금언〉
★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 : 21〉
★ 그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노인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유아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신 28 : 50〉
★ 주께서 나의 어렸을 때의 지은 죄를 받게 하시오며〈욥 13 : 26〉
★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딤후 3 : 15〉
★ 우리는 연약하게 태어났다. 우리에게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났다. 우리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는 것이 없이 태어났다. 우리의 판단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갖추지 못하고 성장함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것은 교육에 의하여 얻는 것이다.〈프랑스 룻소〉
★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다워 지도록 만드는 작업이다.〈칸트〉
★ 자녀들의 고집은 두 살안에 바로 잡아 놓아야 한다.〈죤 웨슬레 어머니 수잔나〉
★ 나에게 어린 아이를 일곱 살 때까지만 달라 그 후에는 데려가도 좋다 〈제수잇 교파〉
★ 어린이는 티없이 자라야 한다.〈마 18 : 3〉
★ 어린이 범죄의 이용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마 18 : 6〉
★ 어린이는 인격적 천대를 받아서는 안된다.〈마 18 : 10〉
★ 어린이는 정신적 우대를 받아야 한다.〈마 18 : 4〉
★ 어린이는 탈선 방치할 수 없다.〈마 18 : 14〉
★ 어린이는 영적초대를 받아야 한다.〈막 10 : 14〉
★ 어린이는 정상적 영적 성장의 표상이다.〈눅 2 : 57〉
실 화
★ 어릴 때 구원받는 사람들
① 아이삭 왓트라는 사람은 찬송가를 많이 지어서 수천만의 영혼의 기쁨을 제공했던 사람인데 이 분은 9살 때 거듭났다고 한다.
② 세계적인 설교가요 수많은 영혼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한 에드워드 목사님은 7살 때 회심했다고 한다.
③ 헨리 워드비쳐 라는 사람은 5살 때 흑인 신자에게 신령한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④ 메튜헨리 목사는 11살 때 주님을 영접했다 〈훌륭한 주석가〉
⑤ 리챠드빽스터 는 6살 때 구원받았다고 한다.
★ 아이보다 귀한 보물 상자
어느 도시에 불이 났습니다.
그 집주인 되는 여자가 불난 집에 용감하게 들어가 귀중품이 들어있는 보물상자를 안고 나오면서 얼굴에 웃음을 지으면서 귀중한 것을 잃지 않고 찾게 되어 다행이요〉했답니다.
얼마 후에 아니 참 우리 애들은 어디 있지 하면서 불 속에 두고 온 것을 알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슬퍼 하더랍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 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어요〉하고 책망하는 말에 아무말을 못하더랍니다.
그 여자는 보물상자를 아이보다 귀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 오리와 껍질을 벗겨 준 사람
필자는 자녀들의 정신질환 및 성교육이란 주제 〈박종철 박사〉에서 다음과 같은 실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했던 경험에 의하면 오리를 부화시킬 때 그 알속에서 자기의 모습을 갖추어 가지고 태어 날 때에 제일 먼저 껍질을 벗겨 주었던 사람이 누구였던가를 그 오리가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어서 딴 사람은 따라가지 않고 자기가 처음 눈뜰 때 껍질을 벗겨 주었던 그 사람을 졸졸 따라 다니는 것을 실험적으로 관찰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찮은 동물인 오리까지도 제일 먼저 자기에게 접근해서 보살핀 사람을 기억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어린아이인 자기를 보살핀 교사를 기억하지 않겠는가 말입니다.
★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거절하고
필자의 교회 하은호 집사님이 하루는 오셔서 심각한 어조로 이런 실담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집에 손자는 요즈음 이상하게 자기 엄마를 따라가서 잠을 자라고 하니까 마구 울면서 엄마에게 가지 않고 할머님과 같이 자겠다고 하더랍니다.
필자는 이 사실을 깊히 연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은 간단했습니다.
오늘날 남녀가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온 시대라 어머니들이 어린아이를 낳아놓고 할머니에게 맡겨 놓으면 어린아이가 할머니에게서 도움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엄마를 따르지 않고 기르신 할머니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 어린이 교육 헌장
어린이는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①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② 어린이는 튼튼하게 낳아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③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 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④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⑤ 어린이는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하여야 한다.
⑥ 어린이 어떠한 경우에라도 약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된다.
⑦ 굶주린 어린이는 먹어야 한다.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 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에 결합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 주어야 한다. 불량아는 교화하여야 하고 고아와 불량아는 구호하여야 한다.
⑧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며 도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⑨ 어린이는 좋은 국민으로서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1957년 5월 5일〉
* 주는 것은 아름답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행복한 마음에서
싹트는 것입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마음속엔
거짓스러움만 있을 뿐
평화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넉넉함이
꽃송이처럼 벙글어 있습니다.
주는 것은 사랑이며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이 되려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남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고
그 사랑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출처:깊은 곳의 울림/엄규오님의 글입니다
* 붕어빵 아주머니와 꼬마 거지
우리집 근처에는 허름한 옷차림에 늘 아이를 업고서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다른 데보다 굽는 속도도 느리고 맛도 좀 떨어지지만 동네에서 늦게까지 하는 곳은 그곳뿐이라 나는 가끔 그곳에 들러 야참거리를 사곤 한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어머니 친구분들이 놀러와 말씀나누시는 중에 우연히 그 붕어빵 아주머니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그 아주머니는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심장병으로 죽으면서 남편의 부하직원에게 교묘한 방법으로 모든 재산을 가로채였다는 것이다. 그 사연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다른 붕어빵 장사가 보여도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일부러 집 근처 그 붕어빵 아주머니께 들르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열한시쯤 되었을 때였다. 행색이 남루해 꼭 거지처럼 보이는 아이들 여럿이 그 붕어빵 아주머니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그 애들과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슬쩍 다가갔더니 아주머니의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건 팔다남은 붕어빵 밖에 없지만, 가슴만은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구나. 비록 지금은 너희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회에 악을 끼쳐서는 안된단다. 너희들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
그러자 마냥 맛있게 붕어빵을 먹던 꼬마들이 갑자기 꼬깃꼬깃하게 접힌 천원짜리와 백원,십원짜리 동전을 꺼내 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때까지 아주머니가 주신 붕어빵과 사랑에 대한 보답이에요"
순간 나는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차마 그앞으로 가서 붕어빵을 살 수가 없었다.
박현미님/ 부산시 북구 구포2동
* 한영애 2집 <바라본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노래하는 여가수가 있다!!”
60년대 말 소울을 불렀던 김추자, 펄 시스터스, 김정미 등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가요 역사에 있어서 여가수는 스탠더드 계열이 말해주듯 언제나 고음을 아름답게 구사하거나 아니면 포크의 낭랑한 목소리의 소유자들 판이었다. 한마디로 '예쁜 목소리'여야 했다.
한영애는 그러한 미성(美聲)의 관습을 거부하고 여가수도 거칠고 파워 넘치는 보컬을 질러댈 수 있음을 일반에게 알린 인물이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1988년 가을, 음악 팬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 '누구 없소?'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 봤어/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주…'
매끄러운 곡 전개 속에서도 힘으로 솟구친 그 주인공의 보컬은 너무도 호방하고 끈끈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이전의 여가수에게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보컬의 신세계'였다. 윤명운이 작곡한 '누구 없소?'는 이전 85년 솔로 데뷔작 '여울목'으로 마니아 사이에서나 통하던 한영애의 존재를 일약 안방의 이름으로 밀어 올리는 스매시 히트를 기록했다.
나중 본인의 고백대로 '트로트처럼 부르려고 했던' 것이 대중에게 친숙함을 안겨주면서 단숨에 대중적 애청, 애창 레퍼토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특히 숨 막히던 80년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한영애 트레이드마크인 호령은 물론, 실존에 대한 회의를 담은 메시지에도 공감했다. 그 때 사람들은 노랫말처럼 '아침'을 보고 싶어 했다. 이 곡에 힙 입어 앨범은 70만장 이상이나 팔렸다. 들국화에 이은 동아기획이 또 한번 기록한 블록버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