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학 강의이든 명리학 강의이든 항상 교재만으로 수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수강자가 내미는 점술 명반 혹은 운세 명반 그리고 사주 명조를 즉석에서 풀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당수의 역학 강사들이 미리 준비한 교재를 가지고는 유창하게 강의를 하다가도
수강생이 불시에 내 민 자료를 수강생 전체가 지켜 보는 가운데 즉석에서 통변하다가
틀리기를 여러번 거듭하면 그 강의는 결국 폐강되고 마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명리학 11회차 강의는 종격 사주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약격 종격사주는 교재를 준비하여 설명하였지만 신강격 종격사주는 드문 탓인지
내 눈에 마땅한 자료가 띄지 않은 탓인지 어쨌든 준비를 못하고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강한 종격사주는 교재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신강한 종격 사주는 임의로
사주 명조를 조작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먼 지방에서 오르 내리시는 김 선생님께서 "마침 제가 신강한 종격사주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주변 사람(45세, 남자)입니다. 이 사주로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라며
사주 명조 하나를 소개하였습니다. 강의를 하다 보면 이런 예는 종종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 사주를 화이트보드에 적어 놓은후 제가 이 사주를 음미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1~2분만 줄 것을 수강생들에게 부탁한후 통변을 시작하였습니다.
o 키는 대략 177~8센치 정도로 보여지며 이목구비는 꽃미남처럼 잘 생겼는데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거나 갸름한 얼굴상이 아니라 푸둥 푸둥하게 생긴 얼굴형
입니다.
o 이 사주의 주인공은 祖父母때부터 부자 집안입니다. 아버지도 재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재력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까지 갖춘 사람입니다. 옷장사, 밥장사 등등
일반 상업으로 돈을 버신 분이 아니군요. 아마도 기업체를 운영했던 분으로 보여 집니다.
o 사주의 주인공은 선친으로부터 물려 받을 재산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20대 중반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취업운도 매우 좋았습니다. 좋은 직장에
근무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30대초중반 이후 직장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
30대 중후반 들어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의욕이 발동하므로 사업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o 직장에 그냥 남아 있었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 사람이 사업을 벌였다면
30대 중반까지는 큰돈을 벌었겠으나 30대 후반 이후 모두 날렸을 것입니다.
o 그리고 이 사람 40여세 이전에 이혼하였을 것입니다.
o 2011년 금년에는 봉록을 받는 운이 들어 왔으므로 사업을 하는 다른 사람의
고문, 협조자 역할을 맡는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 혹은 직장의 봉직자로
일하는 기회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이 제가 통변한 내용입니다. 맞은 것과 틀린 것을 아주 솔직하게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조부모때부터 부자였고 부친은 기업체 대표였다고 들었습니다. 신장은 175~6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사주 주인공 동생의 키가 그 정도 되기 때문
입니다. 사주 주인공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그 사람의 동생을 알고 있는데 이목구비는
그야말로 탤런트같습니다. 그런데 얼굴형은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푸둥 푸둥한
얼굴입니다.
- 직장생활이 어떠했는지, 직장생활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은 없고
30대 초중반 이후 사업을 벌였는데 엄청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30대 후반 이후
완전히 다 날렸다고 합니다.
- 부인과는 이혼하였습니다.
- 금년에 중국 관련 사업(무역업)하는 분이 사주 주인공에게 "내 사업을 도와달라"는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강의시간에 수강생이 불시에 구성 명반 혹은 사주 명조를 들이 미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럴때에는 사실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개인 고객을 운세상담할 때와는 달리
강의시간에 여러 수강생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수강생이 내민 구성 명반이나 사주 명조를
통변과 해설(이론설명)을 겸하여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혹시 틀리기라도 하면 미리 준비한 자료로는 유창하게 강의하지만 실제 실력은 없는
강사라는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심할 경우에는 강의 자체가 폐강될 수도
있습니다.
금번에 수강생이 강의시간에 공개통변을 부탁한 사주 명조는 통변과 해설을 즉석에서
1~20분만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더욱 세세하고 정밀한 통변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여러번 거치면서 수강생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 흐믓합니다.
실력과 내공은 땀과 눈물을 쏟아 내는 정진을 통해 이루어 지는 것이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말장난과 테크닉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 와서 역학을 공부하신 모든 분들
께서는 비록 멀리 돌아 가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正道를 걸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삿된 길을 걸어가는 자는 당장은 빠를지 모르나 오래 가지 못하고 침몰하게 되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윗글에 조금의 가감(加減)이나 거짓이 있다면 지난 토요일 명리학 수업에 참여하신 분들께서는
제 글을 반박하는 댓글을 자유롭게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사주를 정확하게 해설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까, 아신이 다른 오행이라도 土가 강하게 결집해 있으면 얼굴윤곽에 뼈가 덜 드러나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체격이 다소 말라도 얼굴만은 좀 통통한 느낌이 든다거나 합니다. 양토戊라면 더 그럴 듯 하고요.
만약에 초끈이론대로 물질파가 시공을 초월해서 비슷한 것에 감응된다면 사람얼굴을 형성하는 파,조골세포, 지방세포들의 대사활동이
태어난 순간에 감응된 물질파와 유사한 물질파의 성향쪽으로 자꾸 움직여서 얼굴모양이 생겨버린다고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보니까, 이제마의 4상이론을 장내세균의 성질차이로 분류하는 학자가 있었습니다. 장내세균이 영양을 지배하니까 이치가 있습니다.
장내세균도 사람이 태어날 무렵에 자리잡은 터주대감이 계속 그 성질을 유지한다는 걸 생각하면
인간도 처음 생겨난 순간에 자리잡은 물질파가 사그라지지 않고 비슷한 파동을 불러들인다고 한다면 이게 사주의 지배력이 아닌가 합니다.
특정 시간대에 해,달,별 같은 천문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권계면이 공간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파동을 만들어 낸다고 본다면....
특정 시간대에 에너지권계면에 생겨나서 전혀 힘이 약해지지 않고 진행하는 파동으로서 솔리톤 파동이란 게 있습니다.
인간의 두개골 내에서 솔리톤 파동이 진동하는 궤적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하려 했으나 무려 수십년가량이 걸린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학이란게 어떻게 보면 "엄청나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 으로서 이러한 파동이 종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최종결과를 극히 단순한 기호로
판정할 수 있게 해 주는 편리한 도구인 셈입니다. 그러나 원정보는 워낙 복잡하므로 적중률 높게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요.
열명이 넘는 금번 기수 명리학 수강자들 가운데 가장 꼼꼼하고 정밀하신 분이 황 약사님인듯 합니다. 구성학과 명리학 시간에 질문하시는 것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쓰신 글을 읽어 보니 그런 느낌이 더 뚜렷해 집니다. 자연과학, 정신과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깊게 하신듯 합니다. 저에게 배우신 구성학과 명리학을 잘 접목하셔서 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통변해 주신 사주의 생년월일시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