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유명 여행컬럼니스트인 모양인데요, 최근에 제주도의 숨은 명소라고 수산한못을 포털사이트에 소개하면서 수산한못을 찾는 사람들이 꽤 늘었었습니다. 연휴가 끝나자 찾는 발길은 갑자기 뚝 끊겼으나 그들이 놓치고 싶지 않았을 가을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하늘-연못-억새-돌 그리고 주변의 산들과 미치도록 파란하늘에 드리워진 흰구름 모두 가을볕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바로 제주집 근처라 태균 준이 미술수업하는 동안 완이를 데리고 여유있게 산책을 해봅니다. 5분만 걸어도 닿을 곳인데 가는 길은 억새밭 천지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이 있었는지! 이 풍경 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도 심신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가을이 아직 초입이긴 해도 무르익어가고 있고 곧 대부분의 것들이 갈색으로 바뀌어지기 전에 자주자주 찾아야겠습니다. 제주집의 뒷마당격인데도 이런 황홀한 우리만의 공원 봐주기를 소홀히 했다는 급 아쉬움이 듭니다.
자연 속 제주도 가을 참 아름답습니다. 늘 그렇듯 온 몸을 휘감는 가을바람도 가을풍경 위에 잔잔히 덧칠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알아봐 줄 완이의 의식은 언제나 돌아오려는지? 그래도 그래도 본연의 자연환경이 주는 그 맛을 완이 머리 속 어딘가에서 머물러주길 간절히 바라며...
귀가길에 노을지는 수산한못 사진도 너무 가을답네요.
첫댓글 완이가 아름다운 풍경을 독차지 했군요. 풍경이 소리 없이 완이의 의식에 머무르길 대표님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