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스토리와 아크컴퍼니의 강 풀 원작 이해제 각색 연출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공연명 그대를 사랑합니다
공연단체 ㈜나인스토리 & (주)아크컴퍼니
원작 강 풀
각색 연출 이해제
공연기간 2018년 12월 6일~Open Run
공연장소 아트원씨어터 1관
관람일시 2019년 1월 24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나인스토리 & (주)아크컴퍼니의 강 풀 원작, 이해제 각색 연출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관람했다.
강풀(본명 강도영, 1974~)는 서울출신의 만화 웹툰작가다. 상지대 국문과 출신으로 순정만화 시리즈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통증> <마녀>,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아파트> <타이밍> <이웃사람> <어게인> <조명가게>, 액션만화 시리즈 <무빙> <브릿지>를 발표했다. 그중 영화화되고 공연된 작품도 있다.
연출가 이해제는 부산출신으로 현 극단 신기루만화경 상임연출.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이다. <푸른 별으 노래> <그대를 사랑합니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 <달걀의 모든 얼굴>, <톡톡>, <키사라기 미키짱> <해일>, <악역배우 남달구>, <커튼콜의 유령> 등을 연출하고 <웃음의 대학> 으로 2005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 문예진흥원 `내일은 여는 작가` 선정되었다. 2000년 대표희곡집(연극협회) <흉가에 볕들어라>가 있다.
희곡 <소등에 나비>, <육분의 륙>, <해일>, <나체 질주자 수사본부>, <설공찬전>, <바다에 가면>, <세기 초기 괴기전기>, <흉가에 볕들어라>, <꽃뫼연>, <곡마단 이야기>, <꽃밭>, <다리퐁 모단걸>, <코끼리와 나>, 뮤지컬로는 <꼭두 별초>, <바람의 나라>, <로미오와 줄리엣>, 공동각본으로는 <오르골(이현규)> 재구성작은 <허재비 놀이>, <죽음의 교실>, <쓰레기들>, 시나리오로는 <다리퐁 모단걸> 등을 집필했다.
무대는 넓은 하늘이 펼쳐진 배경과 언덕길 그리고 언덕길을 오르는 경사진 길 그리고 시멘트 전봇대가 언덕길과 동네 입구에 서있다. 하수쪽에 철근기둥이 높이 세워지고 그 옆에 작은 방과 들어가는 문이 있다. 상수 쪽 언덕에도 집이 있고 언덕 아래에도 집이 있어 문을 열면 방안이 무대 안으로 이동되어 등장한다. 언덕길 바로 아래 벤치가 놓이고, 작은 의자도 배치되었다. 조명 변화에 따라 배경에 커다란 달이 자리를 잡고 보름 밤으로 설정된다. 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하고, 손수레로 파지를 싣고 다닌다. 촛불을 꽂은 생일 케익이 등장하고, 노인의 젊은 시절은 젊은 배우가 등장한다.
주인공 김 씨 노인은 매일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며 온 동네에 우유 배달을 다니는 우유배달원이다. 송 씨는 같은 동네에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여자노인이다. 어느 날 우연히, 송 씨는 김 씨의 오토바이에 부딪혀 폐지가 흩어진다. 폐지를 주워 담아주면서 김 씨와 송 씨는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된다. 평소에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김 씨 지만 송 씨를 자주 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살포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혼자 사는 송 씨도 김 씨에게 따뜻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장 씨는 이 연극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는 그의 아내와 함께 이 동네에서 자식 셋을 키우고 내보냈다. 그 후 그의 아내는 치매에 시달렸고, 그는 그런 그의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아침마다 집 대문을 잠그고 배차를 맡은 일을 하러 나간다. 어느 날 장 씨는 출근 할 때 집 대문을 잠그고 나가는 것을 잊어버린다. 장 씨의 아내는 그가 출근해 있는 틈을 타서 집 밖을 나간다. 치매에 걸린 그녀는 곧 길을 잃는다. 같은 날, 김 씨는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밖에 나가자, 그는 추위에 떨고 있는 장 씨의 아내를 처음 마주친다. 그녀는 김 씨를 남편 장 씨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매달린다. 김 씨는 그런 그녀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닌다. 장 씨는 그의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송 씨에게 전해 듣는다. 김 씨가 송 씨의 아내를 찾아주고, 이 일을 계기로 넷은 친구가 된다. 이후 김 씨는 송 씨에게 계속 감정을 표현하며 둘은 사랑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문맹인 송 씨는 장 씨에게 한글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송 씨는 차츰 자신의 의사를 글로 쓰게 된다. 그러던 중 장 씨는 자신도 중병이 걸린 것을 알게 되고, 장군봉은 큰 결단을 내린다. 치매 걸린 아내와 함께 세상을 떠나려는 결심이다. 장 씨는 자기와 자기 아내가 살고 있는 방의 모든 출입구를 테이프로 밀봉하고 아내가 평소에 그리던 그림 속의 보름달에 노란 색을 함께 칠한다. 그리고는 약을 타서 아내에게 먹인 후 자신도 먹고 동반 자살을 한다. 죽은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언덕길을 올라 저 세상으로 가는 것으로 연출된다. 김 씨는 이 사실을 송 씨로부터 장 씨 본인에게서 온 편지로 전해 듣는다. 그 편지에는 자식들이 장 씨 부부의 죽음을 알게 되면 슬퍼할까봐 뒤처리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송 씨는 장 씨 부부의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김 씨를 두고 고향으로 떠난다. 당연히 김 씨는 송 씨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대단원에서 송 씨는 자신이 깨우친 한글로 김 씨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죽는 날까지 죽는 날까지 당신을 간직할게요라는 편지를 남긴다.
이순재가 김 씨, 정영숙이 송 씨, 이문수가 장 씨, 박혜진이 치매 노인, 문고은과 김주일이 1인 다 역으로 출연한다. 나이 든 배우들은 각자의 경륜에 따른 성격창출과 감정표현은 물론 탁월한 연기력으로 해서 관객을 극 속에 완전히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젊은 연기자들은 활기차고 약동감 있는 연기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해낸다.
박인환, 손 숙, 신철진, 연운경, 한초아, 김호진이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프로듀서 강유선, 무대디자인 남경식, 조명디자인 이주원, 의상디자인 윤나래, 작곡 음향디자인 이영배, 분장디자인 윤혜성, 무대감독 송희정, 조연출 최소현, 그 외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나인스토리(대표 구본관)&(주)아크컴퍼니(대표 김민정)의 강 풀 원작, 이해제 각색 연출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작품성, 연극성, 대중성을 고루 갖춘 한편의 감성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월 24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