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부의 규제정책 여파에도 불구, 오히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려왔던 강북권 부동산시장이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플러스 리서치팀이 지난 1주간(5월21일~5월28일) 강북권(도봉,강북,성북,동대문,노원,중랑구)에 대한 시장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매와 전세 변동률의 흐름이 그리 순탄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상승기조에 머물렀던 매매와 전세가 금주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반면 분양권은 현재 추진중인 강북 재개발 사업의 후광에 힘입어 여전히 안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평형별 매매변동률을 살펴보면 이중 38~48평형대 중대형평형(0.06%)의 상승폭이 가장 커 실수요층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25평형대 소평형형(-0.18%)과 26~37평형대 중형평형(-0.06%)은 마이너스 상태를 나타내 대조적이다.
도봉구, 법조타운 유치로 대상지 인근단지 가격 ‘들썩
최근 들어 도봉구의 변동률이 다소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 매매변동률 표
구 분
4월23일
4월30일
5월7일
5월14일
5월21일
5월28일
변동률(%)
0.04
0.02
0.01
-0.02
0.03
-0.09
최근 도봉구는 법조타운 유치확정을 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는 그간 도봉구가 강적인 중랑구와 치열한 법조타운 유치 경합을 벌여왔기 때문.
한마디로 말해 법조타운 유치는 구와 구간의 사활을 건 투쟁이었던 것. 이런탓에 법조타운 유치확정이 지역전체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이는 그만큼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구가 법조타운 유치경쟁에 심혈을 기울인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법조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그 주변으로 속속 기반시설이 몰려들게 된다. 법조계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 등이 바로 그것에 해당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행정 및 편익시설 등 상권이 형성돼 위축된 현 시장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란 점이다.
이와 관련 구측 관계자도『도봉 역세권 지구단위 계획수립에 따라 그간 노후되고 낙후되온 주변시설이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즉 도봉구는 법조타운 유치 확정에 따라 현 신도봉로 확장과 더불어 주변에 상업 업무시설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측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인근단지 가격이 벌써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북부지법·지검이 이전하는 도봉동 국군 창동병원 부지 일대 부동산 시장경기가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창동 인근 신대림 공인 관계자에 따르면『최근 이곳으로 북부지청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상지 인근단지 가격을 달구고 있는 상태』라며『매수문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에 매물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도봉파크빌, 동아, 삼환 등 수혜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구, 뉴타운 인근단지 상승세 꾸준
강북구가 연 5주째 안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세다.
▲강북구 매매변동률 표
구 분
4월23일
4월30일
5월7일
5월14일
5월21일
5월28일
변동률(%)
-0.03
0.07
0.01
0
0
0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지역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이곳 미아동도 미아뉴타운이 버팀목을 형성하고 있어 예외는 아니다.
대개 뉴타운 지역은 기반시설과 단지가 체계적으로 조성돼 주거환경 개선을 노릴 수 있다. 또 교육타운으로 개발도 기대 할 수 있다.
이러한 탓에 뉴타운에 대한 투자자 및 실수요층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미아뉴타운은 지난 11월 서울시가 선정한 2차 뉴타운 지역중 한곳으로 미아동 1268번지 일대에 조성 될 주거중심형 단지다.
지금 한창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에 있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인 윤곽이 나온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곳은 7개 구역으로 나뉘어 약1만7천730가구가 거주하게 될 주거공간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영향은 뉴타운 인근단지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는 뉴타운 사업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미아동 인근 부동산플러스 공인 관계자에 따르면『잇단 규제정책 여파로 시장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있지만 그래도 뉴타운 인근단지 가격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편』이라 지적하고『앞으로 뉴타운사업이 가시화 돼 청사진을 제시하게 되면 지역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실제 미아동 풍림아이원의 경우 24평형이 2억1천만원, 31평형이 2억7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강북 최고의 에듀타운 건설 주목돼
성북구는 뉴타운 호재의 영향으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성북구 매매변동률 표
구 분
4월23일
4월30일
5월7일
5월14일
5월21일
5월28일
변동률(%)
0
0.17
0.04
0.01
0.03
0
성북구의 주된 관심은 단연 길음뉴타운 추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뉴타운의 진척도가 지역경기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강북 최고의 에듀타운(ed-town)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길음 뉴타운은 현재 별 무리없이 공사를 진척시키고 있는 상태다.
그간 2개의 조합추진위가 난립해 난항을 겪어왔던 길음8구역도 이제 추진위 통합으로 구역지정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길음6구역과 7구역 또한 이미 이주절차가 완료 돼 현재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점점 이 지역이 뉴타운으로 탈바꿈을 시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표류하고 있는 문제도 없진 않다. 이는 길음9구역이 바로 그것.
화두가 되고 있는 길음9구역은 아직도 2개의 조합추진위가 서로 난립해 구역지정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2개의 조합추진위가 1개로 통합되지 않는 한 어떤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다. 구역지정이 되지 않을 경우 사업진행도 그만큼 늦어지게 되는 것 불문가지다.
서울시도 조속히 사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모습이다.즉 지역주민의 단합된 힘이 지역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것.
일각에선 길음9구역이 길음8구역의 영향을 받아 조만간 하나의 추진위로 통합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하나의 추진위 구성으로 조속히 지역경기를 살리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탄력적으로 사업이 진행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서울시가 2002년말 선정한 3개 시범단지 중 한곳으로 조만간 길음동 624번지 및 정릉170번지 일대에 친환경적인 주거중심형 단지로 꾸며 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2007년말안에 1만4천500가구가 건립돼 3만9천500명의 입주민을 맞이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인근단지 가격대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근 공인은 이미 기대치가 상당폭 반영된 터라 추이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는다.
길음동 인근 공인에 따르면『뉴타운 사업이 점점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 지역에 거는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하지만 대다수 매수세력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별 변동이 없다란 반응이다.
실제 뉴타운 인근 래미안 길음1차의 경우 22평형이 2억7천만원, 30평형이 3억8천만원으로 종전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동대문구, 두물다리와 고산자교 개통식 열려
동대문구가 청계천 복원사업의 후광에 힘입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대문구, 매매변동률 표
구 분
4월23일
4월30일
5월7일
5월14일
5월21일
5월28일
변동률(%)
0
0
0
-0.04
0
0
현재 동대문구는 청계천 복원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31일에는 서울 청계천에 놓이게 될 다리 21개 가운데 2곳이 처음으로 개통됐다. 이날 개통된 다리는 두물다리와 고산자교다.
이중 두물다리는 동대문구 신설동과 성동구 마장동을 잇는 보도교이며, 고산자교는 동대문구 용두동과 마장동을 잇는 왕복7차로 자동차 전용차교다.
두물다리는 청계9가 성동 사회복지관 앞에 있으며, 길이 43미터 폭6미터 규모로 그 위로 차량은 다닐 수 없다. 또 고산자교는 총 길이 88미터 폭 43미터의 차량 전용다리로 앞으로 청계천에 건설 될 21개 다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이날 고산자교 위에서 거행된 커팅식에 시측 관계자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만큼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인근 시민에 의하면『이번 두물다리와 고산자교의 개통으로 현 청계천 복원사업이 한층 가속을 붙이게 될 것으로 본다』라며『이전에 지저분하고 검은먼지 투성이였던 고가에 다리가 건설되니 한결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라고 기자에게 전한다.
한편 서울시는 매달 한두개씩의 다리를 완공 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14개, 내년 3월까지 5개의 다리가 추가로 완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매가 하락폭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도봉구 쌍문동 경남아파트의 경우 19평형이 전주에 비해 500만원 떨어진(-0.067%) 7천만원에 가격이 걸쳐 있는 상태댜. 이어 노원구 하계동 삼익·선경 아파트 48평형 역시 종전대비 4천만원 빠진(-0.063%) 6억원에 머물러 매매가 하락 상위단지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