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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근 사천시장이 21일부터 읍면동 순방에 나섰다. | ||
송도근 사천시장이 취임 후 첫 읍면동 순방을 통해 지역 주요현안들에 대해 공식입장과 대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송도근 시장은 순방 첫날인 21일 오후 4시 정동면사무소를 방문해 정동면민과 대화시간을 가졌다. 고성지역 석재생산업체가 사천과 고성 경계지역인 가곡저수지 일원에 대규모 채석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송도근 시장은 "석산개발을 초기부터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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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현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는 송 시장. | ||
송 시장은 21일 정동면사무소에서 면민과 대화를 통해,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환경파괴를 불러올 채석단지 지정절차가 여러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막아야 한다"며 "주민과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고,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아예 채석단지가 입지할 수 없도록, 사천의 자연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발언에 지역주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두영 사천강보전회장은 "최근 104개 교회가 채석단지 개발 반대 서명에 들어갔고, 주민들이 고성군과 사천시, 산림청, 환경부 등에 진정서를 넣은 상태"라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힘을 합쳐 우리의 터전을 지켜야 한다. 시장님이 분명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사천 지역내 난개발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응도 시사했다.
이보다 앞선 오후 2시 사천읍민과의 대화시간에서는 항공국가산단, 진주시장이 주장한 행정통합 문제, 뿌리산단 대응 등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최근 이창희 진주시장이 사천-진주 행정통합을 주장하던데, 행정통합이 성공한 사례도 없고 진주와 사천은 문화가 다르다"며,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항공국가산업단지에 대해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업무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형적인 항공산단 사천지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산단 예정지 인근 3개 일반산단 취소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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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간담회를 마친 뒤 지역주민의 민원을 듣고 있는 송 시장. | ||
그러면서, "우리 사천지역에 먼저 국가산단이 지정되고 개발되는 것이 목표"라며 "항공산업의 발전이 사천의 살길이다. 행정의 우선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일 전 도의원이 뿌리산단에 대응 문제를 질의하자, 송 시장은 "뿌리산단 조성을 사실상 막을 길은 없다"며 "공해를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민간감시기구, 관리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민간인, 환경단체 등에 상근비를 지급하고,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을 할 수 있는 민간기구를 발족하는 것을 구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시장은 21일 사천읍과 정동면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읍면동을 순방하며,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