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주민들의 젖줄이자 ‘
연어의 강’ 양양 남대천 환경오염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생태환경파괴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양양 양수발전소의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양남대천 생태환경파괴 진상규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준화·최금희)는 1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양 남대천 생태환경파괴 진상규명 및
원상복구·주민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다.
위원회는 “연어증강사업을 비롯, 은어,
재첩 등 다양한 토종어류가
서식하는 양양 남대천은 ‘
송이와 연어의 고장’이라는
브랜드의 중심”이라며 “하지만 국가전력 생산 및 보충을 위해 양양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청정하천인 남대천은 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양양남대천은 그동안 멀쩡하게 소상하던 연어가 무더기로 죽어 나가고 있고 재첩은 썩어가는
토양으로 인해 수확하지도 못해 내수면
어업인들이 생계에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양양양수발전소가 발주해 관동대와 강원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양양양수발전소 상·하부댐 및 주변 하천
수질환경조사 용역결과
토양오염이 심각해 피해가 우려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까지 했다”며 “이는 공신력 있는 학계의
연구용역에서도 청정 1급수인 양양남대천이 양양양수발전소로 인해 심각한 생태환경파괴가 이뤄지고 있음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위원회는 “오염 원인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양양양수발전소가 양양 남대천의 생태환경파괴 진상규명에 조속히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하천정비를 포함한 원상
복구 및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화 공동위원장은 “더이상 썩어가는 남대천을 방치할 수 없어 분노하는 3만 군민들의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부터 남대천을 살리자는 취지로 3500명의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며 “주민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군민들이 궐기해 상경투쟁 등 모든 물리적 수단을 동원한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양수발전소 관계자는 “하천 수질환경조사 용역결과 등을 놓고 해석의 차이가 큰 것 같다”며 “조만간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서면으로 답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최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