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도서관에서 "예수는 역사다"에 이어 "리 스트로벨의 예수 그리스도"를 대출했다. 예일법학대학원 출신의 무신론자에서 회심한 리 스트로벨의 명쾌한 변증서! 객관적 논증으로 왜곡된 예수의 모든 것을 파헤친 책, 역사적 고증과 과학적 사실로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주는 책! 고 이어령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리 스트로벨도 나처럼 그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고민한 사람이다. 사람마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는 때와 방법은 다르지만, 그 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이 책을 통해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길 기도한다."며 추천했다. 11월 끝날, 지금 여기 숨쉬며 누리는 평안 은혜이기에 감사 드리며 행복한 책읽기를 이어 간다. 샬롬^^
의심 많은 기자, 복음의 팩트를 파헤치다[영화로 책 읽기] ①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윤관희 박중렬 옮김/두란노
국민일보 : 2022-06-20 11:24
영화 ‘예수는 역사다’에서 리 스트로벨 기자를 연기한 배우 마이크 보겔이 영화 속 시카고트리뷴 편집국에 앉아 기사를 쓰고 있다. 국민일보DB 영화는 독서의 완숙을 돕는 도구다. 수많은 명작이 책을 기반으로 영화화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보여준 기독교 혐오 정서가 충격이라면, 한국교회가 그동안 영화나 문화를 얼마나 등한시했는지 돌아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혼을 담은 책,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가 일만편 설교의 영향력을 능가하는 시대다.
두란노서원은 지난달 리 스트로벨의 명저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의 2021년 개정 증보판을 발간했다. 미국에선 1998년 초판과 2016년 개정판이 나왔고, 한국에선 2002년 초판과 이번에 개정판이 정성스러운 번역으로 소개됐다. ‘누가 예수를 신화라 하는가’란 부제의 책은 세계 20개국 언어로 1400만부 이상이 팔린 특급 베스트셀러다.
스트로벨은 미 중부권 유력지 ‘시카고트리뷴’의 법률전문기자였다. 미주리대 저널리즘 학사, 예일대 로스쿨 석사에 탐사보도 수상 경력이 화려한 그는 교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한 무신론자였다. 아내를 따라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를 알게 되면서 예수님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영미식 공판중심주의의 치밀한 자료 조사와 증언 수집 등을 통해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집요하게 취재한다. ‘오징어 게임’의 스태프들조차 완전히 몰입해 읽게 될 것이다. 외국에선 이 책에 실린 수백 개 각주까지 전부 찾아 읽던 무신론자가 결국 교회에 나가게 됐다는 간증이 수두룩하다.
영화 ‘예수는 역사다’ 역시 “사실을 통해 진실에 다가간다”는 기자 스트로벨의 수상 소감으로 시작한다. 스트로벨은 법정에서 미세한 증거 하나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경험 등을 통해 ‘목적이 이끄는 삶’이 아니라 ‘증거가 이끄는 삶’을 살게 된다. 그가 근무하는 시카고트리뷴 편집국엔 어지러운 메모 더미의 벽에 이런 글귀가 붙어 있다. “만일 엄마가 ‘너를 사랑한단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도 검증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못 자국에 손을 대보고 나서야 믿는 도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기자다. 스트로벨은 예수 사건을 증언한 사복음서의 신빙성, 예수 부활 목격자들의 증언이 조작됐을 가능성, 성경 이외의 확증적 증거, 고고학적 발견까지 모두 검토한 뒤에 성경이 고대의 어느 문서보다 정확한 사실에 기반을 뒀음을 인정하게 된다. 2021년 개정판에서 스트로벨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직장 상사가 사무실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무실로 간다고 생각해 봅시다. 주차장에 그의 차가 보입니다. 비서한테 상사가 안에 있는지 물어보고 그렇다고 듣습니다. 사무실 문 아래로 불빛이 보입니다. 귀를 쫑긋해 보니 통화 중인 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과거엔 이 모든 증거를 토대로 상사가 사무실에 있다고 결론 내릴 충분한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사뭇 다른 방법을 씁니다. 문가로 가서 노크한 다음 직접 대면합니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 마음속에 성령의 증인을 통해 초자연적으로 보여주신 것을 확증합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화제의 책 | 리 스트로벨의 ‘예수 그리스도’
기자명 조재석 기자
한국성결신문
2009.05.16 00:00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예수 논증 현대적인 여섯 가지 반론, 전문가 인터뷰 통해 반박
믿지 않는 사람들, 아니 기독교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에게 기독교를 바로 알리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합리적 이성과 과학적 증명법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우리의 신앙, 그리고 그 중심에 서신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무신론자로 저널리즘과 법학을 공부하고 시카고트리뷴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다가 회심한 리 스트로벨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역사적 고증에 기초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면모를 증명해 간다.
그는 먼저 복음서는 믿을만한 기록인지, 성경의 조작이나 훼손 가능성은 없는지, 예수 부활이 사실인지, 기독교가 다른 신화를 표절했는지, 예수는 실패한 메시아인지 등 여섯 가지 반론에 관해 질문한다. 이 질문을 받은 분야별 성서 전문가는 답변하고 저자는 추가 질문 등을 통해 전문가 답변이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것인지 고찰한다. 저자는 기자의 날카롭고 지적인 질문과 답변, 그리고 대중적 필치로 관련 인터뷰를 기술해 간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많은 비판자들이 빈약한 증거와 취약한 논리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를 흠집 내고 있다는 것, 또 사복음서의 전반적인 신뢰성과 예수가 메시아이며 그의 부활을 지지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있음을 논증한다. 사실 하나님과 성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것은 기독교의 오랜 과제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방식으로 이를 반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논점과 생각이 전체 맥락에서 일치됨을 느낄 때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 같다. 신학을 배운 이들에게는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고 현대 신앙인에게는 논리적 변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무신론자나 지적인 현대인에게 기독교 신앙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평이한 서술이지만 좀 어려운 것은 분야의 특수성이라고 묵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