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할리웃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주류회사 "Aviation GIn"을 인수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허풍이 심하고 유머스러운 본인의 캐릭터를 살려 브랜드의 마케팅까지 유쾌하게 잘 한다. 몇몇 참신한 광고들이 있었지만, 최근 그의 재치가 눈에 띄는 광고가 하나 있어 소개한다.
우선 이 광고에 대해서 얘기하기위해서는 앞서 있었던 버거킹의 광고를 먼저 알아야 한다. 버거킹은 굉장히 도전적인 광고를 보여주었다. 보통 음식을 광고한다면 기업은 최대한 자사의 제품이 맛있어 보이도록 연출하고, 보는 것 만으로도 식욕을 돋구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버거킹은 그러나 역설적인 이미지를 통해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였는데, 34일간 자사의 버거를 방치하는 모습을 담아 버거에 곰팡이가 피고 썩어들어가는 모습만을 화면에 담았다.

이는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인공 방부제 때문에 썩지 않는다는 유명한 이슈를 이용해 자신들의 버거는 인공 방부제를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썩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버거킹의 이 광고는 반은 성공 반은 실패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광고의 발상 자체가 참신했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다. 신뢰감을 준다고 평가한 평론가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이미지 자체가 너무 강력히 남아 식욕을 돋구지 못하고, 오히려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반감을 산다는 평도 많이 있다.
대중들이나 평론가들의 평가가 반 반 나뉘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광고는 노출되자마자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이 광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왈가왈부 하는 와중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이슈를 하이재킹해 유쾌한 광고를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은 별도의 설명을 하고있지 않지만 'DAY 01'이라는 문구를 버거킹과 같은 폰트로 삽입함으로써, 누구나 '버거킹의 광고처럼 자사의 주류를 34일 방치하려하는구나' 떠올릴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1일차에 바로 참지 못하고 주류를 들어올려 마셔버리고는 퇴장한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문구 "It's Fxxxxxx Delicious"를 보여줌으로써 너무 맛있어서 34일을 참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주며 영상은 끝난다. 이러한 에비에이션 진의 마케팅은 버거킹의 광고가 이슈화된 상황에서 이 이슈를 잘 가져와 하이재킹한것에 더해 본래 브랜드가 갖고있는 재밌고 유머스러운 면을 살린 유쾌하고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