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8(금)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법 정 -
법정[法頂] 스님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자란 법정 스님의 본명은 박재철이다. 목포상고 졸업 후 전남대 상과대학 3학년을 수료했으며, 스무 살 즈음에 한국전쟁을 겪었다. 22세 때인 1954년 경남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했다. 1959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戒師 : 계를 주는 스님)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경남 합천군 해인사, 경남 하동군 쌍계사, 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 선(禪)을 수련하기 위해 중들이 일정 기간 동안 한 곳에 들어앉아 수련하는 행위)를 했다. 1997년 고급 요정이던 서울 성북동의 대원각을 시주 받아 길상사를 창건했지만 다시 홀로 강원도 산굴로 들어갔으며, 회주 자격으로 2003년까지 봄ㆍ가을 정기법회 때만 법문을 했다.
한편,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비롯해 <산방한담>, <버리고 떠나기>, <나그네 길에서>, <산에는 꽃이 피네>, <아름다운 마무리> 등 30여 권의 책을 낸 수필 작가로도 유명세를 탔다. 특히 법정 스님을 명문장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 <무소유>는 370만 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무소유>를 읽고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 종교는 다르지만 법정스님과의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법정 스님은 '장례식을 하지 마라. 관(棺)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살던 강원도 오두막에 대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다. 그 위에 내 몸을 올리고 다비해라. 그리고 재는 평소 가꾸던 오두막 뜰의 꽃밭에다 뿌려라.'라는 유언과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되는 모든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5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어제의 이야기)
1월 7일(목) 오후 3시에 마포의 서강대 인근에 위치한 거구장에서 강반장의 출범식 행사가 있다는데, 어떻게 참가해야 하는가 고심했습니다. 근무시간을 이용해 약 2시간 이상이나 소요되는 그 행사장에 과연 참석할 수 있을까? 머리를 짜 보았습니다만 답이 안나왔습니다. 요즘 회사에 주요한 일들이 많아서 회의가 잦기에... 하여 솔직하게 윗분에게 지난 12월 초 딸아이 혼사때에 바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준 그 고마움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하고 떳떳하게 회사를 나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아~!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짠~하고 나타났더니만 귀한 시간을 내어주었다며 가까운 지인들이 더 기뻐해 주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엄청 많은 인파가 붐볐습니다. 역시 강반장께서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을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며 봉사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구장 2층의 대형 홀을 꽉메운 마포주민들 뜸에 끼어 있어서 정작 강반장과 눈도장을 찍을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행사가 다 끝날시간까지는 이곳에 머물 수 없어서 동행한 일행에게 오늘 저녁 대월식당에서 만나서 축하자리 만들자고 하곤, 곧바로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시장문제 협의차 멀리 화곡동에서 컨설팅 업자가 기다리고 있어 업무 협의를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요. 곧 퇴근시간이라 먼저 약속한 대로 전자상가 뒷편 '대월식당 VIP룸'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만 낮에 만난 절친한 지인들 4분이 어김없이 오셔서 저녁만찬을 나누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제주오겹살에 동태찌게를 잘 끊였기에 안주로서는 댓낄이었으나, 퇴근길 승용차를 몰아야 하기에 맥주 딱 2잔으로 고통스럽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억지로 권하지 않는 매너 좋은 형제분들이 존경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저녁 일찍 만났기에 밤 10시에 아주 기분좋게 그분들을 승용차에 합승시켜 집까지 배웅해 드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마포로타리를 경유하여 신촌 열차길과 금화터널을 지나 무사히 집에 귀가했습니다. 밤 10시 전에 귀가했기에 마나님이 쾌재를 불러 주었습니다. 오늘도 보람돤 하루였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