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따르자니 돈이 울고, 돈을 따르자니 사랑이 우네!》 方山
대동강 변 이수일과 심순애가 현대판으로 다시 재현됐다. 사랑과 돈 사이에서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이다.
이화영의 얘기다.
덩치는 산만 한 게 심장은 콩알만 해서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랬다 저랬다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약 3년 동안 쌍방울 카드로 약 2,972회 사용하며 총 2억6,000만 원을 펑펑 썼다. 거의 자기의 여비서가 쓴 거다. 문승옥이다. 문승옥은 30여 년 동안 이화영 비서를 하며 부부와 같이 살아왔었다.
이화영이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되어 쌍방울로부터 왕 대접을 받을 때 그때가 인생의 전성기였다.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될 걸 이화영이 대북송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이화영의 은혜 갚겠다며 자기가 다 한 일이라고 증언했다.
그게 이화영의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였다.
법정에서 이걸 지켜본 본처 백정화가 눈이 뒤집힌 거다. 아들같이 착하고 자기 말 잘 듣는 이화영이 30년 동안 여비서와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고 미용실도 같이 다녔다.
믿었던 이화영의 배신에 치를 떨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그때부터 이화영은 남편이 아니라 웬 수인 거다. 그래서 이재명과 붙었다.
백정화가 가지고 있는 건 돈밖에 없다. 돈 한 푼 없는 이화영을 죽일 수 있는 최고의 병기는 돈이다. 그 돈으로 이화영을 돕던 해광의 변호사 서민석을 해임 시켰다. 그리고 민주당 경기도 의원이며 이재명의 딸랑이 변호사 김광민을 선임했다.
이화영은 모든 걸 다 불고 유동규와 같이 내가 지은 죄만큼 받고 큰집에서 살고 나와 사랑하는 사람과 저 푸른 초원 위에 하얀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 꿈은 백정화와 이재명에 의해 깨질 수밖에 없는가? 이화영이 돈을 따르는 순간 이화영은 80이 돼야 나올지도 모른다.
돈을 따르면 사랑이 울고 사랑을 따르자니 돈이 가만있질 않는다.
아! 기구한 운명의 이화영.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이화영.
그까짓 돈이 무엇이던가!
사랑을 따를 것인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난픽션 드라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수요일 아침에
方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