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것이지만 교동반점에 갈때는 교동반점앞 자동차 주차에 대하여 신경쓰이곤한다.
한참 짬뽕을 먹다가 불려나가 차를 빼주고 다시와 짬뽕을 먹을때의 그 느낌은 꼭 클라이막스에서 순간 느낌이 끊긴것 같은 찜찜함이 날 자동차 주차를 위해 도로 차선에서 차빠지기를 기다리게 한다.
마침 오늘은 그런대로 주차할 자리가 있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짬뽕 냄새가 가득한 교동반점으로 들어갔다... 야호~~^^
족히 20년은 넘었을것이라 장담하는 현관문을 우측으로 밀고 들어가면 항상 파마머리의 주인 아니 사장아주머니가 양손은 돈이 가득 담겨있을것이라 생각되는 주머니에 넣고 손님을 맞이한다.
이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손님이 밀어닥치면 최고의 자리(혼자갔을때)인 정수기앞의 자리(2개의 의자가 있는 자리인데 혼자 갔을때는 정말 교동반점의 VIP 자리이다)를 빼앗길수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순간 자리가 비어있는지 확인하고 비어있으면 얼른 그 자리에 앉고, 아니면 그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의 짬뽕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후 주인 아주머니 에게 말한다 "사장님 저 자리 앉고 싶은데 저 밖에서 기다릴께요" ^^
자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물론 똑같은질문의 똑같은 대답인 "뭘로 하시겠어요" "짬뽕주세요"를 한뒤 천천히 가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갖는다.
그리곤 저 멀리 연예인들이 왔다갔다는 싸인(클론, 강호동등)을 보며 생각한다 그래 위생적이지 않다는 소문도 있으나 봐라 저기 연예인도 왔지 않냐 마음속으로 그래 괜찮아 하고 자위 해본다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각각이 합석을 해서 인지 서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하는 어색한 모습을 보며 순간 나도 저런 경험이 있지 하고 쓱~ 웃어 본다. ^^*
합석 했을때의 어색함이란. -_-;; 양파와 단무지에 식초 뿌리고 괜히 냅킨한장 뽑아 이마 한번 딱고 그리고 젖가락 뽑아 단무지담은 그릇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그래도 시킨 짬뽕 않나오면 슬그머니 핸드펀을 꺼내 핸드폰 안의 메세지 다 확인하고 ........ 또 짬뽕 먹을때의 그 어색함은 어쩌고, 또 중간에 안에 앉아 있던 손님이 먼저 나가면 순간 먹던 짬뽕 이빨로 자르고 자리 앞으로 당겨 나갈 공간 마련해 줘야 한다 으~~~~ ^^
하여튼 난 오늘 꼭 복권에 당첨 된것 같이 여유를 부리며 나의 짬뽕을 기다렸다.
차례로 보와 저멀리서 머리를 가지런히 머리를 빗어 뒤로 묶은 종업원이 들고 오는 짬뽕이 나의 짬뽕임을 나의 대뇌에서 알아채고 신경이 입으로 전달 됐는지 입안에는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고맙다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얼른 젖가락을 들고 중간을 푹 찔러 가운데에 있는 면을 들어 올려 여러번 휘져 양념이 골고루 퍼지도록하였다. 그리곤 후루룩하며 한젖가락을 들어 올려 입안에 넣었다.
윽 ~ 순간 느끼는 이 매운맛 이마에 땀이 배는것을 느끼며 난 단무지를 먹을 생각을 않고 다음 젖가락을 들어 내 몸안의 부족한 매움맛이란것을 채우듯 젖가락질을 하며 매움맛이 듬북 매여 있는 면발을 호 호 불며 입안에 넣는다 ^^;;
(이건 정말 사족이다 - 유명하다는 내곡동의 만춘류는 해물만 넣어 시원은 하나 뭔가 2% 부족하다고 할수 있고 경포의 유명하다는 중국집도 2%로 부족하다 교동반점의 짬뽕이 완벽하다고는 할수 없으나 그나마 매움맛의 짬뽕을 찾아 강릉시내를 헤매는 나에게 근접한 맛이라 할수 있다....)
매움맛이 듬북밴 면발이 거의 다 없어져 갈때 난 큰소리로 외친다 공기밥 하나 주세요 교동반점의 짬뽐을 먹으면서 공기밥 하나 시키는 센스란........ ^^
교동반점을 들어갈때 항상 느끼는 갈등은 짬뽕 곱배기를 시키느냐 아님 짬뽕을 시키고 공기밥을 시키느냐 하는것이다 꼭 중국집 들어갈때 짜장면을 시키느냐 짬뽕시키느냐 같이 말이다 ..
공기밥를 전부 짬뽕국물에 말아 싹싹 비운 나는 계산을 하고 입안의 매움맛이 맴돌아 스~스~ 하며 숨을 들이키며 운전을 하고 또 다음에 나의 정수기앞 교동반점 VIP자리가 또 비어 있기를 바라며 교동사거리로 악셀레이터를 밟는다....
오늘도 난 짬뽕 맛있는집을 찾아 도시의 하이에나가 된다.....
- 끝 -
짬뽕 유명 한집 있으면 알려 주세요 ^^
첫댓글 짬뽕 동해에 정말 잘하는곳 있는데..ㅠ동해나오실 기회있음 알려드릴ㄲㅔ요^^
글 정말 잘쓰신다*^^* 부러워요~~강릉은 만춘루도 유명하긴한데...허허
고성에 공형진이라는 곳에 가면 짬뽕집이 있는데 거기 정말 대박입니다. 저도 교동짬뽕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는 그날 잡은 해물을 몽땅 넣어서 주는데..꽃게도 들어있고 완전 해물탕 같애여~^^* 국물도 죽이고~ㅋ
전 만춘루나 교동반점보다 경포에 있는 태흥룬가가 쥑이던데...^^ 완전 해물탕~~~
교동반점, 만춘루, 태흥루 다들 어디가도 떨어지는 맛이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개성들이 있다는거죠 전 어느날은 교동이 땡기고 어떤날은 국물 시원한 만춘루 이렇게 달라지더라구요...^^ 여러지역가봐도 강릉 식당들이 대체로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