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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학교 선배를 몰래 쫓아다니다가 그가 머리를 부딪힌 틈을 타 기억상실이라며 자신이 여자친구라 속인 당돌한 17세 소녀 '하나'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애정사기극을 도와줘야하는 단짝친구 앨리스, 이들 세 명이 벌이는 삼각관계 스토리의 로맨틱 코메디. 헐리웃 영화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 출연했던 스즈키 안이 하나 역으로, 슌지 감독의 이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원조 교제를 강요 당하는 사춘기 소녀를 연기했던 아오이 유우가 앨리스 역으로 나온다. 소녀들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심리와 감성, 그녀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기막히게 묘사한 이와이 슌지의 천부적 재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이 영화는 감독, 각본, 편집, 음악까지 1인 4역을 맡아 <러브 레터>식의 대중적 영화로 복귀한 작품으로, 추리소설 뺨치는 설정들과 이쁘장한 화면과 이쁘장한 이야기를 가진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원래 이 영화는 '기억 상실'을 소재로 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단편 영화를 새로운 장편 영화로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음료 식품 회사인 일본 네슬레사가 초콜렛 브랜드 '키캣(KitKat)'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되었는데, 네슬레사는 '키캣'의 주소매층인 10대들을 위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인터넷 드라마를 이와이 슌지에게 의뢰, 제작하였고 '하나와 앨리스' 3부작 시리즈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이와이 슌지는 이 시리즈에 살을 덧붙여 극영화로 완성했다. 2003년 3월부터 웹사이트 상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단편 영화 <하나와 앨리스>는 10대 소녀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에 미스터리 기법을 연결한 단편 <하나의 사랑>, <하나의 폭풍 - 비밀편/난무편>, <하나와 앨리스>라는 총 15분 분량의 3장 4화로 나뉘어 200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되었다. 당초 2개월간 50만 명의 시청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예상을 훨씬 상회하며 홈페이지 접속만 298만 건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1년 뒤, 이 단편에 추가 촬영을 더해 <하나와 앨리스>라는 제목의 장편으로 완성, 드디어 극장에 공개되었다. 단편은 KitKat 모델로 활동 중인 스즈키 안이 맡은 '하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장편에서는 두 소녀 '하나'와 '앨리스'에게 찾아온 사랑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우정을 그렸다. 재미있는 사실들. 이 영화에는 깜짝 출연이 많은데, 히로스에 료코가 후반부에 오디션을 진행하는 담당자로 나오는 것 이외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오오사와 타카오'가 오디션의 사진작가로, 가수로도 활동 중인 '아이다 쇼코'가 앨리스의 엄마 역으로, 모델 출신의 배우 '아베 히로시'가 앨리스 엄마의 남자친구로, <춤추는 대수사선>(98)에 출연했던 '기무라 타에'가 발레 선생님으로, 그리고 <사무라이 픽션>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이 오디션 감독으로 나온다. 또 열혈 만화광인 이와이 감독은 유명 만화가의 자취를 영화 곳곳에 남겨, 숨은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하나'와 '앨리스'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이름으로, <철완 아톰>의 '데츠카' 오사무의 이름을 빌려온 '데츠카' 고교로 등장하고, 아톰 50주년이 연상되도록 50회를 맞은 학교 축제에선 '정글 대제' 공연이 벌어지는가 하면, '하나'와 '미야모토'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교실 창문으로는 아톰의 거대한 풍선이 떠다니기도 한다. 이밖에도 영화 시작과 함께 좋아하는 남자를 모습을 쫓아가는 '앨리스'가 '하나'의 손을 이끌고 간 전차 역 안의 역 이름을 알리는 간판은 모두 유명 만화가의 이름과 작품에서 따왔다. 跡武(아토무) <-- 手塚高校(데츠카 고교) --> 黑雀(블랙잭)이고, 데츠카 오사무의 제자이자 '도라에몽'의 제자인 후지코(藤子), 그리고 그의 제자인 '가면의 라이더' 작가 이시노모리(石?森) 역시 또 다른 역 이름으로 등장한다. 국내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분으로 먼저 소개된 후, 11월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늘어져 상영시간이 지나치게 긴 점인데, 후반부 발레 씬은 사실 너무 길다. 이 영화는 일반 필름 촬영이 아닌 디지털 카메라(CineAlta HDW-F900)로 촬영되었는데, 이와이 슈운지 감독과는 <러브레터> 이후 거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온 촬영 감독 시노다 노보루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2004년 6월 지병으로 타계했다. |
첫댓글 그렇단말이지...극장에서 잠을 자게까지도 만들었었단 말이지 !! 그정도였나??!! 일본스럽고 10대스럽고 소녀스러운 . . . 너무나 이와이 슌지 다운 영화지 싶지 .
사실... 우리 팀장 서울에 회의 간 사이에 월요일 낮에 우리 팀원끼리 보러 갔더만... 아무도 없고 팀원 6명이서 상영관을 독차지했거덩...ㅎㅎㅎ 말도 아니었다. 제대로 집중해서 보는 사람은 나 포함해서 두 명. ㅡㅡ; 나머지는... ㅎㅎㅎ 자고, 전화받고, 나갔다 들어오고, 돌아댕기고, 서성거리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