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항....
아침 산책 길 뭄바이 해변...뭄바이는 인도의 금융 및 상업 중심지이자 아라비아 해 연안에 있는 인도 제1의 항구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다. 뭄바이는 매립지와 방파제들로 본토와 연결된 옛 섬들을 포함한다. 동쪽에는 뭄바이 항이 있다. 기온은 12월~2월이 연중 가장 낮은 때라 가능하면 여행은 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인도도 정치 중심인 뉴델리와 경제중심인 뭄바이로 구분이 된다. 뭄바이가 일찍이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면섬유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화학/자동차/견직/인조섬유 등 다양한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계 및 설비 공장과 인쇄기술도 유명하다. 그리고 인도은행 등 주요 증권거래소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고, 대부분 인도 국제무역은 이곳 뭄바이항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인도는 수세기 동안 수난의 세월을 겪어왔다. 15세기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당시 인디언들의 따르면 난파되어 다 죽어가는 것을 살려주었는데 후에 원주민을 죽이는 배은망덕...)을 하고 바로 인도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다. 16세기에는 포르투갈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는 영국이 장기간 통치를 하게 되었다. 후에 영국이 방직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날 즈음 그 원료인 목화를 대부분 인도에서 착취해간 것이고, 중국 청나라 때는 개항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의적인 아편전쟁을 일으켜 강제로 굴복시키고 그 대가로 홍콩을 100년 동안 통치하는 몹쓸 짓을 했는데 문제의 아편을 바로 인도에서 재배해 청나라로 밀수했다고 한다.
인도택시...딜러에게 물어보니 한 40년 된 차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고철로 없어졌을 차다. 근데 관리를 어찌나 잘 했는지...
인도는 200년 이상 영국의 통치를 받다가 간디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한 결과 다시 둘로 갈라지게 된다.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파키스탄이 1947년 8월 14일에 독립을 하게 되고, 힌두교 중심으로 한 지금의 인도가 하루 뒤인 1947년 8월 15일 독립을 하게 된다. 후에 동 파키스탄이었던 방글라데시가 1971년 다시 독립을 하게 되고...
숙소인 5성급 호텔이 즐비한 해변...스탠다드가 보통 $300-$400 로 인도물가에 비하면 엄청 비싼 편이다. 인도는 빈부차가 아주 심하다. 뭄바이는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면서 가장 큰 빈민촌이기도 하다. 보이는 빌딩숲 뒤로는 극빈자들이 모여 사는데 이른 아침이면 바닷가로 우르르 몰려나와 아무렇지 않게 큰일을 보고 들어간다고 하는데 당일을 늦잠을 자서 보지를 못했음.ㅋㅋ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 여인들이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보기가 좋다.
뭄바이는 인도의 어떤 도시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문화 및 오락 시설을 갖춘 곳이기도 하고, 유명한 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이며, 동양과 서양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각종 문화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전세계인구가 70억, 중국이 13억, 인도가 12억인데 뭄바이는 대도시권에 약 2천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오랜 영국의 지배로 대부분 영어표기가 많은데 최근 인도고유어로 도시이름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봄베이도 1995년부터는 뭄바이로 바꾸었다고 한다.
반갑다. 우리나라 현대차가...인도 국민차로.ㅋㅋ
두 마리 새와 한 쌍의 연인들...잘 어울린다. ㅋㅋ
드디어...짓궂게 기다리다 찍었다. 황당한 두 마리 새, 우리는 뭐야? ㅋㅋ
아침산책길은 마무리하고 딜러와 동행이라 여기서부터는 핸드폰으로 담았다...화질이 많이
떨어진다. ^^
오전 미팅을 마치고 식사 이동 중...15년 이상 거래한 중요한 거래처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정밀화학인데 최근에 개발한 비아그라를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테이블 위에 내어 놓는다. 지난해 태국에 수출하여 300만개 이상을 팔았다고 하면서...개당 $10 이면...헉! 350억. 기념으로 서너 갑을 챙겨주기에 못이긴 척 받아와 키핑 중이다. ㅋㅋ
인도 전통식당, 꽤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대체로 음식 맛은 맵고, 짭짤하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게 손으로 뜯어 먹는 게 많다. 맥주와 함께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거리에서 주스를 파는 곳, 인도에서 나는 맛있는 과일은 다 갖다 놓았다. 분위기는 다소 께름칙했지만 맛은 굿.
한잔에 거금 4천원인데도 장사진, 하루에 4만불 정도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보기보다 대박...
바로 옆에는 움막으로 보이는 빈민굴... 저속에도 사람이 사는가 싶다.
식사를 하고 구경 삼아 일부러 시내를 돌아보자고 했다. 그들도 자존심이 있는지 너무 그런 곳은 피하는 눈치...
뭄바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다는 초파티 해변 주위를 둘러보기 위해서 행인가든(Hanging Garden)언덕으로 오른다.
초파티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웅장해 보이는 빌딩숲 뒤로는 인도 최대의 빈민굴이 공존하고 있는 뭄바이...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맨발에 행색이 초라해 보인다. 같은 사람으로서 눈을 마주치기가 민망할 정도다.
핸드폰을 갖다 대자 바로 포즈를 취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애들은 그런대로 사는 아이들이다.
길바닥에 그냥...상팔자...ㅋㅋ
뭄바이 대학으로 가는 길...우리나라 대학교수가 연구차 인도를 찾았다. 가사도우미를 두고 일을 시키는데 어느 날 방을 닦던 걸레로 음식그릇을 닦고 있는 게 아닌가? 보다 못한 교수가 더럽게 왜 그렇게 하냐고 타이르니 도우미 왈...‘걸레와 행주조차 구분을 하는 양반이 이 먼 곳까지 공부하러 왔냐고 오히려 호통치더라고...’ ㅎㅎ
뭄바이 대학은 1857년 영국인이 설립한 인도 최초의 근대대학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950년 즈음 봄베이 주에 많은 지역대학들이 설립되면서 뭄바이대학교는 연방대학교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학생수는 무려 16만 명에 공식수업은 영어다. 1995년 봄베이가 뭄바이로 바뀜에 따라 학교 명칭도 뭄바이대학교로 바뀌었다고 한다.
소싯적 쓸데없이...나는 엉뚱하게 이런걸 많이 외우고 다녔다? 일, 십, 백, 천, 만, 천만,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재극, 항하사...뭐냐고? 숫자다. 맨 나중의 항하(恒河)가 바로 순수 인도말로 갠지스강이다. 사(沙)는 모래...직역하면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인데 좀더 정확하게 얘기를 하면 10의 52승이다. 그러니까 10에 동그라미를 52개 붙인 것이니 어마어마한 수인 셈이다. 요즘 흔히 쓰는 1 나노가 10-9 (지구를 야구공만한 축소의 크기) 이니까...그런데 인도사람들은 그걸 쓴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사람들은 수학이나 과학에 밝다고 한다. 요즘 한참 뜨고 있는 IT산업도 마찬가지...모든 공학이 그러하듯 수학이 밝지 않으면 심층연구가 어렵다. 요즘은 미국의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 연구를 하다가 퇴근을 하면 인도에 있는 현지법인 연구단지에서 그대로 받아 연구를 계속한다고 한다. 그만큼 인도를 파트너로 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해질 무렵 인도최고 타지마할호텔과 인디아게이트(The Gate Way Of India)가 있는 뭄바이 항으로 나왔다. 바람 한 점 없는 뭄바이항...고요하다.
바로 이 호텔이 2008년 11월 테러사건이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입구에는 2중 바리게이트를 치고 차량 밑까지 탐지기로 일일이 스캔을 받고 최종 들어가는 입구에서도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것처럼 몸 수색을 받고 나서야 들여 보내준다.
타지마할호텔은 인도의 자존심, 지은 지는 100년이 훨씬 넘었다. 요금도 일반객실이 $400 선으로 몸바이에서는 최고급호텔로 손꼽힌다.
현지거래처 회장과 한컷...
100년이 넘은 건물이지만 깨끗하면서도 고풍스럽다. 오래 전에 들은 얘기 하나...우리나라 여행객이 거지에게 돈을 주었는데 거지가 당연하듯 넙죽 받길래 왜 고맙다고는 얘기를 안 하냐? 물으니...’돈을 주면 행복한 사람은 당신인데 왜 내가 당신한테 고맙다고 얘기를 해야 하나?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고 했단다. ㅎㅎㅎ
하나 더 갠지스강이야기...여행자가 오만 오물을 뒤집어쓰고 흐르는 갠지스강을 바라보면서 강이 더럽다고 혼잣말로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걸인 왈...‘강은 처음부터 깨끗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인간들이 강을 더럽혀 놓고 자꾸 더럽다고 한다.’ ...이런 게 인도라는 나라다.
우스개소리 하나 더...내가 알고 있는 지인이 어느날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고민을 털어 놓는다. 평소 수재라는 아들을 두었다고 내심 뿌듯해 했던 자식을 그 어려운 인도로 유학을 보냈는데 어느 날 아버지께 한번 다녀가라고 했단다. 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아비에게 인도여행을 시켜주는구나 하고 기분 좋게 갔는데...도착하자마자 인도아가씨를 데리고 나와 밑도 끝도 없이 ‘결혼할 사람이다.’ 하고 인사를 시키더란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돌아와 버렸다고 한다. 그 뒤...얼마쯤 지났을까 다른 지인의 결혼식에 가니까 내게 인사를 건네는데 그 아들 옆에는 인도며느리가 서 있었다.
타지마할호텔 안에서 바라다 본 뭄바이항과 인디아게이트...
인디아 게이트 아라비아만의 해가 지고 있는 늦은 오후...
호텔내부에서 내려다 본 인디아 게이트...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11월 200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당시 범인들이 인디아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왔고, 1947년 인도가 독립을 하자 마지막 남은 영국군들이 이 문을 지나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식사도중 현지인에 따르면...테러 당시 평소 책임감이 강한 호텔지배인이 있었는데 굳이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스스로 테러소굴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신을 대신해 많은 사람들을 내 보냈고 결국 자신은 그들을 대신해 죽었다고 한다. 그 뒤 호텔사장은 지배인 가족들의 생활을 물론 자녀들에게 유학 등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했고 자손대대 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첫댓글 여긴 언제다녀 오셨어요~
여행하면서 구경하기 바쁜데
이곳저곳 두루두루 살피고
역사까지 실피시느라 바쁘게 움직이 셨네요
또 부럽습니다.
오늘도 인도여행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해전 출장길에 잠깐잠깐 담아봤습니다.
심심풀이로 보았으면 해서요^^
출장길이였어도 행복했겠습니다
여행은 ㅝ니뭐니 해도 남는건 사진이지요
부러움으로 봤습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지나고 보니 다 한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