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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은 태아가 분만되고 난 뒤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인데 아직 태아가 만출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것을 태반 조기 박리라고 한다. 발생빈도는 연구마다 차이는 있으나 1/200~1/450 정도로 보고 되고 있다.
일차적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동반되는 요인으로는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여러 번 분만했던 산모일수록 잘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은 산모의 고혈압이며 자간전증이나 만성 고혈압이 있는 산모의 경우 정상인 산모에 비해 태반 조기 박리가 발생할 상대 위험도가 2~4배 가량 된다. 그 외 양막 파수, 흡연, 코카인 복용, 외상, 혈전성향증, 자궁근종 등도 관련이 있다.
태반 박리가 중증일 경우 대부분 그 진단은 명확하게 내려질 수 있으나 경증이나 중등증의 경우에는 확진이 매우 어렵다. 임상 증상과 초음파 검사, 태동 검사 등의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태반 조기 박리를 의심할 수는 있으나 최종 확진은 분만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질출혈이 있는 경우 출혈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임상적 시진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전치태반 등 다른 출혈 원인이 있는지 감별해야 한다. 조기 태반 박리는 태반에서 태아로의 산소 및 영양분 공급을 어렵게 하므로 태동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박동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궁 수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태반 조기 박리의 치료는 모체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만삭이라면 태반 조기 박리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분만을 고려하지만 예정일이 한참 남은 미숙아일 경우에는 태아 이상을 나타내는 태아 심음 양상이 없으면서 출혈이 적으면 철저한 관찰 하에 임신을 지속시키기도 한다.
출혈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태아를 사망하게 할 정도의 중증 태반 조기 박리의 경우 산모에게도 소모성 혈액응고 장애, 쇼크, 신부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많은 경우 수혈이 필요하게 된다.
금연하고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책이 될 수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태반 박리는 특별한 외상 없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등 외부적 충격에 의해서도 태반 조기 박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가피하게 외상을 당한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이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전자간증을 동반한 고위험 임신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질 출혈이나 복통, 양수가 터지는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도록 한다.
흡연이나 코카인 복용이 태반 조기 박리와 관련 있으며 그 외 일상적인 음식과의 관련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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