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요즘 엄청 바쁘게 학교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어제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환영식과 미사가 있었습니다. 2027년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이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되지만, 실은 교황님이 전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하는 자리입니다.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어주고, 이 사랑을 청년들이 또 온 세상에 나누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행사입니다. 이 행사의 상징인 십자가... 우리 모두의 구원을 상징인 십자가를 우리에게 선물로 나눠주기 위해 오시는 십자가.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에 딱 맞는 행사였습니다. 안법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이지만, 최덕기 주교님이 함께 주례하시고, 안성지구 사제단과 총회장단, 우리 안법 교육가족들이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며 환영했던 행사였습니다. 먼저 WYD 십자가를 모셔놓고, 1학년 풍물반 친구들이 준비한 오픈닝 행사는 모두의 마음을 기쁘게 열어 주는데 큰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환영사와 김보라 마리아 안성시장님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 때, 안성에서도 한몫을 다하겠다는 무언의 의사표시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축제의 분위기에서 판을 열고, 최덕기 주교님 주례로 안성지구 사제단과 함께 축하와 환영의 미사를 진행했습니다. 향과 초를 앞세우고, 성모님을 성화를 모시고, 십자가 곁에 안치하고는 주교님의 향으로 공적인 환영(분향)을 하며 십자가에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사에서 최재완 교목 신부님이 강론을 하며, 세계청년대회와 WYD 십자가와 성모님 성화에 대해 감칠맛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안법 출신 신학생 12명과 안법 예비신학생들이 함께 하는 축가(고백)를 불렀고, 봉헌성가와 성체성가로 함께 이들의 마음을 더없이 은혜롭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영성체하는 관계로 작은 성체를 쪼개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성체 후에 주교님의 축하와 격려사를 멋들어지게 해주셨고, 우리 최현민 총학생회 회장의 환영사가 말깔지게 이어졌습니다. 그 가운데 홍현준 음악 선생님과 예신들의 수고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조되는데에는 WYD 행사를 이끌어가는 수원교구 사무국장인 현정수 신부님과 관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분들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은혜롭게 진행된 미사는 주교님의 장엄강복으로 마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주교님이 귀가하신 다음, 신학생들과 예비신학생, 신부님들과 함께 모두 19명이 고깃집에 가서, 수고의 보람을 고기로 채웠습니다. ‘사제들을 잘 먹여 기름기가 돌게 하고’라는 시편 구절이 생각나도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여튼 어제는 은혜롭고 흐뭇하기 그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체 진행을 맡아준 최재완 신부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미래에 큰 일을 하신 분이기에 기도가 저절로 됩니다. 기도부탁합니다.
오늘은 신입생 예비소집일이 있었습니다. 새내기 학생들의 풋풋한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법을 통해 멋진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 좋은 친구들과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갈 친구들... 그런 친구들을 제자로 삼아 멋진 교육을 하실 선생님들... 그런 선생님을 믿고 멋지게 안법 교육에 도움을 주실 학부모님들, 그런 학부모님과 더불어 멋지게 성장해 나갈 안법교육가족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기분을 만끽하기 충분한 날입니다.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안법 총동문회 총회와 더불어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있는 날입니다. 그동안 수고한 이영찬 회장님(34회 졸업)의 바톤을 이어받을 양회림 회장님(35회)이 새롭게 뜨는 날입니다.
오늘 행사 중에 안법 명예졸업장 수여도 함께 진행됩니다. 그동안 안법학교를 졸업하신 분 만큼 3년 이상을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에게 드리는 상(졸업장)입니다. 안법학교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안법을 사랑하고, 많은 이들부터 존경받으시는 분임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안법인으로 명예졸업장을 받으신 분이 오늘 날짜로 80여명 됩니다. 축하해 줄 일입니다.
이런 축하의 자리에 다음 달에 졸업하는 고3 친구들도 14명이나 참석합니다. ‘이렇고 이런 날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함께 하겠다는 친구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새내기 동문들이 동문회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미래의 총동문회를 이끌어갈 친구들이니 말입니다.
오늘의 명예졸업장 수여를 위해 지난 화요일에 ‘명예졸업장 수여 후보자들에게 대한 심사’가 있었습니다. 위원장인 저와 부위원장인 교감 선생님, 총동문회장님, 학교운영위원장님, 광암장학회 회장님, 영적은인회 수석부회장(총무), 교목실장 신부님, 행정실장님이 함께 하며, 엄정하게 심사하여 선정한 27명입니다.
이날 명예졸업장 받을 분들을 선정하고, 존경받는 안법인 상 후보자 심사도 같은 위원님들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착한 목자 예수님 상 부문에는 전용면 교감 선생님이 선정되셨습니다. 누구도 반대하거나 이의나 토를 다는 분이 없었습니다. 단지 교감 선생님만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교감선생님의 의견은 존중하면서도 심사위원회에서는 그 의견을 잠재웠습니다.
그리고 김진기·이민자 부부가 착한 목자 예수님 상 부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안법학교 홍보와 영적은인회 활동, 광암장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학부모회와 신자학부모회의 활동에서 남다른 모범을 보여주심에 영적은인회에서 추천해 주신 부부이십니다.
그리고 공베르상 부문은 안법학교 7회 동문이시며 장학금 6천만원을 연어 장학금으로 기부해주신 분이십니다. 연어 물고기가 다시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또 다른 후손을 낳고 생을 마감하듯이, 안법인들이 안법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나누라는 의미에서 만든 장학금입니다. 그 장학금으로 3대가 안법학교 나온 학생들과 안성지역 성적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을 만드신 장본이십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 상 부문은 학교 청소 사감으로 7년 이상 근무하시며, 깔끔하고 단정한 학교, 학생들이 기분 좋게 하루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시는 자매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숙사 사감 팀장이 선정되었고, 그 이전에는 12년 동안 식생활 교육관(주방)에서 근무하신 분에게 드렸는데, 이번에는 청소하시는 분에게 드려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프리허그 상 부문은 2학년 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존경받는 안법인이 되기 위한 10계명을 누구보다 잘 준수하며,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 친구가 선정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추천해 주었습니다.
내일은 일상의 시간.
모레는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 딸 혼인 주례로 서울 약현성당에 가야 합니다.
하루하루가 은혜롭고 은혜로운 시간입니다. 건강 챙기며 해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은혜에 은혜를 더욱 나누고 싶은 마음에 몸은 바쁩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것을 하기 위해 신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