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현상인가? 마이클 조던이 또다시 클리블랜드전에서 버저비터 결승골을 터뜨렸다.
워싱턴 위저즈는 1일(한국시간) 적지 건드 아레나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마이클 조던의 결승 중거리슛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3-92로 극적으로 따돌렸다.
시카고 불스 소속이던 1989년 클리블랜드의 홈 리치필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크레익 일로를 따돌리고 결승 버저비터를 작렬, 클리블랜드를 탈락시켰던 조던은 이날도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날려 클리블랜드를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전반을 54-42로 앞섰던 워싱턴은 3쿼터 들어 살아난 클리블랜드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쿼터 초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4점이 묶이고 4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한 워싱턴은 경기 종료 7분43초를 남기고 73-85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조던을 앞세워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힌 워싱턴은 4쿼터 후반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었고 조던의 자유투로 91-9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6초를 남기고 크리스 밈에게 재역전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워싱턴은 마지막 순간 포파이존스가 자유라인 부근에 있던 조던에게 인바운드패스를 해줬고 조던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특유의 점프슛으로 클리블랜드를 침몰시켰다.
한경기 개인 최고 득점인 69득점도 클리블랜드전에서 올리는 등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유독 강점을 보인 조던은 이날도 26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강세를 유지했다. 워싱턴은 또 크리스 위트니가 20득점, 자히디 화이트가 12득점, 커트니 알렉산더와 부상에서 돌아온 리차드 해밀턴이 각각 10득점을 보태며 필라델피아를 승률에서 1리차로 따돌리며 대서양 지구 3위에 복귀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웨슬리 퍼슨이 21득점, 안드레 밀러가 15득점 12어시스트, 브라이언 스티스가 15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주메인 존스가 조던을 놓쳐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2만562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조던의 인기를 입증했고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감독 부치 데이비스와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루수 짐 토미도 조던을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최연길 ygchoi@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