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육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Q.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바쁘실 텐데 이렇게 질문 드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저와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사소한 약속을 어기고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릴 경우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질문 드립니다.
1. 약속을 계속 상기시키며, 아이가 떼를 쓰고 힘들어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
2. 엄마와 아이가 너무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면 말을 번복하고 떼를 들어주는 행동이라도 해준다.
3. 엄마와의 약속이니 엄마는 안 해주고 아빠가 약속을 어기는 행동일지라도 들어주며 아이의 화와 울음을 진정시킨다.
4. 기타 대응 방안.
오늘 아이와 동일한 상황에서 1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아이가 1시간 가량 화를 냈다가 서러워 하다가 해서 정말로 사소한 일인데도 안 들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도 되고 부모의 태도도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 고민되어 질문 드립니다.
자세한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 길긴 하지만 천천히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토요일)의 상황은
오전에 기상 후 엄마와의 놀이 활동을 2~3시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록을 스카치테이프로 연결하여 모양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이가 그 모양을 좋아하여 3일 정도 유지. 모양이 흐트러지면 테이프 재시공 요청)
그것으로 다른 모양을 만들기 위해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전에 테이프를 다시 감아준 상태라서
원할 때마다 테이프를 붙였다가 띄었다가 하는 일은 테이프의 낭비라고 알려주며
오늘 테이프를 띄우면 내일 붙여주기로 약속하자고 하였고
아이는 동의하여 테이프를 띄우고 다른 형태를 만들어 가지고 놀았습니다.
점심식사, 마트 방문,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구입, 좋아하는 조부모님과 함께 저녁 외식 후 8시경 귀가하였습니다.
오전에 만들어 놓았던 블록이 약간 모양이 흐트러진 것을 발견하여
수정해 준 후 엄마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하고 나갔습니다.
화장실에 있을 때 잠깐 아이의 울음 소리가 났었는데
나와보니 갑자기 오늘 만든 게 싫다고 하며
테이프로 다시 오전에 형태로 붙여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울거나 떼쓰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 지금 그게 마음에 안 드는구나. 근데 테이프는 오늘 안 하기기로 엄마랑 약속했으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해주마."
라고 하는 순간,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엄마를 때리며 테이프를 붙여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도 당황하였으나 일단 안 된다고 말을 한 상황이어서
약속을 계속 상기시키며 내일 오전에 일어나는 대로 해주겠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아빠가 달래려고 데려갔다가 울음이 조금 잦아들어 다시 엄마에게 왔는데
그 상태로 그치려다 다시 울었습니다. 통곡하다가 본인의 화를 스스로 못 이기고 뒤집어지는 상황이 한 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계속 화를 내지는 않고 달래다가 아빠가 자꾸 울면서 엄마한테 화내면 블록을 버리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버리지 말라고 하면서도 계속 테이프를 붙여달라고 했습니다.(낮잠을 안 자서 약간 잠투정도 섞여 있었음)
다른 일로 계속 주의를 환기시켰고, 이유를 설명했으나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울면 엄마도 화를 내겠다고 블록을 치워야겠다고 말하며
원인을 눈앞에서 치우려고 블록을 드는 순간 블록 형태가 부숴져서
아이가 엄마가 부셨다고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ㅜㅜ
블록을 놀이방으로 옮겨놓고, 아이가 블록이 부숴졌다고 바닥을 구르며 대성통곡을 하여
울지 않고 진정하면 놀이방에서 그 모양으로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여
울음을 그치려 노력해서 다시 그 모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일부러 부순 게 아니라고, 부셔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이는 본인도 그만 울고 싶은데 울음이 안 멈춘다고 훌쩍였습니다.
놀이방을 같이 정리하기로 하면서 좀 진정한 후, 놀이방을 다 치운 후 크게 칭찬해 주니 진정되었습니다.
그 이후 함께 우유를 마시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의 개수를 정하고 보기로 한 후
(더 보고 싶어 하였으나 약속을 상기시키니 바로 포기했습니다)
아이를 충분히 안아준 후(안고 둥기둥기 해달라고 하여) 함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잠든 후 아빠와의 대화에서, 엄마가 화장실 간 사이 블록 형태가 살짝 흐트러진 것을 아빠가 고쳐주었는데, 갑자기 마음에 안 드니 오전에 만들었던 것을 다시 만들게 해달라고 테이프를 붙여달라 하였다. 아빠는 엄마와의 약속을 모르기도 하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 엄마가 나오시면 테이프를 붙여달라고 하라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오전에 약속했으니 안 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아이가 너무 울고 힘들어하자 엄마가 태도를 고수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가 나쁜 버릇을 가지거나,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데 엄마가 너무 고집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훈육하는 과정이므로 일부러 참견을 하지 않고 다른 공간으로 가 있었다고 했다. 엄마도 붙여서 빨리 울음을 그치게 하고 싶긴 했으나 (테이프로 고정해주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약속을 하기도 했고, 한 번 안 된다고 했는데 번복하면 아이 버릇이 나빠질까 봐 들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사소한 일인데 안 들어주고 아이를 힘들게 한 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인지 고민이 되었다.
기본적인 일상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4세(만 40개월) 남자아이, 기본적으로 활발하고 약간 고집이 센 경향이 있음. 언어유희 및 블록놀이를 좋아하는 성격.
2. 맞벌이 부모이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10시~5시 반(주 1~2회 4시 반) 어린이집에 등원.
3. 하원 후 함께 시간을 보내나 엄마가 식사 준비로 30분~45분 가량 TV 시청. 식사 후 매일 1시간 이상 놀이 활동(주로 아빠와 함께 아이 방에서 장난감 또는 신체적 스킨십 놀이 등 아이가 원하는 놀이). 8시 반~10시 사이 엄마와 단둘이 독서, 목욕, 우유 및 대화 등을 함.
4. 아이가 평소에 약간의 떼와 우는 소리는 하지만, 이번과 같이 크게 떼쓰는 일은 1~2개월에 1번 정도 발생. 평소엔 떼를 써도 엄마가 왜 속상해하는지 알고 있고 왜 안 되는지 얘기해주며, 다른 곳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면 10여 분 안에 기분이 전환되는 편이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와 초반에 약속을 한 후라 그것을 지켜야 할지 아이의 원함을 들어야 할지에 대해 난감하신 것 같습니다. 평소 아이와의 약속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뒤집히는 아이의 욕구에 대해 말씀드릴 때에는, 통상 제한을 해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뉘는데, 현재 부모님의 태도나 행동이 어디에 기준을 두실지는 아이의 성향과 상태에 따라 부모님이 판단하셔야 합니다. 현재 아이 상태를 제가 잘 모르므로 구체적으로 조언 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첫째, 아이가 평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욕구 충족이 덜 되었고, 욕구 불만이 많은 경우, 되도록 좌절되지 않도록 약속을 변경하거나 예외를 두어서라도 아이의 현재 상태를 잘 받아주도록 코칭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평소 너무 과보호되어 있거나 조모 등 양육자의 태도가 제한이 없고 모든 것을 받아줄 경우, 부모님께는 되도록 제한하고 약속을 지켜 나가는 인내력을 키우도록 조언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서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어떤 경우인지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크게 아이가 1시간 정도 뒤집히며 울 정도로 욕구 좌절이 시키는 경우는 흔히 통제나 제한이 필요한 충동적이고 제어되지 않는 아동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규율이나 일관성을 위해서, 또는 버릇이 나빠지지 않기 위해 사소한 일에 너무 제한하고 규칙을 세우는 경우, 오히려 반항과 저항 행동이 훨씬 커져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시 아이의 욕구 불만이나 짜증이 점차 심해진다면, 부모 자녀 관계 검사나 양육 태도를 통해 기관 방문하시어 점검받으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부모 자녀 관계 개선에 애써 나가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정서를 먼저 살펴주는 방법
1. 훈계보다 먼저 감정을 읽고 이름 붙여주기
아이가 불안 · 분노 · 위축을 보일 때 훈계보다 먼저 감정을 읽어주고 이름 붙여 주는 것입니다. 민감하고 일관된 반응성은 안정애착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습니다.
2. 연령에 맞는 선택권 부여하기
규칙은 유지하되 “왜 이 규칙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연령에 맞는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통제는 줄이고 자율성 지지는 늘릴수록 애착과 정서적 적응에 유리합니다.
3. 갈등 후 관계회복의 시간 갖기
갈등 후에는 반드시 관계회복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감정을 정리하고 “아까 너무 강하게 말해서 미안해, 다시 이야기해 보자”처럼 복구 대화를 시도하면, 아이는 관계가 깨져도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경험을 축적하게 됩니다. 애착 중심의 양육 개입 제안들은 이런 반복적 회복 경험이 안전감 형성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Pinquart, M. (2017). Associations of parenting dimensions and styles with internalizing symptom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meta-analysis. Marriage & Family Review, 53(7), 613–640.
[2] Zeanah, C. H., Chesher, T., Boris, N. W., Walter, H. J., Bukstein, O. G., Bellonci, C., Benson, R. S., Bussing, R., Chrisman, A., Hamilton, J., Hayek, M., Keable, H., Rockhill, C., Siegel, M., Stock, S., &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AACAP) Committee on Quality Issues (CQI). (2016). Practice parameter for the assessment and treatment of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and disinhibited social engagement disorde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55(11), 990–1003.
[3] Kay, C., & Green, J. (2013).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following early maltreatment: Systematic evidence beyond the institution.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1(4), 571–581.
[4] Kerns, K. A., & Brumariu, L. E. (2014). Is insecure parent-child attachment a risk factor for the development of anxiety in childhood or adolescence? Child Development Perspectives, 8(1), 12–17.
[5] Moretti, M. M., & Peled, M. (2004). Adolescent-parent attachment: Bonds that support healthy development. Paediatrics & Child Health, 9(8), 551–555.
[6] Cassidy, J., Brett, B. E., Gross, J. T., Stern, J. A., Martin, D. R., Mohr, J. J., & Woodhouse, S. S. (2017). Circle of Security-Parenting: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 Head Start.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29(2), 651–673.
[7] Wright, B., & Edginton, E. (2016). Evidence-based parenting interventions to promote secure attachment: Findings fro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Global Pediatric Health, 3, 2333794X16661888.
[8] O’Neill, M. C., Badovinac, S., Pillai Riddell, R., Bureau, J.-F., Rumeo, C., & Costa, S. (2021). The longitudinal and concurrent relationship between caregiver sensitivity and preschool attach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LOS ONE, 16(1), e0245061.
[9] Kohlhoff, J., Lieneman, C., Cibralic, S., Traynor, N., & McNeil, C. B. (2022). Attachment-based parenting interventions and evidence of changes in toddler attachment patterns: An overview. Clinical Child and Family Psychology Review, 25(4), 737–753.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