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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타락청년v
[취재 = 김형준, 윤형진 정리 = 김형준] 눈물 젖은 빵을 곱씹은 지 5년. 서산 최종덕 감독의 주름살이 ‘몇 년 만에’ 펴졌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안고 중소도시인 충남 서산에 둥지를 튼 <서산시민구단>이 지금까지의 가난과 역경을 묵묵히 이겨낸 끝에 소중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최근 화상정보 시스템회사인 ‘오메가텐더’와 손을 잡으며 <서산 오메가 FC>로 명칭을 변경, 야심찬 새 출발을 알렸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편에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은 시멘트공장에 사무실과 숙소를 얻어 생활했던 서산 구단은 앞으로 그 땅에 새로운 숙소와 연습구장, 트레이닝시설을 갖춰 내셔널리그 최고수준의 규모를 갖춘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서산은 지난 2002년 전국체전 준우승으로 그 존재를 알린 뒤 2003년 서산 종합운동장을 홈 경기장으로 내셔널리그(당시 K2리그)에 참가해 홈경기 평균관중 1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K2리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계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 팀. 그러나 급격한 재정난과 후원 기업의 부도, 구단주의 방탕한 운영 등으로 팀의 기세가 기울었고, 급기야 올 해 부터는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종덕 감독이 구단을 인수하며 팀을 직접 다스렸다. 마땅한 후원업체나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 감독 역시 팀을 운영해오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 최감독은 자신의 집을 팔아 식당을 운영하며 고향 팀을 이끌어 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떠날 수밖에 없다는 선수에게는 정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잠시 그동안의 세월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힌 최감독은 이러한 팀을 버리지 않고 ‘쨍 하고 해 뜰 날’을 기다리며 꾸준히 참아온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도 미안했다는 말을 전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드디어 ‘짝을 찾은’ 서산 구단은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했던 지난 몇 년과는 달리 이제 ‘더 나은 운동 환경’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구상할 수 있을 정도. 최 감독은 “2002년 당시 선수들 전원에게 60만원씩만 주고 팀을 만들어 시작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대로 된 선수 대우를 해 줄 수 있게 됐다.”며 환히 웃었다. -우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새 주인을 찾은 후 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일단 오메가텐더 측에서는 굉장히 진척이 빠른 상황입니다. 회사 전체가 축구단 때문에 들썩하다고 하던데(웃음) 우리 선수들도 다들 좋아는 하고 있는데 아직은 실감을 하지 못한 것 같네요.” | ||||
-우선 가장 궁금한 것은, 오메가텐더에 인수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올 초에 내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구단주가 되긴 했는데, 팀이 많이 어려우니까 여러 사람들에게 구단에 투자하고 발전시켜나갈 사람이 있는지 직접 알아 보기도하고, 여러사람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도 했죠. 동창들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좋은 결과는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 손을 내밀기는 했는데 성사 직전에 잘못 된 적도 있고요. 오메가에게는 현재 전무로 들어오게 된 김태훈 前 서산농공고 감독이 지역 인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우리 팀의 존재를 알렸고, 그 소식을 들은 오메가텐더 측이 우리 팀에 관심을 가지고 몇 차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저하고도 많이 만나고, 제 포부에 대해 묻기도 하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결국 서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같고, 그 쪽에서도 굉장한 의지와 현실적인 계획을 내놓아 손을 잡게 됐습니다.”(김태훈 전무는 금년 봄부터 서산농고 감독을 지냈고, 현재는 서산 구단의 오메가텐더 인수와 함께 오메가FC의 전무로 입사한 상황). -오메가텐더와 언제부터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 “정확히 두 달 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그 때부터는 여의도로 올라가서 관계자를 만나고, 계획서도 갖다 줬습니다.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1주일 만에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결국 ‘같이 가자’는 답이 돌아왔고요” -기업과의 계약 이후 상당히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것이 축구센터와 축구학교인데, 이 회사와 계약하면서 이 모든 것이 충족될 수 있었습니다. 이 계기로 현재 선수들도 은퇴해서 영구적인 직장을 가질 수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에서도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봉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한 선수들도 많았다고 들었는데, 선수들의 복지도 많이 좋아지겠죠? “어려웠던 시절은 생각할 것도 없고, 이제 회사에서는 숙소 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기로 약속을 했고 하나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축구장이나 숙소도 리모델링하고, 3만 2천 평 정도의 부지를 매입해 운동장, 트레이닝시설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인근지역을 더 매입해서 축구학교(축구전문대학)도 지을 예정입니다.”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습니다. “화상 정보시스템회사입니다. 미국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점은 다음에 회사 측 인터뷰에서 묻는 게 적절할 듯 싶습니다(웃음)”(오메가텐더 측과의 인터뷰가 곧 이어집니다.) | ||||
-팀명을 오메가 FC로 바꾸면서 연고지를 충남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발표는 일단 했지만 연맹측의 의사도 들어보고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해 다시 서산으로 연고지를 확정했습니다. 때문에 정식 명칭은<서산 오메가 FC>입니다. 내가 이 팀이 어려웠을 적에 충남 도지사하고 면담을 했는데, 서산이라는 지역보다는 충남지역으로 좀 넓히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었고, 오메가텐더 회사에도 서산만을 연고로 하는것보다는 충남을 포괄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내비쳤던 게 사실입니다.” -내셔널리그 연맹 측에서는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 광역연고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맞습니다. 천안도 생길 수 있고, 연맹 측에서도 반대를 했는데, 확실히 <서산 오메가 FC>로 명칭을 정했습니다. 회사 측에서도 이해를 해 줘 연고지나 구단 명칭에 대해 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의 투자 예정.” -향후 서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신지도 궁금합니다. “K리그로 가게 되면 연고 확대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연고지는 서산이고, 서산지역에 팀의 모든 기반을 갖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팀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확대될 것 같습니까? “많이 확충될 것입니다. 일단 올해까지 있던 선수들은 모두 그대로 함께할 것이고 내년 시즌부터는 약 10명가량의 선수 보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의 투자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 사실상 올 해 내셔널리그 성적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웃음) 전국체전에 신경을 쓰실 것 같은데, 전국체전에 대한 목표나 현재 진행 중인 준비는 어떻게 되어 가는지도 궁금합니다. “부상 있는 선수들은 모두 출전에서 제외시켜 전국체전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 해 내셔널리그에서는 큰 기대하지 않고 있고, 당분간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우리가 창단 첫 해부터 전국체전 준우승을 하는 등 전국체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 해에도 그러한 성적을 거둬 지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이어 "[2편]오메가텐더 김태원 전무 인터뷰"와 "[3편] 최종덕감독 WIDE인터뷰"가 이어집니다. |
출처 -http://www.n-league.net/
첫댓글 이런팀들이 잘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