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에 처했던 화천초교(교장:송병수) 논미분교(분교장:박문종)가 가족친화형 교육공동체로 입소문을 타며 작은학교 희망 살리기 롤모델로 부상했다.
논미분교는 2014년 신입생이 아예 없었다. 전교생이 8명으로 줄며 폐교 지정학교로까지 분류됐다. 이후 박문종 분교장을 비롯한 6명의 교사가 체험학습 중심의 차별화된 열린 교육과 지역사회·군부대·학부모가 동참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면서 불과 2년 만에 학생수가 25명으로 급증했다.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농어촌학교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주요 정책인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델이 된 것이다.
지역특색을 살린 맞춤형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학교중심의 교육공동체 만들기가 주효했다. 신입생 입학과 화천읍 학생들의 전학이 잇따랐다. 실제 전교생 25명 중 24명은 화천읍 등이 거주지다. 학급수도 기존 3개 복식에서 올해 5학급(3학년은 재학생 없음)으로 늘었다. 도교육청의 학교 리모델링, 통학버스 운행 등 다양한 지원책도 한몫했다.
논미분교는 교사와 학생이 한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진다. 학교의 모든 행사에는 학부모들이 동참한다. 또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은 학교 운영에 반영된다.
소규모 학교 특성상 열악한 교육재정과 학교시설을 담당하는 교육행정직 충원은 과제로 남아 있다.
박문종 분교장은 “교육청과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화천=정래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