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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의 첫키스상대가 초문고등학교 미친개?
찜질방에서의 첫키스상대가 초문고등학교 미친개?
-야 신비. 어디야.
정연과 헤어진 뒤 공원에 혼자 쓸쓸히 앉아있는 신비에게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말투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어, 누나 놀고있으니까 방해하지마셔.
덤덤하게 답장 하나를 보내고는 의자에 기대 고개를 떨군다.
그러더니, 한숨을 푹 쉰다.
“내가 그자식을 좋아하게 될 일도 없는데 왜이렇게 기분이 별로지….”
아마도 조금 서운했던 걸 거다.
정말 친한 친구에게, 좋아해도 좋아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니 서운할 만도 하다.
친구로서, 그런것정도는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다.
“윤정연 이제보니 참 잔인해. 흥.”
자리를 털고 일어나 씩씩하게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향하다가도, 이길로 세고 저길로 세고.
“자꾸 어디가냐 천신비!! 집에가자 집에!”
집으로 가야한다고 정신을 차리면서도, 또다시 다른 길로 발이 가버린다.
집에 일찍 가기 싫었던걸까?
가면, 한해서가 있을테고. 한해서를 보면, 정연이가 했던 말이 생각날테고,
그렇게 되면 또 저도 모르게 복잡해 질것 같았던 걸까?
………………………………………………
………………………………
“이길인가? 아, 저길인가?”
벌써 30분째 길을 헤메고 있다.
생각도 없이 걷다보니, 어딘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와버려서.
이럴 땐, 짧은 옷을 입은 걸 후회하게 된다.
밤이라서 모기들이 득실대기 때문에.
“아우, 대체 몇방을 물린거야!!”
그렇게, 신비가 모기와 싸우고 있을 시간.
-#
“아오, 그 왠수가 아주 내 속을 얼마나 볶는데.”
“피식- 너도 만만치 않던데.”
은 별 이라는 친구는 버려두고, 해서와 신율은 한가롭게 술을 들이키고 있다.
신비를 흉보며.
“볼때마다 많이 변하지 않냐? 신비.”
“뭐, 별로.”
“근데, 너 혹시 신비한테 딴맘 있냐?”
“미친.”
신율이가 이런 말도 안돼는 질문을 하는 이유?
음, 신율이가 해서를 알게 된지 이제 곧있으면 2년이 된다.
신율이를 알고 몇일후부터 해서는 신비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신율이를 통해 신비에 대해 듣기도 하고, 가끔 우연히 보기도 했지.
가끔가다가 집에 같이 가자고 할때면 거부하곤 했다.
이유는 해서만 알고 있다.
신비의 이야기 하는 걸 참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마주치고 싶어하진 않았다.
부끄러웠던 걸까? 말로만 듣던 신비를 실제로 보게 된다는 것이.
“그건 그렇고… 윤정연하곤 어떻게 됐냐?”
“어떻게 될것도 없어.”
“쫑났냐?”
“쫑날 것도 없었다니까.”
“또 너혼자 끝냈냐?”
“아, 병신아. 시작도 안했다고.”
이상하게 정연이 얘기만 나오면 인상을 쓴다..
뭐가 그렇게 화가나는지 술만 계속해서 들어붓고
“그래도 좀 잘 해줘라. 신비 친구잖냐.”
“내가 왜.”
“너무 차갑게 굴지좀 말고.”
“… 천신비한테 말이나 해. 윤정연이랑 다니지 말라고.”
무슨일이 있었던것 처럼, 표정을 굳힌다.
신비와 정연이가 같이 어울리는 게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지이이잉-지이이잉-/
해서에게 이유를 물어보려던 찰나,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신비에게서 온 전화였고,
-어 왜 신비.
라며 태연하게 전화를 받는다.
-동생아아… 나좀 데리러 와
-너 아직도 밖이냐? 빨리 집에 안들어갈래?!
-아씨… 나도 들어가고 싶거든?!! 근데… 집이 어딘지 모르겠단 말야.
-뭐?
-이상한 데 왔는데, 집을 모르겠다니깐!! 말귀를 못알아듣냐!!
-어딘데!!
-아씨, 이자식아! 어딘지 모르겠다고!!
-귀찮게 하네 진짜!! 가만히 기다려라.
급하게 전화를 끊고는 해서를 쳐다보니,
“니 누나는 목소리가 왜그렇게 크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거덩. 넌 빨리 집에 가라.”
“어디가는데.”
“천신비 목소리 들었을거 아니야- 나 먼저 간다.”
이런일이 한두번 있었던 게 아닌지 신율인 의외로 덤덤했다.
하지만, 복잡한 표정을 하고있는 해서는 신비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
………………………………………………
…………………………
-야 신비. 대충 어디정돈지도 모르냐? 다리아파 뒤지겠어.
-야, 난 무서워 죽겠거든!! 빨리좀 와! 바보냐? 그것도 못찾아?!
-나 그냥 집에 가버린다.
-…………
-끊어.
전화를 끊은 신율의 표정은 이상하게 아까보다 굳어진 것 같다.
원래는 없어져도 금방금방 찾았는데 이렇게 깜깜해질 때 까지 찾지 못해서 인 것 같다.
이제 곧있으면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 뭔가 불길한 예감까지 드니 마음이 조급해 진다.
/뚜-뚜-뚜-뚜-/
통화버튼을 누르고 신호음이 몇번 들리고 나니 전화를 받는다.
-야 한해서. 나좀 도와줘라.
-뭐?
-신비. 걔가 오늘따라 안보이네.
-끊어. 나 바빠.
허무하게 전화가 끊겨버린다.
욕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핸드폰 폴더를 닫고는 또 열심히 신비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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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있거나 아직도 술을 마시고 있을 것 같던 해서는 예상을 깨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걷고 있다.
신비의 집쪽에서 계속 기웃거리고 있는 걸 보니, 아마 신비를 찾고 있는 것 같다.
“하… 천신비 가지가지 한다.”
계속 이골목 저골목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
곧 멈추길 바랬지만 장대비가 쏟아져 버리고, 가세해서 번개까지 친다.
……………………………………………………
……………………………………
장대비가 쏟아진뒤 40분쯤 지난 것 같다. 이미 충분히 지친 해서는 마지막 골목길에 들어가고,
-아씨!! 야이자식아, 너 솔직히 말해!! 나 찾고있는 거 아니고 놀고있지!! 그치?!!
익숙한 목소리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계속해서 걸어가니 비를 홀딱 맞은 채 쭈그려 앉아있는 신비가 눈에 들어온다.
핸드폰을 들고 소리치고 있는 걸 보니 신율이와 통화중인것 같다.
어쩜 저 상황에서도 저렇게 큰소리를 칠까.
“후……”
“엄마야!!”
자신의 앞에 떡하니 서있는 해서를 보고 놀라 핸드폰 폴더를 닫아버리고, 한 3초동안 굳어있으니
“바보냐? 니 집도 못찾아?”
“너…너가 왜 여기에 있어? 옷은 왜그렇게 젖었어. 너 이날씨에 운동 온거야?”
“일어나. 집에 가게.”
“너 나 찾은거야?”
“그냥 지나가던 길에 본거야.”
해서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신비의 핸드폰이 울려댄다.
전화를 받아 해서를 만났다고 하면 될것을,
“아씨 시끄러.”
라며 핸드폰을 아예 꺼버린다.
“천신율 걱정해. 전화해.”
“이 개자식 딴데서 놀고있는거야-”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서더니 해서에게 가자는 손짓을 한다.
그 손짓에도 움직이지도 않고 있으니 멋있게 먼저 몇발자국 걸어가지만,
/우르르 쾅쾅-/
하는 크나 큰 천둥번개소리에 깜짝놀라 금새 해서의 옆으로 와 서버렸다.
몸을 움츠리고 바닥을 쳐다보고 있으니 신비의 머리를 살짝 때려주고는 골목을 빠져나온다.
“같이가 한해서!!”
“떨어져서 와.”
“뭐?”
“뒤따라 오라고.”
“아우 저 싸가지! 그냥 좀 나란히 가면 어떻게 되냐!”
“윤정연……”
“응?”
“…… 다치기 싫으면 떨어져서 와.”
이쯤에서 윤정연에대해 조금 얘기해 주겠다.
윤.정.연.
신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해서를 좋아하는 여자이자,
참 무서운 여자.
신비를 알게 된지 3개월쯤 지났었을거다.
뒤에서 신비를 지켜보고, 신비의 이야기만 들으면 얼굴에 미소를 머금는 해서에게 이런말을 했다.
"한해서. 너 천신비 좋아하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자,
"그러지 않는 게 좋을거야. 천신비가 아무리 내 친구여도… 너랑 연관되는 년이라면 그냥 안둘거니까.
………… 그러니까, 혹시라도 좋아하지마. 나 나쁜년 만들기 싫으면."
비밀이었는데, 해서는 좋아한다. 윤정연이 아닌 천.신.비.를.
여자를 단 한번도 좋아해 본 적 없던 해서의 눈에 처음 들어온게 천신비다.
신율이를 알게 되기 전에도 신비를 본 적이 있다.
예전에도 길을 잃어 쭈그려 앉아있던 때가 있었다. 우연히 그런 신비를 봐서 시내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그때부터였다.
천신비라는 여자가 떠오르는 게.
그런데 이게 인연인건지 친구의 누나가 천신비라는 여자였다.
오랜시간동안 말로만 소식을 가끔 전해들었다. 들을수록 참 엽기적인 여자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호감이 가는 여자였다.
그런 여자를, 얼굴은 두세번밖에 본적 없는 천신비를 결국, 짝사랑하게 됬다.
찜질방에서의 키스사건도 해서에겐 너무도 떨리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짝사랑이, 자신에게 그런 기습적인 키스를 해 온것도 솔직히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조심스러웠다.
어떻게 안건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와서 했던말이 수도없이 생각났다.
소설에서처럼, 악녀는 꼭 있다. 그런 악녀들은 참으로 독하다. 한다고 하는 건 뭐든 한다.
지금 해서의 이야기에선, 윤정연이라는 여자가 악역이다.
윤정연때문에, 섣불리 신비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
……………………………………
“걸음속도는 좀 맞춰주면 좋았잖아!!”
집에 도착하니 해서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다.
해서는 귀따갑다며 인상을 쓰고있고.
저 멀리에선, 누군가가 미친듯이 달려오고 있다.
“천신비!!!”
“시…신율아.”
초고속으로 달려온 신율이때문에 조금 놀라 말을 더듬으며 뒷걸음질을 쳤고,
그런 신비를 잡아당겨 품에 넣어버린다.
“신비. 너 진짜 죽을래? 납치라도 당한 줄 알았잖아.”
자신을 꼭 안고있는 신율이가 오늘따라 기특해보인다.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신율이도 비를 다 맞으며 신비를 찾고 있었다니.
“동생아, 굉장히 미안하고 굉장히 고마운데… 이건 좀 오버 아니니?”
여전히 자신을 안고있는 신율을 향해 살며시 말을 던졌다.
그러니 팔을 스르르 풀었고 환하게 웃어준다.
“천둥번개까지 치던데, 한해서랑 같이 있어서 다행이다.”
“응, 빨리 집에 들어가자.”
“어이 한해서. 별이가 그러는데 너 내가 전화하기 전부터 신비 찾고있었다면서? 짜식- 왜 말 안했냐? 이 형님, 조금 감동했다.”
신율이의 말에 해서는 재빨리 집으로 들어가버리고, 신비는 벙쪄서 그대로 굳어있다.
“거짓말 치긴…찾았다고 말하면 어때서. 바보 한해서.”
찜질방에서의 첫키스상대가 초문고등학교 미친개?
찜질방에서의 첫키스상대가 초문고등학교 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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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터닝 되겠습니다 *^-^*
첫댓글 정연이 악녀인거예요??
악녀죠! 히히 댓글감사합니다*^^*
이런 반전이....
반전은 소설을 즐겁게해주죠 흐흐- 댓글감사합니다*^^*
쪼금 멋진 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쪼끔 멋졌던 해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아이고 정여니 진짜 팍팍 떄려주고십네!!!!!!!!!!!!!!!!!1
의외의 인물이었죠오!ㅎㅎ 댓글감사합니다*^^*
해서 긔여운짜식 ㅋㅋㅋㅋ
그게 뭐가 부끄럽다고!! 그쵸?ㅎㅎ 댓글감사합니다*^^*
부끄럼타나??ㅋㅋ 담편쪽지꼭!!^^
네! 잊지않고 꼭 보내드릴게요!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헤헿 재미있네여 다음편 기대여 ㅋㅋㅋ
헤헿 열심히 할게요~ 댓글감사합니다*^^*
크~멋지다
그러게요~크~짜식..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윤정연..모야
완전 악역...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런 바램이 있지만! 소설의 재미를 위해..? 으히히 댓글감사합니다*^^*
이제만으로성인이 되는 터닝온니! 하하하^^ 잼지쵸
에엥? 나 이제 만으로 중3이다아!!ㅋㅋ 댓글감사합니다*^^*
그래? 아..저번에 언니가 19살이라고 했는뎀 <2008년> 아닌가? 아...언니를 늙은사람 취급햇군...이거 미안한일인걸
괜찮아 ㅋㅋㅋㅋ
히히히! 재미잇닷!!>ㅅ<
히히히 기분좋닷!ㅎㅎ 댓글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해서 은근 귀여운데??ㅋㅋㅋㅋ 근데역시...윤정연은 예상대로 악녀!!....-_-^ 기분나쁜 악녀였어...!!
친한 친구일줄 알았더니!!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아... 정연이 싫다.
아..정말 그렇죠? 헤헷 댓글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찌라는거야 - - 악역하겠다는거야? 막이러구 헤헤 댓글감사합니다*^^*
아 악녀나오는거 진짜시렁 ㅠㅠㅠㅠㅠ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ㅜ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정연....... 친구라도 그럴 순 없을텐데///// 무섭군효 .... 해서는 신비 좋아하는데 정연이때문에 좋아할수도 없나요???ㅠㅠ
정연이 참 어이없지요..해서 맘대로 좋아하지도 못하구 ㅜ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아 진짜 멋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정연........
윤정연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진다는.....ㅎㅎ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