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세상을 떠덜석하게 했던 이화여대 법대생 하지혜양 청부살인사건.
부산 밀가루 제조업체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길자의 사위 김현철 판사.
만인이 부러워할 '재벌 딸과 판사의 결혼'은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부터 부부 사이에 '사랑'과 '신뢰'는 전혀 없이 '계산'과 '이익'이 그 빈자리를 대신 메운 결혼 생활이 행복할 리 없었다. 그러던 중 김판사의 여자 관계를 의심할 만한 징후들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다.
애먼 희생양이 된 판사의 사촌 여동생
으레 이러한 '조건 결혼'이 성사되면 처가에서 받은 돈의 10% 정도를 중매인에게 사례금 형식으로 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런데 처가로부터 현금 7억원을 받은 김판사는 중매인에게 주는 돈이 아까워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중매인이 김판사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정보를 처가에 알리면서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중매인의 말을 반신반의하던 부인은, 수시로 김판사에게 젊은 여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그 사실을 감추고 숨기느라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딸의 말을 듣고 딸의 집을 찾아 그 모습을 목격한 장모 윤길자(당시 58세)가 판사 사위를 매섭게 추궁하자 김판사는 '법대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의 전화'라고 둘러댔다.
결국 직접 증거를 잡겠다는 결심을 한 장모 윤길자는 2000년 9월부터 심부름센터에 돈을 주고 김판사와 사촌 여동생을 미행해 불륜 현장을 포착하라고 청부하게 된다. 하지만 별 성과가 없자 자신의 조카와 현직 경찰관 등에게 돈을 주며 24시간 빈틈없는 미행과 감시를 시킨 것으로도 양이 안 차 직접 승려 복장을 하고 미행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들은 윤길자로부터 총 1억7천5백만원을 받고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라는 청부를 받은 뒤 공기총을 구입하고 한 달여 동안 피해자를 미행해 일상을 파악했다. 인적이 드문 새벽 5시 반에 수영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피해자를 납치해 차에 태운 후 마구 때리고 청테이프로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곤 준비해둔 쌀 포대를 덮어씌워 몸 전체를 가리고 미리 봐둔 장소인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으로 이동했다. 검단산에 도착해 산기슭으로 올라간 뒤 피해자를 바닥에 눕히고 다시 가격해 도주와 저항을 못 하게 하고는 얼굴과 머리 부위에 공기총으로 여섯 발을 쏴 살해했다.
[표창원 前경찰대 교수가 밝힌 당시 사건내용]
여대 법대생을 청부살인한 윤길자는 무기징역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
그러나,
검찰로부터 '하늘의 별따기"로 부르는 형집행 정지로 2007년부터
교도소를 떠나 윤길자는 38번이나 VIP 병동에 입원 초호화 생활을 한다.
(병실 입원료만 하루 2백여만원..기가찬다)
윤길자의 호화병동 생활은 의사가 없을땐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의사가 방문할땐 화장실로 들어가 나올땐 간병인의 도움으로 절둑거리며
연기를 한다..취재진이 갔을땐 오른팔을 떨며 파키슨병이 있는것 처럼 생쇼를 한다.
세브란스,일산병원에서
어떻게 38번이나 병원에서 호위호식 할수 있단 말인가?
윤길자의 진단서 질병은 12가지
대한의사협회에 각 과별로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전문의들은 분석은 놀라웠다.
진단서 자체가 거의다 허위고 거짓이란거다..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가 윤길자의 거짓병명 소견을 써준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답변을 안하고 담당 PD를 문밖으로 밀쳐낸다..
의사와 검찰이 뒤에서 봐주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한일.
유전무죄,무전유죄.
1988년 탈주범 지강헌이 내뱉은말..아직도 우리사회에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가 들어가니 21일 검찰은 윤길자를 다시 교도소에 수감을 시켰다.
윤길자를 교도소에 쳐넣은걸로 일이 마무리 되면 안되지.
형집행 정지에 공모한 의사와 검찰의 비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아직도 돈있는 재벌 회장넘들은 형집행 정지의 허점을 악용하여
멀쩡한 몸으로 휠체어 타고 생쇼를 많이 하지.
돈이면 다되는 조.가.튼 세상.
프로 보는 내내 화가 치밀어 오른다..밤늦은 새벽에.
마지막으로
죽은 여대생의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피해자는 죽어야 하고, 가해자는 살아서 자유롭게 지낸다면,
이 세상에 그와 같은 불공평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