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직선 1‧2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취임 5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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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의 뿌리 깊은 변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강원교육을 지켜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강원도교육감 민병희입니다.
메르스와 극심한 가뭄으로 대한민국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헌신적 리더십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국민이 서로 믿고 힘을 모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합시다.
주민직선 교육감으로서
도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은 지 어느덧 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움직여 온 힘은
교육감으로서의 법적 권한이나 책임 이전에
교사로서의 사명,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교육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열정과 설렘을 잊지 않겠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을 낯설게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현장에서 힘을 얻고, 도민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오직 교육만 바라보고 정진하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강원교육, 뿌리 깊은 변화를 이뤄내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교육의 뿌리 깊은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두를 위한 ‘강원 행복교육’을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이 살아있는, 토론하고 협력하는 교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공부하는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초등 행복성장평가제를 넘어 중‧고 논술형 국제학력평가로 나아갑니다.
행복교육지구 지정과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온 마을이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꿀 권리와 꿈꿀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고교평준화 1세대 대학진학, 진로교육원 개원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특성화고에 국방부 부사관 학과를 신설하고 마이스터과를 확대합니다.
올해 특성화고 취업률 40.1%를 넘어 내년에는 50%를 달성하겠습니다.
반드시 강원도를 진로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시설도 교육이며 복지입니다.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의 호응 속에 지역교육청에서 ‘에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따뜻한 교실’, ‘인체공학적 책걸상’, ‘가고 싶은 화장실’ 등으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강원도교육청 주도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어린이놀이헌장’을 선포했습니다.
‘강원도형 청소년 행복지수’ 개발을 1차 완료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권보호헌장’을 채택했습니다. ‘학교인권조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립형 대안고등학교인 ‘현천고등학교’를 개교했습니다.
공감과 존중, 평화가 바탕이 되는 선진형 학교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공부하며 즐기는 학생 체육선수’ 정책이 정착되었습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이룬 최고의 성과가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자전거, 수영, 스포츠클럽 등 튼튼한 배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송통신중학교를 개교하였고, 학교 밖 청소년 쉼터를 운영합니다.
학업중도탈락자가 4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수학교, 유치원 신설로 모두의 교육권을 보장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지난 5년 동안의 노력이 하나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습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모두가 체감하는 뿌리 깊은 강원교육의 변화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강원교육의 변화는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로 완성됩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교육의 성과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가 절실합니다.
시장 주도의 5.31교육개혁안 20년의 결과는
학교 서열화와 교육 양극화,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끝없는 입시경쟁이었습니다.
이제 바꾸어야 합니다.
강원교육의 변화는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로 완성됩니다.
근본적이고도 장기적인 교육혁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념과 정파적 이해로부터 자유롭고,
다수가 참여하는 시민지성의 힘으로
백년대계에 걸맞은 장기적 안목으로 교육혁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벌주의 철폐와 대학 서열화 해소,
교육과정 정상화와 미래형 학력 증진,
교육재정 확대와 교육복지 기본권 보장,
학교 민주화와 교육자치 완성을 위한 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십시오.
교육부는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고 정책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사람이 중심인 사회, 교육이 희망인 시대를 만듭시다.
교육으로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열어내기 위해서
이제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강원교육을 지켜내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메르스와 가뭄만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강원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강원교육을 병들게 하고, 학교현장을 말라죽게 하고 있습니다.
누리과정에 대한 국가책임을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재정교부금을 축소하려 합니다.
작은학교 통폐합을 강요하고 교원 정원마저 줄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원교육을 황폐화하고 지방교육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교육계만의 문제가 아닌 강원도 전체의 문제입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강원도는 점점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공공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교육은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의 뿌리입니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을 폐기하고,
지방교육자치‧지역교육 균형발전의 근본을 회복해야 합니다.
강원의 교육공동체들이 먼저 나서주고 계십니다. 눈물겹게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강원교육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감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손을 맞잡고 함께 어깨를 결어 주십시오.
2015년 6월 30일
강원도교육감 민 병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