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도 사랑을한다[02]#

[02]       "어쭈!! 어이 이게누구야? 우와 파란명찰..2학년? 우리학교 후배님이시네잉."   "뭐하자는거야? 아가야?응?"   "킬킬킬.안그래도 요즘 이 오빠가 주먹이 심심하다고 노래를부르는중인데 제대로걸리셨네에!!"   "아가야. 대낮에 이러면 안되지-0-!!우리아가가 겁대가리가 바람이낫나!뭐야, 이새낀 이거 오성곤데.와..오성고새끼들 존나많이컸네. "         겨우 입술을 뗀 나는...   정말 붉어진얼굴로 패거리들을 슬쩍 곁눈질하니..   그리고 또 윤카현 그놈의 얼굴또한 보니..     정말 아무표정도 없는 그 얼굴로   정말 아무것도 바라보지않는다는 그얼굴로.       "가자."     하며 먼저 패거리들을 쓱 지나쳐버렸다.     그것도 자기혼자.-_-       나는 재빨리 놈을 쫒아갔고..       "어이 아가들!! 어디가아!!!!당장안서!!!!!!!!!!"       엄청난 패거리의 목소리에..윤카현은 빠른걸음을 걷다 이내 멈춰버렸다. 그러니까.. 그 무섭다는 패거리에게 등을보인채.     뭐하자는건지....   그리고...   정말 빠르게 뛰어가버리는 윤카현이었다.   하지만..중요한건..   나를 두.고.         "저새끼뭐야!!!!!!!"   "야 가만둬.지 애인놔두고갔잖냐.어이, 아가야 괜찮냐?-0-킬킬킬"   "뭐야...재미없게!!"   "조심해라잉?-0- 아가야? 우리가 봐주는건 이번이 처음이다.그러게 오성고가 왠말이냐.오성고가.아가야 차이기전에 차라잉-_-"     그렇게 내 어깨를 툭툭치면서..   나에게서 멀어지는 패거리들..   하지만 나는...엄청난 배신감과 충격으로   이젠 멀어져서 보이지도않는 윤카현그놈의.   차가운 뒷모습에 눈동자를 박을뿐이었다.           ........       "언니!! 왜이제와-_-  헤우랑 나랑 얼마나 기다렸는데!!!!"   "넌 또 왜있냐.우리엄마는..."   "어머님 모임갔어! 나랑 헤우랑 언니만 오라지게 기다렸쥐이-0-!!"       언제왔는지 반갑지도 않은 얼굴을 내미는 저년은..   내 남동생 헤우의 여자친구.....라고 인정하고싶진않지만.   확실한 여자친구인 박경자년.   어머님은 무슨 어머님. 썩을-_-^         "근데..니들이 왜 날 기다렸냐? 언제부터 기다렸다고-_-"   "아우 언니 왜이렇게 섭한말을해!!우리부부는 항상 언니 기다리지이!!"           우리부부....-_-         "야 박경자!! 미쳤냐!!!!내가 왜 너랑 부부냐-0-!!!!!말했지, 난 연애따로 결혼따로라고!!"       부엌에서 아이스크림을 쪽쪽빨며 반바지만 입은상태로 걸어나오는   자랑스러운 동생님-_-   다시말하지만 분명히 반바지만 입은상태다.       "누나!! 엄마가 누나랑 맛있는거 먹으라고 10만원주고갔어!!!우리 반땡안할래!!"   "좋을대라해라임마. 왠만하면 옷좀입어라 이좌식아-_- 토나온다."   "아잉 왜그래 누나!! 나 몸 괜찮잖어!!!"   "당장 떨어져."     윤카현 그놈한테나 어울릴법한   차가운표정으로 놈을 털어낸채   난 내방으로 들어와버렸고...     밖에서는 박경자년과 헤우놈의 목소리만 아련하게 들려올뿐이었다.     "자기야~우리 그거 그냥 다 가지면안되? 언니 지금 표정장난아니던데!!!!"   "웃기지마!! 이걸 누가 너랑쓴데냐!!들러붙지마!!박경자!!"   "근데 언니 왜저래..카현오빠랑 헤어진거아냐?-0-"   "니 희망사항말하지마!!! 우리누나가 어떤누난데-_-!!!!"     ..........죽일...박경자....     ...나 지금 태연한척 하고있지만...     지금 내 머릿속은 패닉상태다.     ..알고있었다.   어쩌면..정말 알고있었다.   그놈의 마음을.       그리고 내가 정말 지금 충격받은건.   그놈이 날 버리고 혼자 도망갔다는게 아니라.   정말 그런게 아니라.       그녀석이 날 그렇게 버리고 도망가버렸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다.   그렇게 내 마음도 녀석에게서 도망가버린걸까.   ..정말 난 사랑하지않는걸까.   ....   어쩌면 그녀석도.날...       .......     지이잉.         얼마나 시간이 흐른걸까.깜빡잠이 든 사이에.. 핸드폰 진동소리에 핸드폰을 열어보니..현재시각 오후 11시.   그리고 윤카현한테 온 문자한통.       니가 보낼 양심은 있는거니.       [나 지금 술먹는데 돈없어.10만원갖고.니가전화해.장소알려줄게.]     ..너란애 진짜 할말없게 만드는구나..         그리고 또 도착한 문자한통.     [야 유헤리!!지금 여기 히스토리인데 빨리 나와. 너 소개시켜줄 사람있어.나영이도있고.이제 그자식하고 좀 깨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라 이년아.30분안에 나와.]       지수한테 온 문자.           1분차이로 도착한 문자두통.         뭐든 상관없다.     나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유헤우놈한테 돈을 뺐어들고..(10만원다-_-)         "어!!누나!!야!!!!!!!!!!!!!!!그거 반띵이잖어!!!!!5만원내려놓고가라 이괴물아-0-!!!!!!!"       매달리는 헤우를 매몰차게 떼어놓고...     나는 그렇게 무작정 택시를 탔다.       "어디로 모실까."   "....."   "어디로 가세요."   "........."       ..잠깐만요..     "어허. 이아가씨가. 어디로 모셔요."   "...잠깐..."   "어디로.말을해야지.답답하긴."   "...잠깐만요 아저씨...생각할시간을주세요."   "...??"             나는 정말 엽기스럽게도.   택시에 무작정 올라타고.   참 엽기스런말을 내뱉은채..   행선지도 정하지 않은채..   그렇게 무작정 올라타버렸다.       그리고..         "시청앞 히스토리요."         아니...생각할것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마음은 이미 정해놓았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