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귀리(衣貴里) 약사와 남선사(南禪寺) 소개
경주김씨 김만일(1550-1632)은 제주의 경주김씨 가문을 증흥시켰는데 일찍 무과에 올랐다. 선조15년(1582) 순천부에 있는 방답진 검제절사가 되어 벼슬을 지내고 고향에 돌아온 뒤에는 선대로부터 내려온 마축개량번식에 전념하였는데 선조33년(1600) 경자년에 조정에서 마필 진상을 청하니 양마 5백필을 헌상하니 조정에서 그의 공을 높이 사 초공으로 우대하여 그해에 선조가 직접 소견(召見)한 자리에서 가선대부 오위군총부총관에 금위중질이라는 높은 벼슬을 내렸다. 얼마 후 김만일은 자헌대부동지추부사에 제수되고 광해군 13년(1621)에는 다시 자헌대부에 중작 되었으며 또 인조 6년(1629)에는 종일품 숭정대부를 제수하게 되어 제주출신으로 최대의 영예를 누리고 그 명성이 경향에 떨쳤다. 그는 인조10년(1632) 10월 83세로 천수를 마쳤으나 마축 사업은 대대로 계승되었는데 국난과 백성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대대로 충효와 절의에 힘쓰니 조정에서 그 공을 높이 여겨 1752년 영조 임금으로 옷 1습(특사 표량 일습)을 하사받았다. 이에 사의(賜衣)를 받은 마을이라 하여 '옷귀'라 부르니 '의귀리(衣貴里)라는 마을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남방국가(미얀마/태국)에서 하는 수행을 남선(南禪)이라 하며, 남원의 남(南)자와 전북 고창 선운사(禪雲寺)의 첫 글자인 선(禪)을 붙여 남선사(南禪寺)라 이름했다.
남선사는 남조로 456-18번지에 28평형 일반 목구조로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인법당의 형식으로 지어진 조그만 암자이다. 2013년 부처님 오신날에 낙성식을 했으며 종파는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 남선사이다(등록예정). 입구에는 큰 팽나무가 있어 아름다우며, 법당에는 초전법륜상의 부처님과 좌보처 문수보살상과 우보처 보현보살상을 모셨다. 후면에는 탱화대신 150분의 관세음보살상을 원불로 모셨으며, 벽면에는 옛 기와에 부처님의 일생에 관한 내용을 조각한 작품을 모셔 겔러리 같은 분위기가 나게 했다.
남선사 달력은 의귀리 마을 이름이 생겨난 유래에서 착안하여 남선사에 맞게 스토리 텔링하였다. 남선사는 매년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백중,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 두 번에 걸쳐 부처님께 가사를 입혀드리는 가사불사를 행할 예정이다. 다행히 처음 달력을 만드는 해가 2014년 말띠해여서 그 뜻이 더 깊다. 절에서는 정월 15일간 묵은해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라고 기도하므로 새해의 시작은 음력 정월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이야기의 시작도 양력 2월 사진부터 전개되므로 1월 사진이 맨 끝의 이야기가 되는 샘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남선사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조로 456-18
☎ 064)764-3005
1월
기도 발원
말과 인연으로 출세와 부귀영화를 누린 김만일의 공덕과 마을이 말로 인하여 이름을 얻은 것을 기리는 뜻에서 마을의 상징물로 마을 입구에 말의 동상을 세우고 주민들의 자손이 건강하고 대대로 번창하기를 기도했다.
부처님께 의지합니다... 가르침에 의지합니다.... 스님들께 의지합니다.....
2월
본 성
부처님께서 어느 날 마부를 만나 마부에게 “말이 말을 잘 안 들으면 어떻게 가르칩니까?”라고 물으니 마부가 “잘한다고 칭찬해주며 가르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그래도 말 안 들으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으니 마부는 “꾸짖고 나무라면서 가르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 “그래도 안 들으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으니 마부는 “그때는 죽여버립니다”라고 대답했다.
3월
배 움
다시 마부가 부처님께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이 말을 잘 안들으면 어떻게 가르치십니까?”라고 여쭈니 부처님께서 “나도 마찬가지로 잘한다고 칭찬해주며 가르칩니다.”대답하셨다. 그러자 마부가 다시 “그래도 말 안들으면 어떻게 가르칩니까?”라고 여쭈니 부처님께서 “나도 마찬가지로 꾸짖고 나무라면서 가르칩니다”라고 대답하셨다. 그 말씀을 들은 마부는 “그래도 말 안들으면 어떻게 가르칩니까?”라고 여쭈니 부처님께서 “나 역시 그때는 죽여버립니다(상관하지 않는다는 뜻)”라고 대답하셨다.
4월
자 비
부처님의 법문을 들은 마부는 말을 길들일 때마다 인내심을 가지고 말을 사랑스럽게 대하며 잘 가르쳤으며 말이 고집피우며 말 안들어도 죽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5월
환 생
마부는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말을 죽이지 않는 공덕으로 인하여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인간으로 태어나 마을 지도자가 되었다.
6월
수 행
마부는 말을 풀어 놓고 기르는 동안 나무 밑에서 집중력을 계발하는 선정수행을 닦았다. 선정력이 깊어지면서 자연히 신통력이 생겨났는데 자신이 전생에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말을 죽이지 않은 인연으로 마을의 지도자가 된 사실을 알았다.
7월
지 혜
마을 지도자가 된 마부는 말을 잘 관찰하다보니 어떤 말이 어떤 성격인지 말의 관상을 보고 성격과 기질을 아는 지혜가 생겨났다. 즉, 어떤 말이 어떤 사람과 맞고, 어떤 말에게 어떤 일을 시켜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8월
구 제
한편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고 말이 많이 필요한 사실을 안 마부는 좋은 말을 선별하여 나라에 바쳤으며 그 말을 타고 전쟁에 나가 싸운 장군들은 좋은 말 덕분에 외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했다.
9월
포 상
장군들은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것은 아주 좋은 말 덕분이라고 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왕은 마부에게 최고의 관직과 좋은 비단과 의복을 상으로 내렸다.
10월
가 사 공 덕
비단과 좋은 옷감을 받은 마부는 마을 사람들에게 가사를 만들어 스님들께 공양하면 큰 복(福)을 받으니 다 함께 가사를 만들자고 했다.
11월
회 향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행운스님이 남선사(南禪寺)라는 절을 짓고 부처님을 모셔오니 마을사람들이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하고 자손이 대대로 번창하고 마을에 재앙이 없고 행복하기를 축원했다.
12월
찬 탄
임금에게 ‘귀한 옷을 하사 받았다’고 하여 마을이름을 의귀리(衣貴里)라고 불렀으며 지금도 남선사에서는 매년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10월 보름부터 1월 보름까지 두 차례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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