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 25
“지..지강아..”
저 뜬금없이 나타난 인간은 오자마자 이상한 말이나 하고,
나와 예상이 그리고 지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요아 언니와 임지강을 번갈아 볼 뿐,
“왜 왔냐고.”
“그러니까 그게..”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그랬었는데, 그러니까..”
저 자식은 왜 저렇게 언니를 몰아세우고 그래?
난 대뜸 녀석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나도 간덩이가 슬슬 붓기 시작하나 보다.
“언니가 좀 올 수도 있지 그거 가지고 그러냐!”
“넌 모르면 그냥 구석에 박혀 있어라.”
“야야, 임지강, 내 생각도 그래. 요아 누나가 와서 몹쓸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너 쪼잔한 건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이건 좀 심하다~“
“민요아 나가.”
날 거든다고 예상이도 입을 열었지만 임지강의 싸가지는 끝내주는 거였다.
단숨에 우리 둘을 무참히 씹어드신다.
언니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당황한 듯 서성거린다.
“나가라니까!”
아이구 저놈의 성격.
난 움찔하며 임지강을 쳐다봤다.
되다 되다 안되니까 소리까지 지르는 구나.
“미..미안. 앞으론 안 올게.”
요아언니는 그렇게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더니 현관 앞으로 넘어질 듯 걸어간다.
아휴, 도대체 이 자식은 왜 이래!
“임지강!”
“뭐.”
“언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신경 꺼.”
녀석은 역시나.. 네 가지가 심하게도 부족했다.
난 결국 말 안듣는 임지강은 포기한 채 요아언니를 따라나섰다.
“언니!”
어느 샌가 밖으로 나가버린 언니를 따라 뛰어나온 나.
계단을 급히 뛰어내려오자 지금 막 아파트를 빠져나가려는 언니가 눈에 들어온다.
“언니!”
“....예..예린아.”
“아휴. 언니 왜 이렇게 그냥 가!”
“지강이가 가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 자식이 뭐 된대? 아니잖아! 그냥 밀어붙여! 집에 죽치고 앉아버려!
언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 때 언니가
그렇게 임지강한테 죽어 살아야할 정도로 잘못할 사람 아니거든? “
“나 큰 잘못을 했어. 지강이가 저러는 거 난 이해해.”
“언니!”
“나.. 이만 갈게.”
그렇게 언니는 내 붙잡는 손도 뿌리치고 가버렸다.
아우 이거 생각할 수록 임지강 재수없네!
나는 씩씩거리며 다시 계단을 올라가 집에 도착했다.
무슨 얘기를 한 건지 심각한 표정의 임지강과 예상이.
덩달아 지휴도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고 계신다.
난 차마 둘에게는 물어볼 수 없어 지휴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지휴야.”
“응, 누나.”
“저 형아들이 무슨 얘기했어?”
“..그게..”
“응!”
“지금 그걸 몰라서 이렇게 고민 중이야.”
띠용. 이 망할 꼬맹이는 이런 상황에서도 날 괴롭히는 구나.
난 결국 예상이를 툭툭 건들였다.
“늘예상.”
“왜?”
“임지강 왜 저러는 건데?”
“아우, 몰라.”
“왜 몰라! 너 알고 있지! 그치!”
“몰라! 묻지마!”
하늘예상 이 치사한 놈!
나의 투덜거림이 못마땅한 건지 노려보는 임지강과 아예 무시하는 늘예상.
“늘예상.”
“뭐.”
“들고가라.”
“.. 이제야 돌려준다 그거냐?”
“미안하다. 들고가.”
“그런 건 진작에 줬어야 하는 거다. 실망이야 임지강.”
엥? 얘네들 왜 이런데.
난 눈썹을 씰룩거리며 그 아이들을 쳐다봤지만 말 그대로 살벌하다.
임지강은 고개를 돌렸고 늘예상의 눈빛은 날카롭다.
왜 이래! 뭘 줘! 뭘 돌려주는데!
나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은 또 무시를 당했다.
임지강이 저렇게 미안한 표정 짓는 건 또 처음 보는데!
임지강의 말에 임지강의 방에 들어갔다 나온 늘예상이 날 잡아 끈다.
“응? 벌써?”
“얼른 가자.”
“왜! 아직 근무 시간이 남았....”
“오라고 하면 와. 임지강, 늘예린 데리고 간다.”
“어.”
“이 나쁜 예상이 형아! 왜 예린이 누나 뺏아가는 거야!”
“뺏아가는 게 아니라 원래 내꺼야 망할 꼬맹아.”
그렇게 난 지휴의 눈물 그렁그렁한 눈을 남겨둔 채,
그 집에서 질질 끌려 나와버렸다. 대체 왜 이래?
“늘예상!”
“왜.”
“도대체 갑자기 왜 그래?”
“그런게 있어. 너 알바 그만 둬.”
“뭐라는 거야!”
“그만 두라고! 임지강 집에서 아르바이트 하지마!”
“그럼 나 유학은?”
“에이씹. 내가 돈 벌어서 너 유학 보내줄테니까 알바 그만 둬!”
“너 지금 그거 말이라고 해?”
“어.”
그렇게 단답한 늘예상은 또 내 팔을 무지막지하게 붙잡고 끌고간다.
오늘따라 다들 왜 이러는 거야 하루종일.
“학교는.”
녀석은 한참을 그렇게 날 끌고가 집에 다와 갈 때 쯤이 돼서야 입을 열었다.
이제야 물어본다 그거지? 나 삐졌거든.
“몰라.”
“아직도 그래?”
“몰라.”
“늘예린!”
“모른다고! 죄다 짜증나! 너도 싫고 학교도 싫고 다 싫어!”
그렇게 난 우렁찬 목소리만을 남겨둔 채로 현관 문으로 뛰어들어왔다.
뒤에서 급하게 따라오는 늘예상의 발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꽉 잠궈버렸다.
나 완전 삐졌다고,
뭘 돌려 받은 건지 말도 안해주고, 게다가 나한테 화내고!
아르바이트 그만두라고 하고!
늘예상 이건 완전 실망이야.
내가 아르바이트 그만 두나 봐라! 내가 짤리는 게 아닌 이상은 그만 둘 생각 없거든!
오냐오냐 했더니 아주 지 마음대로 다하려고 그래!
“늘예린 문 열어.”
“싫어.”
“할 얘기 있어 문 열어.”
“듣기 싫어.”
그 때 이후로 밖에서 한참을 노크를 하고 할 얘기가 있다며
문을 열라고 하는 늘예상이였지만 문을 걸어 잠구고 이불을 덮고 누워서는,
“드르러어어어엉”
그래, 잠들어 버렸다.
아침에 내가 일어날 때까지 방문을 두드린 예상이를 모르고,
*
“니 방 책상 위에 있던 거, 내 팬던트 아냐?”
“언제 본건데,”
“내 꺼 맞냐고 묻잖아.”
“미안하다.”
“그거 예린이 사진 끼워져 있는 거잖아.”
“늘예상.”
“너 대체 언제부터 예린이한테 관심가진 건데?”
예상이의 말에 그저 고개를 돌려버리는 지강.
하지만 그런 지강은 상관없다는 듯 지강을 향해 쏘아붙인다.
“언제부터 관심가진 거냐고 묻잖아.”
“나도 몰라.”
“근데 왜 나한테는 말 안 한건데? 너 나랑 친구 아니였냐?”
“..너도 마찬가지 였으니까.”
“나 지금 니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거든?“
“늘예린에 대한 다른 마음 품고 있는 거 너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지강의 말에 단숨에 예상의 표정이 어두워져간다.
그저께부터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듯한 지강의 행동에 마음이 무거운 건 사실.
누구도 모르던 자신의 비밀을 지강이 도대체 어떻게 안 건지,
“너 얼마 전부터 자꾸 이상한 소리 하는데, 그거 아니거든? 착각하지마.
그리고 하늘예린한테 혹시라도 헛소리 지껄일 생각. 하지마라.
그럼 그 때는 진짜 나 너랑 친구 관둔다.“
Written By.어바웃유
댓글=업뎃쪽지♥_♥
(댓글 남기기 귀찮은데 업뎃쪽지 받고싶은 분은 1바이트도 오케이!
점 하나 찍으셔도 업뎃쪽지 바로 슈슝 보내드립니당ㅇㅇㅇㅇ)
오늘..꽃남보느라그..한편밖에완성못..한..어바웃..유..랍.....<<퍼퍼퍼퍽ㄱㄱㄱ
내..내일..드ㅡ...을고오겟...슴니당 ㅠ_ㅠ꺄울
첫댓글 어머어머!! 삼각관계냐??ㅡㅡ 아닌가 ㅎㅎㅎㅎㅎㅎㅎ 짱이다! 담편기대만땅이예요!! ㅜ
금성Ks님★ 삼각관계..사..사각? 오각?ㅋㅋㅋ 아무튼내용전개가막꼬여간다능ㅎㅎ댓글감사드려용 ㅋㅋㅋㅋㅋㅋ
................멋지다>,<
피식-님★ 댓글감사드려영^*^꺄갸ㅑㅑㅑㅑ 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 잼써여 그런데 지강이랑 도 잘됐으면 하구 하늘예상이랑 잘됐으면 하구 ㅜㅜ
종점님★ 핫ㅅㅅㅅㅅㅅㅅㅠ_ㅠ저도둘이랑다붙여주고싶다능<<응?ㅋㅋㅋㅋ
어제 일찍 자버리는 바람에 업뎃쪽지 지금보고 바로달려왓어요! 지강이........전지강이><
하늘이부럽다님★ 보러와주시는것도어디랍니깟ㅅㅅㅅ무한감사하지요오오 ㅠㅠ 역시지강이랑예상이랑박빙(...)하악하악ㅋㅋㅋㅋㅋ
전 예상이랑 됐으면 좋겠다우요ㅠㅠ
반지용님★ 예상이 ㅠ_ㅠ으흑흑흑 어쩔수없는<<막요러긔용 ㅠㅠㅠㅠ
재밌어여! ㅠㅠ! 어제 컴퓨터가 고장나서 못봤네여..!!!
낄낄낄낄콜콜님★ 악후 ㅠㅠ 저도 포맷하느라 쓴거 다날려뜸..어쩌져 ㅠ_ㅠ
재밌어요 ㅠㅠ! 컴금이라 참 많이 못봤네요 ㅠㅠ 죄송해요!!!!! 흐엉 ㅠㅠㅠ
온설님★ 앗ㅅㅅㅅㅅㅅ어쩐지온설님이안보이시더라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