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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최고의 감독 편에 이어 이번에는 최악의 감독들을 꼽아봤습니다.
12-13시즌 기준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13-14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리뷰 포스팅들을 하고 있다.
NCAA농구 12-13시즌 감독 열전, 지난번 최고의 감독에 이어 이번에는 최악의 감독 톱10 편이다.
물론 12-13시즌만 염두에 둔 랭킹이란 점 오해가 없길 바란다.
시작하면서 손가락 한 번 꾸~ 욱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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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크 퓨(곤자가)
- 곤자가의 마크 퓨 감독은 사실 이번 시즌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훌륭한 성적일 수도 있다. 시즌 내내 단 3번의 패배 밖에 당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속 WCC에서 16승 무패로 전승 우승에다가 컨퍼런스 토너먼트까지 우승했고 이 여세로 시즌 말미 전미 랭킹 1위 자리에 몇 주간 올라 있으면서 NCAA토너먼트의 1번 시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드 메이저의 최강자로 군림해 오면서도 번번히 포스트 시즌에서 좌절을 맛봤던 곤자가는 이번 시즌, 애덤 모리슨이 뛰었던 지난 2006년 토너먼트 이후 학교 사상 최강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번 토너먼트에서야 말로 꿈에도 그리던 파이널 포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번 토너먼트의 신데렐라 위치타 주립에게 쓰라린 3회전(사실상의 2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퓨 감독은 극강의 전력을 갖추고도 다시 한 번 토너먼트에서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이다.
사실 이번 곤자가 팀은 도저히 3회전에서 탈락할 수가 없는 막강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NBA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 유력시 되는 빅맨 켈리 올리닉을 보유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베테랑 에이스 일라이어스 해리스, 백코트의 데이비드 스탁턴과 케빈 팽고스 등이 버티고 있고 무려 11명의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있었다. 그만큼 곤자가의 선수층은 두터울 대로 두터웠다. 곤자가는 11월과 12월 비교적 손쉬운 비컨퍼런스(non-conference) 일정을 보낸 후 세인트 매리와 브리검 영 이외에는 적수가 없는 WCC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NCAA 토너먼트에서의 초반 탈락은 곤자가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곤자가의 토너먼트 시드가 고평가된 감도 없지 않았지만 이같은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건 감독의 책임이 컸다. 곤자가는 체력적으로나 기량 면에서나 토너먼트에서 4강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최하위 시드인 16번 시드의 서던 대학교에게 졸전 끝에 64-58 6점차로 겨우 승리한 데서 벌써 예감이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곤자가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탈락해 버린 수모를 겪었고 퓨 감독은 또다시 고배를 들이켜야 했다.
9위 톰 크린(인디애나)
- 만약 감독에 대한 평가를 작년 같은 때 내렸다면 톰 크린 인디애나 감독은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최악의 감독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픽으로까지 예상된 코디 젤러와 전미 최고의 운동 신경을 지닌 빅터 올래디포, 그리고 이번 신입생 포인트 가드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요기 페렐 같은 출중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NCAA토너먼트 8강에도 오르지 못했는데도 최악의 감독 꼬리표를 붙여주지 않으면 섭섭할 것이다.
크린 감독의 인디애나의 프리시즌 랭킹은 1위였다, 1위!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토너먼트 승자 예상에서 인디애나의 우승을 예견할 정도로 인디애나는 강력한 전력을 지닌 팀이었다. 그런데 크린 감독은 이번 시즌 속된 말로 '본전'도 찾지 못했다. 물론 인디애나는 가장 치열했던 컨퍼런스인 빅텐에서 정규시즌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확실히 코디 젤러는 그 전 시즌의 폭발적인 모습을 잃어 버렸고 그의 NBA드래프트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크린 감독은 시즌 내내 젤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더더군다나 인디애나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이상하게도 그 전 시즌에 보여줬던 허슬을 잃어 버렸다. 선수들 모두가 이번 시즌을 너무 쉽게 보는 듯 했다. 주변의 모든 팬들과 전문가들이 인디애나를 전미 4강 내지 3강 팀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크린 감독은 조던 헐스나 윌 쉬히 같은 출중한 외곽 슈터들을 보유하고도 NCAA토너먼트 16강전에서 시라큐스의 지역 방어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두자릿수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전미 랭킹 1위로 시작한 프리시즌을 16강 탈락으로 끝내 버린 순간이었다. 크린 감독은 이번 시즌 최악의 감독 중 하나였다.
8위 릭 반스(텍사스)
- 최악의 감독 단골 손님인 릭 반스 감독은 올해에도 최악의 감독 대열에 들었다. 반스 감독은 정말로 리크루팅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무능함의 극치이다. 사실 이런 형편없는 감독이 어떻게 아직까지 텍사스 정도 큰 학교에서 살아남아 있는지 좀 의심스럽다. 이제는 고교 선수들도 반스 감독의 무능함을 서서히 알아차리고 있다. 왜냐하면 예전과 달리 텍사스에 오는 고교생들의 수준이 예전만 못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빈 듀란트, 디제이 어거스틴, 트리스탄 톰슨 등 전미 최고 수준급 고교생들이 봇물 터진 것처럼 모여들던 텍사스에 이제는 리크루팅의 물줄기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반스 감독은 텍사스에 입학한 고교생들에게 전혀 가르쳐 주는 게 없다. 바꿔 얘기하면 텍사스에 입학한 원-앤-던 급 신입생들은 대학 시절 내내 배운 것 없이 NBA로 향하게 된다.
반스 감독은 경기 중 코칭인 이른바 인-게임 코칭 역시 최악이다. 언제나 박빙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걸면 어찌할 줄을 몰라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의 경우 더더군다나 팀의 주축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유망주 2학년 포인트 가드 마이크 카봉고가 선수 자격 문제로 시즌의 절반 이상을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출전한 경기들에서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팀의 조합을 오히려 깨뜨리는 역효과를 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NBA 자원으로 여겨졌던 카봉고는 반스 감독 밑에서 2년 동안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텍사스는 이번 시즌 NIT에 조차 진출하지 못했고 그 아래 단계 토너먼트인 CBI에서마저도 휴스턴에게 1점차로 패하면서 1회전 탈락하고 말았다. 시즌이 허무하게 종료된 후 카봉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NBA 드래프트 행을 선언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텍사스. 반스 감독은 또다시 최악의 감독이었다.
7위 숀 밀러(애리조나)
- 밀러 감독은 이번 시즌 훌륭한 빅맨들로 이뤄진 신입생 클래스를 받으면서 기대감도 한 몸에 받았다. 애리조나의 신입생 클래스 랭킹은 ESPN 선정 UCLA와 켄터키 바로 다음인 3위였다. 여기에 숀 밀러는 제이비어 대학교 감독 시절 자신이 리크루팅했던 마크 라이언스라는 걸출한 베테랑 포인트 가드까지 전학생으로 받으면서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그리고 시즌 중반 한 때 전미 랭킹 3위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비컨퍼런스 전적에서 전승을 거둔 애리조나는 컨퍼런스 일정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홈 경기들에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컨퍼런스 일정 홈 개막전이었던 콜로라도 전에서 버저비터를 맞고 역전패로 끝날 경기에서 들어간 슛이 무효화되는 오심 논란 끝에 겨우 연장 승리를 거뒀고 곧바로 다음 홈 경기에서는 컨퍼런스의 바닥권 팀인 유타에게 졸전 끝에 3점차로 겨우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후 계속된 컨퍼런스 일정에서 결국 다음 홈 경기에서 라이벌 UCLA에게 11점차 완패를 당했고 이후 UCLA와 두 차례나 더 붙어서 모두 패했다. 컨퍼런스 라이벌인 UCLA에게 이번 시즌 3차례나 패한 것. UCLA 역시 내홍을 겪고 있는 터였기 때문에 이같은 시리즈 스윕은 팬들에게 충격적인 것이었다. 애리조나는 끝내 NCAA토너먼트 16강에서 오하이오 주립에게 패하면서 탈락했다.
밀러 감독의 이번 시즌 최대의 실수는 전미 최고급 프런트 코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점이다. 7피트 센터 케일럽 탈주스키를 비롯해 6'10"의 그랜트 제렛, 6'9"의 앤젤로 철, 6'8"의 브랜던 애슐리 등 걸출한 1, 2학년 포워드들을 보유하고도 시즌 내내 프론트 코트의 확실한 신장 우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2학년 닉 존슨과 전학생 마크 라이언스는 1번 포지션이 겹치면서 역할 분담에서 마찰이 생겼다. 밀러 감독은 이같은 문제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걸출한 신입생 클래스를 받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숀 밀러 감독은 이번 시즌 최악의 감독이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밀러 감독은 다시 애런 고든을 필두로 전미 최고급 신입생 클래스(ESPN 기준 5위)를 받으면서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6위 프랭크 헤이스(미주리)
- 지난 한 시즌 다른 감독이 이미 갖춰 놓은 출중한 기량의 선수들을 데리고 '뽀록'을 터뜨렸던 헤이스 감독의 밑천이 벌써 다 드러난 것 같다. 헤이스는 개인적으로 누누히 얘기해 왔지만 ACC에서 마이애미 감독을 맡은 동안에도 전략을 짤 줄 모르는 형편없는 감독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듀크와 함께 2번 시드를 받고도 첫 경기에서 광속 탈락한 이력이 증명해 준다. 이번 12-13시즌 미주리 역시 프리시즌의 높은 랭킹에서 하강 곡선을 그은 대표적인 팀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헤이스 감독의 무능한 지도력이 자리잡고 있었다. 미주리의 라인업은 대단히 탄탄했다. 전미 최고급 포인트 가드 필 프레시가 여전히 버티고 있었는데다 로렌스 바우어스와 키온 벨 등 경험많은 고학년들이 포진했고 특히 시즌 시작 직전 코네티컷의 2011년 우승 멤버인 센터 알렉스 오리아키가 전학을 와 곧바로 출전 자격을 부여 받으면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기대는 거기까지였다. 미주리는 이번 토너먼트 역시 첫 경기에서 콜로라도 주립에게 일격을 맞으며 탈락하고 말았다. 헤이스 감독은 무엇보다 팀 전체에 투지를 불어 넣는데 실패했다. 선수들은 그야말로 대충대충 경기를 뛰는 것처럼 보였다. 헤이스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최악의 감독이었다.
5위 존 캘리패리(켄터키)
- 만약 이 최고와 최악의 감독 선정이 작년 기준이라면 캘리패리 감독은 아마 최고의 감독 중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캘리패리의 켄터키 팀은 실망 그 자체였다. 항상 그렇지만 켄터키의 올해 신입생 클래스 역시 전미 최고급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신입생들은 지난 몇 년간 켄터키 1학년들이 보여줬던 전국구적인 아우라를 전혀 보여주질 못했다. 캘리패리 감독은 쉴새없이 선수들을 다그치고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반응'을 해줘야 비로소 전체적으로 팀이 살아날 수가 있다. 지난 2년 연속 켄터키의 파이널 포의 주역 신입생들인 테런스 존스, 앤써니 데이비스,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등은 모두 하나같이 캘리패리 감독의 몰아침에 '반응을 하는'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반응을 하면서 이들은 1, 2학년의 경험 부족한 저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NCAA 토너먼트라는 큰 무대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12-13시즌 신입생들인 널렌스 노엘, 아치 구드윈, 알렉스 포이스레스, 윌리 컬리-스타인 등은 모두 하나같이 NBA 드래프트 1라운드 내지는 심지어 로터리급까지 되는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감독의 주문에 '반응이 없는' 1학년들이었다.
물론 널렌스 노엘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켄터키의 전력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노엘이 부상당하기 이전부터 켄터키의 전력은 응집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시즌 초 1번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NC주립 전학생 라이언 해로우가 시즌 초반 질병으로 몇 경기를 결장한 뒤 복귀 후에도 부진함을 면치 못한 게 컸다. 이에 아치 구드윈이 대신 번갈아 가면서 1번 역할을 하는 등 때우기 식 선수 기용까지 일어났다. 켄터키는 전미 랭킹 3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랭킹은 곤두박질 치면서 순위권 밖으로 떨어진 뒤 좀처럼 다시 회복하질 못했다. 끝내 켄터키는 이전해 화려했던 패권 뒤 올해 NCAA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쓰라림을 맛봤고 NIT 1회전에서는 무명의 로버트 모리스에게 패하면서 이미 곪아 터진 상처에 소금을 문댄 느낌을 맛봤다. 반면 다음 13-14시즌에는 또다시 역사상 최고의 신입생 클래스를 구축하면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점이지만 어찌되었건 이번 시즌만큼은 캘리패리 감독은 최악의 감독이었다.
4위 로이 윌리엄스(노스캐롤라이나)
- 해리슨 반스를 필두로한 지난 11-12시즌 8강 전력 대부분이 NBA드래프트에 나간 후 노스캐롤라이나의 부진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NBA드래프트 전체 5순위 이내급으로까지 평가됐던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가 라인업에 돌아왔고 괜찮은 신입생 클래스를 받으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이번 시즌 전망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UNC는 전미 11위 랭킹 수준으로 시작한 이번 시즌 대부분을 랭킹권 밖에서 보냈다.
로이 윌리엄스 노스캐롤라이나 감독이 비난받아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 첫째로 윌리엄스는 기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4학년 덱스터 스트릭랜드를 중용한 반면 팀내 개인기로만 보면 최고인 PJ 헤어스턴을 벤치 멤버로 사용했다. 시즌 막판 부랴부랴 헤어스턴을 4번으로 사용하는 스몰 라인업으로 전략을 바꿨지만 그 효과도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둘째로 윌리엄스는 여전히 경기 중 팀이 위기에 빠지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차가 벌어질 때 선수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 감독은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를 비롯해 조엘 제임스나 데스먼드 휴버트, 브라이스 존슨 등의 빅맨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랐다. 윌리엄스는 맥아두를 계속해서 4번, 심지어는 5번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맥아두는 골 밑 몸싸움보다는 미드 레인지 게임에 더 능한 선수였다. 차라리 조엘 제임스 같은 센터급의 큰 몸집을 골 밑에 확실하게 못박아 두고 맥아두를 미드 레인지에서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했어야 한다. 맥아두는 골 밑 몸싸움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시즌 또다시 프리시즌 토너먼트와 정규시즌 컨퍼런스 타이틀, 컨퍼런스 토너먼트 타이틀 중 단 한 개의 타이틀도 획득하질 못했고 라이벌 듀크와의 홈 앤드 어웨이 시리즈에서는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특히 홈에서는 경기 초반 0-14까지 끌려간 끝에 16점차 참패를 당했다. NCAA 토너먼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캔사스의 빌 셀프 감독에게 32강전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초반 탈락해 버렸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최악의 감독이 되기에 충분했다.
3위 스캇 드류(베일러)
- 반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점점 밑천이 드러나고 있는 감독이 또 있다. 바로 스캇 드류 베일러 감독이다. 드류 감독 역시 전술적인 무능함이 하늘을 찌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신입생 최고의 빅맨 중 하나였던 아이작 오스틴과 함께 빅12 프리시즌 올해의 선수로 꼽힌 포인트 가드 피에르 잭슨 정도를 데리고 있으면 적어도 정말로 적어도 빅12 정규 시즌 우승은 못할 지언정 우승 위협이라도 해줬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베일러는 실망스런 시즌 끝에 빅12 우승은 커녕 아예 NCAA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드류 감독은 리크루팅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같은 포스트 시즌에서의 실패가 계속되다면 전미 고교생 선수들이 드류 감독의 무능함을 깨닫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2위 마크 갓프리드(노스캐롤라이나 주립)
- NC주립의 이번 시즌 역시 실망스러운 걸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NC주립은 지난 11-12시즌을 끝으로 CJ레슬리와 로렌조 브라운이라는 걸출한 베테랑들이 3학년으로 돌아오면서 지난 시즌 16강 전력이 고스란히 복귀해 이번 시즌 전미 랭킹 5위권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4학년 리처드 하월과 전문 슈터 스캇 우드가 건재한데다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고교 올스타가 무려 3명이나, 그것도 파워 포워드와 윙, 포인트 가드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신입생으로 입학했기 때문이었다. ACC 우승은 물론이요 NCAA 토너먼트 파이널 포도 그리 먼 꿈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후 얼마 안돼 푸에르토리코 클래식 토너먼트에서 오클라호마 주립의 신입생 센세이션 마커스 스마트에게 완전히 농락을 당하다시피 하면서 20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갓프리드 감독은 전미에서 그 어느 팀보다도 걸출한 개인기를 지니고지 있는 자신의 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위기감'이나 '심각함'을 전혀 심어주지 못했다. 레슬리를 비롯해 NC주립 선수들은 경기 중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여기에 경기 막판 박빙의 접전 상황에서 갓프리드 감독은 자주 작전 실수를 범했고 앞서고 있는 경기의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해 역전패 당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결국 NCAA토너먼트 첫 경기 탈락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갓프리드 감독의 불운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4학년 졸업반이었던 리처드 하월과 스캇 우드가 졸업함과 동시에 레슬리와 브라운은 NBA 드래프트 진출을 선언했다. 설상가상으로 1학년 중 가장 출중한 개인기를 지닌 것으로 보여졌던 로드니 퍼비스가 코네티컷 대학교로 전학을 선언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1위 벤 하울랜드(UCLA)
- 올 시즌 UCLA만큼이나 실망스러운 팀도 많지 않을 것이다. 샤바즈 무하메드, 카일 앤더슨, 토니 파커 등의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 고교 올스타급 신입생들과 몇 명의 경험 많은 고학년들을 데리고 UCLA는 그야말로 롤러 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 홈에서 무명의 캘 폴리에게 일격을 맞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UCLA팬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좌절감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여기에 벤 하울랜드 감독의 지도력은 시즌 내내 도마에 올랐다. 하울랜드 감독은 고교 시절 내내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봐온 카일 앤더슨을 느리고 키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포워드로 기용했다. 여기에 UNC 전학생들인 래리 드류와 웨어 쌍둥이 형제를 주구장창 주전 라인업에 기용하고 센터인 조슈아 스미스와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 파워 포워드 파커를 후보로 기용했다.
웨어 쌍둥이 형제는 골 밑 싸움을 회피해 자주 외곽으로 돌면서 미드 레인지 점프슛만 던지기 바빴고 신입생 랭킹 1위였던 샤바즈 무하메드는 부상과 출전 자격 문제로 시즌 초반 경기들에 결장했다. 무하메드가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몸도 많이 불어있었고 고교 시절 보여줬던 폭발력이 좀처럼 살아나질 못했다. 하울랜드 감독은 팀이 졸전을 펼칠 때마다 선수들 탓을 하기에 바빴고 심지어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무하메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NBA에 진출할 것을 단정 짓는 코멘트를 날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결국 UCLA는 라이벌 애리조나를 제치고 PAC-12 정규 시즌 단독 우승을 차지했지만 NCAA 토너먼트에 나가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에게 20점차로 참패하면서 실망스런 한 시즌을 끝내고 말았다.
실로 ESPN 기준 전미 랭킹 1위의 신입생 클래스를 데리고 온 결과 치고는 참담한 성적이었다. 끝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얼마 안돼 UCLA는 하울랜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고 곧이어 뉴멕시코 감독을 맡고 있던 스티브 앨포드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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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적으론 스캇 드류가 가장 형편없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리쿠르팅도 부정의혹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구요.
스캇 드류의 작전 구사력은 정말 형편없죠. 선수 키울 줄도 모르고 프로그램에 구린 냄새도 많이 나고요... 그러고 보면 고교생들 중에 랭킹 높은 애들이 항상 베일러를 고려하는 대상 학교에 꼬박꼬박 넣는 게 참 신기합니다.
저도 왜 고교 유망주들이 베일러를 선호하는지 좀 이해가 안됩니다.
곤두박질 친 코디젤러? 1라운드 4번픽. 별세개짜리였던 올라디포를 전체 2순위로 키워내고 죽었던 프로그램을 빅텐 정규시즌 2년 연속 우승시킨 탐크린이 최악의 감독에 포함되어 있다니.
너무 토너먼트 성적에만 평가가 내려진듯.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던 듀크가 루이빌에게 대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감독에 포함되어 있다니
듀크 바이어스가 심해도 너무 심한듯. 탐 크린이나 코치 케이 둘다 지난 시즌 성적으로는 최고, 최악 어디에도 포함안될 성적.
대학농구 감독의 역할은 프로선수를 키워내서 보다 높이 드래프트에 올려 놓는 게 아닙니다. 그 어느 팬도 토너먼트 성적보다 선수들의 드래프트 순위를 더 따지지 않죠. 다시 자세히 읽어 보시면 이 평가의 기준은 분명 지난 12-13 시즌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듀크가 루이빌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토너먼트 8강이란 성적표를 거뒀죠. 강력한 우승후보? 듀크는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그 누구도 우승후보로 꼽은 사람은 없습니다. 프리시즌 랭킹은 8위. 슈셉스키 감독이 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우승 후보로 만들어 놓은 거죠. 크린 감독은 그만한 탤런트를 갖고도 16강 탈락이죠. 인디애나는 프리시즌 랭킹 무려 1위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