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보고 서울서 어리어리 놀다가 어제 늦게 내려온다고 스페인과의 경기를 못 봤는데, 축구협회에 올라온 기사나 아는 분들의 리뷰를 보니 어떤 경기였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군요.
아직 대회일정은 끝나지 않았지만 예선탈락은 확정된 상태고, 이번 U-17 대표팀이 왜 부진했는지, 미국전 대패는 무슨 이유에선인지 변명하고 싶고 그들에게 빗발치는 팬들의 비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 미국전 - 미국적 가치관의 승리.
미국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선수들의 정신적 문제였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것은 투지, 투혼만을 지칭하는 한국인들의 정신력이 아닌 멘탈적인 문제 전반을 가리키는 겁니다.
그에 반해 미국은 그 부분에서 한국에 월등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핀란드에 가있는 저 선수들에게서 국가대표팀이라는 거창한 명함을 떼놓고 바라보길 바랍니다.
뭐가 남습니까? 그들은 이제 겨우 만 17세의 고등학생입니다.
머 FC 메츠, 바야돌리드 같은 유럽의 클럽, 수원, 안양같은 국내 구단들에 소속되었다고 해도 그건 유스팀이나 2군소속으로 기대만큼 자라주지 않으면 언제든 내팽겨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주위에서 보는 평범한 고등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항상 불안하고, 네거티브하고.. 사소한 바람에도 쉽게 꺾여버리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하는 그 시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미국전은 바로 그 17살의 선수들이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면서 경기 전반에 대한 장악력과 컨트롤 능력까지 쉽게 무너져 버린 경기입니다.
그것이 무너진 시점은 전반 16분 아두의 동점골이 터지면서부터입니다.
전반 11분 오웬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당했지만, 미국은 아두가 한국 수비라인을 개인기로 무너트리며 5분만에 동점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헐리우드산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미국적 가치관이 어떤 부분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만일 한국이 자책골로 리드 당하고 있었다면 그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초조하고, 언제나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지고 있어야 하는, 그렇기 때문에 한번의 실수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는 한국의 축구선수들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는 한국인인 저 자신도 장담 못하겠습니다.
허나 미국은 언제나 자신들이 최고라는, 작은 패배쯤은 큰 승리를 위해 거리낄 것이 전혀 없다는 그들의 자신감으로 그 상황을 쉽게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감은 한국 쪽에 넘어오게 된 것이죠.
미국의 네 번째 골을 보면 알 수 있듯 운마저도 미국 쪽으로 넘어간 경기였습니다. 축구가 되는 날이면 그런 슛도 들어가는 것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전반 25분부터 전반 종료까지 현 대표팀의 정상적 전력이 가동되며 경기를 주도했었는데, 그때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신영록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갔습니다)
동점골이 터졌다면 후반의 위축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축구에서 6-1이라는 스코어는 분명 충격적인 결과 중 하나입니다.
현 대표팀이 아시아 지역의 두수 아래의 팀들과 경기해도 저 스코어를 내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할까요?
대표팀은 특별한 사람들의 집합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에 비해 축구에서, 자기 관리면에서 뛰어난 사람들이지 나머지는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도 최선을 다한 상황에서 패했다고 비난받으면 우리처럼 억울하고, 아무리 자기네가 잘못했다고 해서 쌍소리가 섞인 욕을 들으면 우리처럼 화가 나는 사람들입니다.
축구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할 순 없습니다. 그 기대는 축구 팬 본인들이 만든 거니까요.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하고 뛰었을 뿐입니다.
2. 윤덕여 vs 브람
경기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윤덕여 감독을 경질하고 올 초 축구협회가 재계약을 포기한 네덜란드 출신의 아브람 브람 감독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청소년 대표팀에서 성적이 좋으면 무조건 브람 감독과 선수의 공,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내지도자가 브람 감독의 성과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국내지도자는 믿을 수 없다.'
이것이 그 주장들의 요지 아닌가요.
국내 축구 팬들은 국내지도자를 과도하게 불신하고, 외국지도자는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특히 작년 국내지도자들이 해내지 못한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히딩크가 해낸 이후 그 경향은 확고해졌습니다.
저 역시 외국인 지도자가 국내 지도자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경우가 항상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두눈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김호곤 감독을 욕하지만, 포터필드의 부산이 결코 작년의 부산보다는 낫다고 할 수 없고, 터키 출신의 트나즈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하재훈 감독의 능력이 나음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윤덕여 감독은 가능성이 풍부한 뛰어난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는 국내의 얼마없는 학자 성향의 지도자입니다.
대한민국은 결과에 너무 집착하는 나머지 대표팀 지도자는 그 수명을 2년 이상 연명하지 못합니다. 성인대표팀에서는 이런 체제가 영향을 적게 받을런지 모르지만, 유·청소년 축구는 변화에 민감합니다.
무에서 시작해 겨우 싹을 틔울려면 경질하고, 다시 무에서 시작해야 하는 악순환.
다른 나라들은 감독이 물러나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를 자연스럽게 다음 차례의 감독에게 넘겨주는데, 왜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겁니까?
성적만이 절대적 기준이고, 국내지도자를 신뢰하지 않는 축구팬들의 자세가 낳은 악순환입니다.
독일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베르티 포그츠 감독을 아십니까?
지금은 스코티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지만, 독일에선 그를 가르켜 '유소년 축구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선수생활 중에 독일의 지도자 자격증이 푸스 발레르를 따고, 선수생활을 마치고 유소년 축구에 뛰어들었습니다.
맥카시에 이어 아일랜드 대표팀에 오른 브라이언 커 감독도 유소년 축구의 대부입니다.
왜 예므 자케는 98년 월드컵 우승 뒤 아무런 미련없이 유소년 축구의 요람 끌레르 뽕뗀으로 돌아갔겠습니까?
정작 뛰어난 지도자들은 각국의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는데, 우리는 어땠습니까? 모두 성인팀만을 보지 않았습니까?
윤덕여 감독이라고 왜 유스팀을 떠맡고 싶었을까요?
다행히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책임감을 갖고 어린 선수들을 가르쳤습니다.
경험이 일천하다구요? 이번의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되면 다음엔 더 잘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16년간 우리 유소년 축구는 한번도 아시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대표팀이 일본의 일개 지역선발에게 깨지는 데 대한축구협회가 위기감을 느껴 권역별 지도자를 두고, 체계적인 육성을 투자하기 시작한 건 고작 3년 전입니다.
그 수준의 한국 유소년 축구가 체계적인 모양새를 갖춘 지 3년 만에 아시아를 돌파했습니다. 이거 대단한 거 아닌가요?
그 팀을 이뤄낸 중심에 선 사람이 윤덕여 감독입니다.
축구팬과 언론들이 띄울대로 띄우던 6월 부산 친선대회 때까지 2년간 묵묵히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사람인데 경험 부족에 의한 실패때문에 한순간에 역적으로, 경험이 일천한 지도자로 둔갑시킵니까?
도대체 브람의 축구, 브람의 축구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브람이 어느 연령대의 감독을 맡았는지, 그리고 그 대표팀의 경기를 본 적은 있는 사람들일까요?
전 그사람 칼럼 읽어본게 고작입니다. 그걸로 그가 뛰어난 지도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합니까?
언젠가는 이 땅을 대표하는 대표팀의 감독은 이 땅의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는 사람이 윤덕여입니다. 아스날 감독인 프랑스의 아르센 뱅거, 아르헨티나의 비엘싸와 같은 축구교수가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선수만 아낄 것이 아니라 지도자도 아낍시다. 그들이 한국축구의 자산입니다.
3. U-17은 U-17일뿐이다.
지난 월드컵대표팀 선수 중에 U-17 세계대회에 진출했던 선수가 있습니까?
90년대 한국축구의 대명사였던 홍명보, 황선홍은 이회택 감독에 의한 국가대표 선발 이전에 엘리트 코스와는 먼 선수들이었고, 90년대 한국 축구의 실질적 중심 유상철은 22살이 되고서야 세계무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이천수, 박지성 등을 위시해 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현 올림픽 대표팀은 U-19에서도 아시아를 넘지 못했습니다.
저들은 당시 세계 8강의 멤버입니다.
저 중에서 국가대표팀에서 성공한 선수는 노정윤과 서정원뿐입니다. 그나마 신태용이야 K리그 최고의 선수고 김봉수, 이태홍, 정광석도 나름대로 이름을 떨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름이라도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작금의 축구팬들이 내는 성토를 들어보면 U-17에서 우승하면 애들이 무슨 골든 제너레이션으로 성장하는 줄 아는가본데, 위 명단에서 볼 수 있듯 그 나이 또래에서 뛰어나다고 그 재능이 성인대표팀에까지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연령대에서는 단 몇 개월의 차이에서도 피지컬과 기량 면에서 극심한 레벨의 차이를 보이고, 1년만에 그 차이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단, 미국의 아두같은 경우는 세계 축구전문가들이 하나같이 호나우두와 같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때 아프리카 가나에서 건너온 선수라 대개의 아프리카, 남미 선수들이 그렇듯 확실한 나이를 모릅니다)
지금의 양동현도 그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기에 우월해 보이는 것이지, 2년3년 뒤에는 어찌될지 모른단 말입니다.
1,2년전만 해도 굉장한 기대를 모았지만 서서히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유망주들(정윤성, 이종민, 박규선 등)은 리그에서 굴러다니는 돌같은 존재입니다.
U-17에서의 성적이 그대로 성인팀으로 이어져야 한다면 그 연령대의 최강자인 부르키나파소, 가나같은 아프리카팀과 아시아의 중동팀들이 왜 세계의 주류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겁니까?
FIFA가 U-17 대회를 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각 국가의 유스팀 레벨의 격차와 전술적인 면에서 서로 참고하라는 겁니다. 우리처럼 성적에 목매라는 의미로 여는 대회가 아닙니다.
이것은 U-19도 마찬가지입니다.
FIFA와 산하 연맹이 여는 대회 중에 정작 성적이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은 월드컵과 각 대륙연맹의 챔피언 결정전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아시안컵보나 올림픽, 청소년대회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이거 웃긴 일 아닙니까?
다시 말하지만 U-17 경기결과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패배했다고 서운해 할 것도 누굴 비난할 것도 없습니다. 앞을 위한 일보 후퇴,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으면 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멤버와 코칭 스탭들이 이대로 묻히는 일 없이 2년 후 U-19에서 다시 한번 세계에 도전해봤으면 좋겠군요.
우리 현실에서는 힘든 일이겠지만, 윤덕여 감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2년간의 성과를 이번 한번의 실패로 날려버리기엔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님이 쓴말중에 끝에 부분에 보면 17세팀실력이 바로 성인대표팀에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말은 옳은 지적인것 같습니다. 그말대로 아직 17세의 경우에는 유럽레벨이나 우리나라 레벨이나 선수개인기량은 크게차이가난다고는하기어렵습니다. 그런데도성인대표팀의경우유럽팀과개인기가 차이가나는것은...
유소년 육성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흔한 말처럼 성적지상주의의 학원축구가 나은 폐해, 축구인프라부족, 선수발굴시스템 미비 등등 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면에서 님은 이번 결과만으로 윤감독만을 욕하는 것은 잘못된거라는 것이겠지요.그점은 인정합니다만. 내용을 봅시다 과연 윤감독이 자질이 뛰어난지..
미국과의 첫경기 전반전 25분부터 전반 종료까지 경기를 주도했다고요ㅡㅡ?어이가 없네요. 뭐 우리나라도 공격에서 몇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놓친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그경기는 미국에게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당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은 그렇다쳐도 하프타임 때 감독이 선수에게 대처 방안이라든지..
포메이션의 변화라든지, 같은 포메이션이라도 운용하기에 따라 전혀다른 운용의 묘를 나을수 있으니까 그런 대처 방안이라도 선수들에게 지시했어야 하는데 과연 후반전은 어떠했습니까? 후반전들어서도 몇몇 선수들의 교체 외에는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않았고 결국에는 후반전들어서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와르르 무너졌죠
미드필드를 장악당하다보니 수비진은 공을 뺏어도 패스할 곳이 없어 전방의 스트라이커에게 무의미한 롱패스를 연발했고 공격시에도 미드필더들의 공격가담이 늦어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윤감독이 대회직전에한 인터뷰 기억하시나요? 인터뷰에서 체력만큼은 자신있다고 한 기억이 나는데 이건감독의오판이었죠
미국전에서 한동원을 출전시킨것도 감독의 실책이었습니다. 부상을 알고서도 한동원 자신의 출전의지가 강해서 출전 시켰다던데. 아무리 본인의 의지가 강하더라도 적어도 님말씀대로 한번더 기회를 줘야할만한 감독이라면 선수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있는 능력은 있어야하지않을까요?
스페인전에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전 경기에 비해선 상당히 안정적인 운영을 한것과 여러차례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2득점으로 앞서간 것인데.. 전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고도 빠른시일내에 정신을 추스리고 정상적인 경기를 치른 윤감독과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만..
후반들어 체력의 급격한 저하(이점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 그리 문제 삼고 싶지않습니다. 윤감독의 인터뷰가 조금 거슬리긴 합니다만..)와 스페인팀의 교체 선수인 실바의 활약으로 역전패 당하게 되는데요. 이때 정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실바 한선수에게 헤트트릭을...당하다니..
실바 선수가 뛰어난 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감독의 전술운용을 문제 삼고 싶습니다. 후반중후반들어 체력저하는 그렇다 쳐도 적어도 감독이 실바에게 실점을 당한 직후라도 지시를 통해서 실바의 마크라든지 적극적으로 사이드로볼을돌려우리중앙수비를벌린뒤공격하는스페인의전술에이렇다할대처를 하게 했어야했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결과를 가지고 선수들을 모욕하거나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행동이겠죠. 과거에 비해 향샹된 기량을 가지고있는 선수들에게 위안을 삼아야겠죠. 정작 중요한 것은 이선수들 혹은 미래의 성인대표팀이 될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 이겠죠. 그러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선수육성?
함께 외국의 선진축구기술과 전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의 훌륭한 감독이나 다른 여러 코칭스탭과 피지컬 트레이너, 비디오 분석관 등등 을 초청해 와서 선수들을 가르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난대 없이 윤감독에 한번더 기회를~ 이라니요 ㅡㅡ
위에 쓴글에도 있듯이 님도 외국지도자들이 한국지도자들 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실 테지요. 그렇다면 다른 좋은 감독을 써야지 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감독을 쓴단 말입니까? 물론 윤감독이 17세팀을 이끌고 아시아를 제패한 점, 여러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점 높히 평가 받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정작 목표로
했던 본 대회에선 실패에 쓴잔을 마셨습니다. 경기 내용을 봐도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가야할 이렇다한 방향을 제시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현대축구에서 스피디한경기진행과 압박, 창의적인 플레이등은 중요요소라할수있겠죠. 어린선수들에게 이런 모든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지향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 경기 동안 그런것은 보여지지도 않더군요. 그나마 월드컵때 한국축구가 보여주었던 압박조차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스페인전때 아주 약간 그런 점이 보이긴 했습니다만(어쩌면 착각일지도 ㅡㅡ). 윤감독의 아시아우승은 인정해주어야겠지만 우리가 바라는게 그저 아시아의 맹주에 안주하길 바라
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윤감독의 축구가 아시아에선 통했지만(여러번의 유럽축구와의 대전도 있었지만 그저 평가전..외국팀들이 평가전에서 과연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할지는 미지수 아닙니까? 본대회 경기를가지고평가하는게 더 옳지 않을까요?) 세계의벽에부딫친마당에 왜윤감독체제를 고수합니까?임기거의다됐?
원래 말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동안 그냥 글만 재미있게 읽고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님의 근거없는주장을듣고는참을수가없어이렇게 끝도 없는 글을 남깁니다. 님한테 악감정있는건 아니구요. 그리고 브람감독말인데요님말대로14세감독이었던사람인데윤감독이 망쳐놓았다던지하는주장하는네티즌들의 발언에 문제가
3년이라는 일본을 깨는데 걸린 시간의 중심에 윤덕여 감독이 서 있다구요? 브람감독이 이미 이루어놓은 기반을 물려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브람감독이 일본을 이긴 후 재계약안하고 바통을 넘겨받은 것이니까요...저는 우황청심환님의 글에 동감합니다..우리나라지도자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첫댓글 그러는 님이야 말로 어이가 없군요.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는 님의 말씀에는 동감합니다만. 윤덕여 감독에 대한 발언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학구파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라니 어떤 근거로 그런말하는지 자세한 근거가 부족하군요.
더구나 님이 쓴말중에 끝에 부분에 보면 17세팀실력이 바로 성인대표팀에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말은 옳은 지적인것 같습니다. 그말대로 아직 17세의 경우에는 유럽레벨이나 우리나라 레벨이나 선수개인기량은 크게차이가난다고는하기어렵습니다. 그런데도성인대표팀의경우유럽팀과개인기가 차이가나는것은...
유소년 육성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흔한 말처럼 성적지상주의의 학원축구가 나은 폐해, 축구인프라부족, 선수발굴시스템 미비 등등 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면에서 님은 이번 결과만으로 윤감독만을 욕하는 것은 잘못된거라는 것이겠지요.그점은 인정합니다만. 내용을 봅시다 과연 윤감독이 자질이 뛰어난지..
미국과의 첫경기 전반전 25분부터 전반 종료까지 경기를 주도했다고요ㅡㅡ?어이가 없네요. 뭐 우리나라도 공격에서 몇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놓친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그경기는 미국에게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당한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은 그렇다쳐도 하프타임 때 감독이 선수에게 대처 방안이라든지..
포메이션의 변화라든지, 같은 포메이션이라도 운용하기에 따라 전혀다른 운용의 묘를 나을수 있으니까 그런 대처 방안이라도 선수들에게 지시했어야 하는데 과연 후반전은 어떠했습니까? 후반전들어서도 몇몇 선수들의 교체 외에는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않았고 결국에는 후반전들어서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와르르 무너졌죠
미드필드를 장악당하다보니 수비진은 공을 뺏어도 패스할 곳이 없어 전방의 스트라이커에게 무의미한 롱패스를 연발했고 공격시에도 미드필더들의 공격가담이 늦어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윤감독이 대회직전에한 인터뷰 기억하시나요? 인터뷰에서 체력만큼은 자신있다고 한 기억이 나는데 이건감독의오판이었죠
미국전에서 한동원을 출전시킨것도 감독의 실책이었습니다. 부상을 알고서도 한동원 자신의 출전의지가 강해서 출전 시켰다던데. 아무리 본인의 의지가 강하더라도 적어도 님말씀대로 한번더 기회를 줘야할만한 감독이라면 선수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있는 능력은 있어야하지않을까요?
스페인전에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전 경기에 비해선 상당히 안정적인 운영을 한것과 여러차례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었고 2득점으로 앞서간 것인데.. 전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고도 빠른시일내에 정신을 추스리고 정상적인 경기를 치른 윤감독과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만..
후반들어 체력의 급격한 저하(이점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 그리 문제 삼고 싶지않습니다. 윤감독의 인터뷰가 조금 거슬리긴 합니다만..)와 스페인팀의 교체 선수인 실바의 활약으로 역전패 당하게 되는데요. 이때 정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실바 한선수에게 헤트트릭을...당하다니..
실바 선수가 뛰어난 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감독의 전술운용을 문제 삼고 싶습니다. 후반중후반들어 체력저하는 그렇다 쳐도 적어도 감독이 실바에게 실점을 당한 직후라도 지시를 통해서 실바의 마크라든지 적극적으로 사이드로볼을돌려우리중앙수비를벌린뒤공격하는스페인의전술에이렇다할대처를 하게 했어야했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결과를 가지고 선수들을 모욕하거나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행동이겠죠. 과거에 비해 향샹된 기량을 가지고있는 선수들에게 위안을 삼아야겠죠. 정작 중요한 것은 이선수들 혹은 미래의 성인대표팀이 될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 이겠죠. 그러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선수육성?
함께 외국의 선진축구기술과 전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 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의 훌륭한 감독이나 다른 여러 코칭스탭과 피지컬 트레이너, 비디오 분석관 등등 을 초청해 와서 선수들을 가르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난대 없이 윤감독에 한번더 기회를~ 이라니요 ㅡㅡ
위에 쓴글에도 있듯이 님도 외국지도자들이 한국지도자들 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실 테지요. 그렇다면 다른 좋은 감독을 써야지 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감독을 쓴단 말입니까? 물론 윤감독이 17세팀을 이끌고 아시아를 제패한 점, 여러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점 높히 평가 받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정작 목표로
했던 본 대회에선 실패에 쓴잔을 마셨습니다. 경기 내용을 봐도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가야할 이렇다한 방향을 제시 하지도 못하였습니다. 현대축구에서 스피디한경기진행과 압박, 창의적인 플레이등은 중요요소라할수있겠죠. 어린선수들에게 이런 모든 것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지향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 경기 동안 그런것은 보여지지도 않더군요. 그나마 월드컵때 한국축구가 보여주었던 압박조차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스페인전때 아주 약간 그런 점이 보이긴 했습니다만(어쩌면 착각일지도 ㅡㅡ). 윤감독의 아시아우승은 인정해주어야겠지만 우리가 바라는게 그저 아시아의 맹주에 안주하길 바라
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윤감독의 축구가 아시아에선 통했지만(여러번의 유럽축구와의 대전도 있었지만 그저 평가전..외국팀들이 평가전에서 과연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할지는 미지수 아닙니까? 본대회 경기를가지고평가하는게 더 옳지 않을까요?) 세계의벽에부딫친마당에 왜윤감독체제를 고수합니까?임기거의다됐?
원래 말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동안 그냥 글만 재미있게 읽고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님의 근거없는주장을듣고는참을수가없어이렇게 끝도 없는 글을 남깁니다. 님한테 악감정있는건 아니구요. 그리고 브람감독말인데요님말대로14세감독이었던사람인데윤감독이 망쳐놓았다던지하는주장하는네티즌들의 발언에 문제가
있긴 있습니다.근데정작중요한것은축구협회가브람감독과재계약(14세.17세아님^^)하지않았다는것인데브람감독의경기를직접보지않아 뭐라평가는못하겠습니다만,축구협회가재계약하지않으면서했던말이맘에걸립니다. 그연봉(?)이면국내지도자여러명을쓸수있다는말을들었을 때4강신화4강신화하면서정작4강신화를
이룰수있었던원동력을잊은것같아안타깝습니다.선진축구의흐름을꾀고있는세계적인명장을데려와대표팀에대한아낌없는지원과대표팀의빈틈없는준비로 이룰수있었던 사실을잊어버린것은아닌가하는아타까움이듭니다월드컵수익잉여금이상당한것으로알고있는데그돈을한국축구의뿌리유소년축구에쏟아부었으면하는게제소망입니다ㅡㅜ.
리플로 쓰는게 훨씬 읽기 편할 듯.
우황청심환님 - -;; 님.. 님.. 혹시.. !!!! - -+의심의 눈초리.. ;
3년이라는 일본을 깨는데 걸린 시간의 중심에 윤덕여 감독이 서 있다구요? 브람감독이 이미 이루어놓은 기반을 물려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브람감독이 일본을 이긴 후 재계약안하고 바통을 넘겨받은 것이니까요...저는 우황청심환님의 글에 동감합니다..우리나라지도자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는 말에는 찬성하지만 그것은 외국에서 지도자연수 등 세계흐름에 따를 수 있는 역량을 키운 후에 주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