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재영 은퇴선언 이틀 만에 전해진 소식... 동생 이다영, 이곳으로 향한다
배구선수 이다영. / 한국배구연맹, 뉴스1© 제공: 위키트리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나 유럽 무대를 떠돌던 전 국가대표 이다영(28)이 미국으로 향한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14일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16일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이다영 에이전시(ultinitysports)는 이다영이 최근 미국프로배구연맹(PVF) 샌디에이고 모조와 계약했다고 업데이트했다. 다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PFV는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각 팀의 계약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다. 조만간 이다영의 계약 발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PVF리그는 올해 1월 24일 출범해 첫 시즌을 마쳤다. 샌디에이고 모조는 첫 시즌 13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 모조는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존슨은 샌디에이고로 향하기 전엔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선수다.
이다영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실력을 뽐내며 스타 반열에 올랐고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다영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 언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자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는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제외를 발표했다.
흥국생명을 떠난 자매는 그리스 리그로 시선을 돌렸고 새 출발에 나섰다. 허리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언니와 달리 이다영은 루마니아, 프랑스 리그를 더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배구선수 이재영. / 연합뉴스© 제공: 위키트리
한편 언니 이재영은 14일 팬 카페 ‘재영타임’을 통해 “지금까지의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언니 이재영 은퇴선언 이틀 만에 전해진 소식... 동생 이다영, 이곳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