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사스님네가 항시 말씀을 허시기를,
철저하게 무상을 깨달라야 한다.’
이 세상에 모든 일은 뒤로 미룰 수가 있지만
내가 내 마음자리를 깨닫는 이 공부에 있어서는 절대로 뒤로 미루어서는 아니 된다.
일 년 이태가 금방 지내가는데 일 년 이태 모여서 십 년
이십 년 되고 그것이 결국은 일생 인생 일생이
칠, 칠십 년, 칠팔십 년이 꿈결처럼 지내가버리는데,
그 일생이라고 허는 것이 결국은 일초 일초가 모여서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되고 일 년이 되고 평생이 되고
무량겁이 되는 것인데,
수행하는 사람은 그 ‘일초’라고 허는 그 시간을 애껴서
단속을 해나가야만 하는 것이여.
하루에 두 시간씩 사분정진을 허게 되는데,
이 더울 때에 두 시간씩, 인자 앞으로 복돌아오겠지만
두 시간씩 앉으면 땀이 젖어서 땀띠가 나고 가만히
있어도 등어리에 물이 줄줄줄줄줄 흘러서 옷이 젖고
그러헌 속에서 이 생사대사를 위해서 용맹정진 가행정진
꼭 밤잠을 안자고만 허는 것이 용맹정진이 아니고
가행정진이 아니여.
밥을 먹을 때에도 화두를 들고,
똥을 눌 때에도 화두를 들고,
포행을 허거나 앉었거나 풀을 뽑거나 또는 무슨
세탁을 허거나 세수하고 양치질 허는 그 찰나찰나에도
화두를 놓치지 않고 드는 그 의단이 흩어지지 않도록
단속허면,
아홉 시나 열 시뒤에 잠을 자고
세 시에 일어나. 일어나서 그렇게 사분정진만 허더라도
그것이 참으로 뜻이 있는, 실속 있는 가행정진이 되고
용맹정진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일초 일초 그것이 바로 한 생각 일어나는 거.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 귀로 무엇을 듣거나 ‧
무슨 생각이 일어나거나
그 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그 찰나 찰나를 범연히
놓아 지내지 말고 그 한 생각을 즉각 즉각 돌이켜서
야무지게 짬 지게 단속을 해나간다면 그것이야 말로
훌륭한 가행정진이 될 것입니다.
제방에서는
입선시간을 세 시간씩 또는 네 시간씩도 하고 이렇게
해서 그렇게 모다 이 정진을 하고 여기 세등선원에서도 그렇게 지내는 때도 있었고 그랬지만,
내가 조실스님의 말씀이나 또는 만공큰스님의 말씀에
입각해서
용맹정진을 헐라면 한 시간을 더 자라
이렇게도 말씀을 허셨다 그럽니다
그 말씀의 뜻을 깊이 이해를 헌다면
어쨌든 정진은 성성하고 적적하게, 적적하면서도
성성허게 정진을 잡두리 해야 한다 그 말씀이거든.
그 말 잘못 알아듣고 ‘아, 인제부터서는 아홉 시에 자서
세 시에 일어나면 여섯 시간씩 잤는데 인자 일곱 시간씩을 자야겄다.’ 그러헌 뜻이 아니거든.
말이라 하는 것은
그 말을 통해서 뜻을 잘 받아들여야지 말귀에 떨어져버리면, 떨어져버리고 뜻을 이해를 못하면 그건 참 어리석기가 그지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도
그 말에만 떨어져버리고 뜻을 취하지 못하면 마군이의
말이 되는 것이고, 마군이의 말이라도 말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뜻으로 팍 옳게 받아들이면 바로 부처님의 법문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녹용이나 인삼이나 사향과 같은 그런 중대한 귀한 약도 잘못 사용을 하면, 잘못 복용을 하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게 되는 것이고,
비상이나 초오나, 그런 초오 같은 그러헌 독한 극약도
그 환자에 병에 따라서 적당량을 투여를 허게 되면
죽어가는 생명도 살릴 수가 있는 것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