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18018301
우리는 생물을 분류할때 종이라는 개념을 최소 단위로 사용한다.
하지만 의외인건 이 종을 지정하는 엄밀한 기준이 사실은 없다는 점이다. 과학자들도 합의를 못한 것.
물론 통상적으로 서로 교배해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생식 능력이 있다면 같은 종으로 취급하긴한다.
하지만 꼭 그 예시가 맞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로 배추를 소개하겠다.
이것은 우리가 잘 아는 배추다. 생물학적으로는 배추과 배추속에 속하는 배추종이다.
그리고 이놈은 양배추다. 배추와 과와 속은 같지만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둘사이에 교잡종은 발생가능하다. 뭐 같은 속이니 교잡종이 발생하는건 있을수 있는일이지만 더 놀라운건 그 교잡종이 생식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생물학적 구분으로는 배추와 양배추는 같은 종이 되어야 맞겠지만, 여러 현실적인 사유로 둘은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둘사이 교잡종 중에 제일 유명한 놈이 유채다. 카놀라유 짜내고 한국에서는 나물로 무쳐먹는 그 유채맞다.
이게 배추와 양배추의 교잡종이라고는 과거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한국인이 배추하면 생각나는 우장춘 박사가 이 사실을 밝혀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어질어질한데, 배추와 양배추의 다른 변화들은 더 극적이다.
세계 1차대전때 독일이 기근으로 굶주리며 구황식물로 먹었다 알려진 순무는, 사실 우리가 아는 순무가 아닌 루타바가(Rutabaga)라는 놈이다.
우리가 아는 순무보다 더 거칠고 단맛도 적은 돼지 먹이로나 쓸 채소인데, 이놈도 유채랑 똑같이 배추와 양배추의 교잡종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루타바가로 착각당한 순무는 사실 순수 배추다.
배추를 품종개량해 만들어낸 품종인것. 따라서 둘사이 교잡도 당연히 가능하다
양배추쪽에는 뭐 없냐? 당연히 여기도 요상한놈들 천지다. 당장 케일이랑 브로콜리가 양배추의 개량종이다.
이외에도 콜리플라워 같은 놈도 있으니 이쪽도 여러모로 기기묘묘한 놈들이 다 교잡가능한 놈들인것
여기까지만 해도 어지러운데, 사실 배추속에 속한 채소들끼는 대부분이 교잡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배추속에 속한 식물은 머스터드할때 그 겨자가 있고 우리가 양꼬치집 가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짜사이가 있다.
저정도로 다양하게 생긴놈들도 얼추 같은 종 취급 가능한것이 생물학의 세계인데, 해봐야 생긴게 얼마나 다르다고 인종을 나누고 태생적 차이를 강조하니 여러모로 인간은 우스운 존재일 것이다.
보더콜리가 양배추 개량종이라고? ㄷ ㄷ
정확하게는 야생겨자 에서 잎,꽃받침,줄기,뿌리,꽃 이것들을 떼다가 개량시킨게 양배추,콜리플라워,브로콜리 등등
첫댓글 보더콜리헴ㄷㄷㄷ
조세호 ㅎㄷㄷ
보리꼬리 대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