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채민현. 죽을래?"
"아그게! 저씨바것들이!!! 민아 병신만들어놨자나!!!"
열 제대로 받은 우리 큰 오빠는 강운서에게 걸어갔고..
때마침 근처에 있던 혜정언니가 민준오빠의 전화를 받고 달려와서 큰오빠를 막아선다.
"....아..안녕하십니까!"
동시에 백장미와 강운서가 90도로 인사를 하고, 살짝 허리를 구부리며 인사하는 이현.
혜정언니가 대단한건가. 아..혜정언니 마한고 선배구나.
"어그래- 그건 그렇고, 민아 때린거 누구냐?"
"잠깐만, 쟤네가 너한테 왜 인사해?!?!?!"
"빙신아, 내가 너네 인천에 있을 때 서울 올라오면 놀래켜준다고 했지?
그게 바로 일진짱했다는거야! 물론 여자일진 중에서만!"
인천에서 나 때문에 싸우다가 셋 다 전학수속을 밟아 서울로 오게 되었고..
혜정언니는 오래전부터 서울에 있는 마한고에 다니고 있었다.
"에..? 어..언니 지..진짜야ㅇ_ㅇ?!"
"응>_< 언니가 짱먹어써- 여기 마한고 내가 접수했지~ "
"저흰 이만 가봐도...."
"그래- 다음ㅇ.."
"씨발, 발 한발자국도 못움직인다."
퍽.
"죽을래? 내 후배들이거등? 여기까지 와서 어머님 속썩일래?! 그리고 니가 마한고 후배를 왜 교육해!!
넌 진한고후배나 잘 봐줘 이놈아!!"
역시 혜정언니.. 말 못하게 이상한 포스가 느껴지구.... 그것에 꼼짝 못하는 우리 큰오빠.
대단하다니까. 저렇게 차가운 눈을 하고 욕을 하는 우리 오빠의 머리를 한대 갈기다니.....
아무 소리도 못하고... 씩씩 거리며 혜정언니만 보고 있다.
털썩.
아 힘들어. 첫날 너무 사건이 컸다. 역시 내 침대에 누워서 노래 듣는게 최고다/
문자온거있을라나~ 아까 자습시간에 괜히 진동 울려서 찍힐까봐 꺼놨는데..
지이이잉- 지이이잉 -지이이잉-
와.. 세통 연속이네.. 뻔하지~ 우리 오빠들이 부르는......어라?
[야이년아!!!!!!!!!!!!!!!!!!!말도없이 떠나니까 기분이 좋더냐?!]
[채민아, 전화좀 받지?-_-^ ]
[민아야^^ 우리 지금 서울간다. 10시까지 전화해~]
"뭐..뭐야?! 지금 시각이... 8시 40분... 문자는 저녁 7시쯤...?"
으아아아아악!!! 맙소사, 첫문자는 당근 내 베푸년 한지민. 그리고 두번째는 나한테 맨날 개기던
내 베푸놈 강지완. 그리고 세번째 착하디 착하게 웃기만 하는 베푸놈. 은후원.
쾅쾅!
"무슨일이야!! 누가 창문 넘어왔어?!"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소리 한번 질러봤어!"
2층인데 누가 그러겠어. 하여간, 시스터콤플렉스 있나 검사 받아보래도...;
내 비명에 달려오신 우리 큰 오빠. 옆에서 둘째오빠와 혜정언니의 걱정되는 목소리도 들린다.
따르르릉.
핸드폰 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 오는군.
"여보세.."
[우리 지금 여기 '곤드레만드레'라는 곳이거든? 텨와라. 너네집 근처이니까 잘 찾아와. 길치야~]
"야..야!!!"
지가 할말만 딱 하고 끊는 성격을 가진건 오로지 강지완. 그자식뿐... 죽었어.
뭐, 예전친구 만나는거니까 분장할 필요 없겠지?
"....ㅇㅅㅇ......."
"ㅇㅂㅇ........."
"이쁘다!!!>_< 너무 이뻐!! 우리 민아 역시!!! 얼굴 살아있다!!!"
둘째오빠와 첫째오빠의 넋나간 모습이야 익숙하고, 언니의 저 칭찬도 이젠 뭐..(행복에 겨웠군-_-)
내가 문을 닫고 집을 나갈 때 쯤에 정신이 돌아온 오빠들은 그렇게 입고 누굴 만나러가냐고 성화다.. 에휴.
몸에 난 상처는 옷으로 커버를 했지만, 눈에 생긴 멍은 어쩔수가 없어서 썬글라스를 끼고 나섰다.
"올~ 잘찾아왔네? 길치 반갑다!"
"야, 너 그렇게 가고 내가 얼마나...ㅜ_ㅜ"
"앉어, 학교 적응은 잘 되가?^^"
강지완이 부르는 길치라는 소리에 반갑고.. 날 보자마자 꼭 껴안아주는 지민이도 반갑구..
역시 살인미소 보여주는 은후원도 반갑고....짜식들...
"그럼, 잘 되가구 말구! 짜식들, 누나보러 왔냐?"
"빙신.....선글라스는 왠 멋이냐-_-"
"^-^"
이제 대충 반응 보면 알것이다. 누가 강지완이고 누가 은후원인지..
지민이 언제 이렇게 살 빠졌대? 이게 나 모르게 다이어트를 했나?.
"나 살 많이 빠졌지? 살 빠진거 니 찾으러 다니다 그런거다.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내가 학교 교장선생..아니 아빠한테 얼마나 매달렸는줄 알아? 근데 서울까지 왔을 줄이야..."
"지민아, 미안~ 언니가 문제아로서 사고를 좀 많이 쳤니"
지민이의 말에서도 알다시피 지민이 아버님이 교장선생님. 그래서 내가 몇번 사고 칠때마다
봐주셨지만... 마지막 사건은 좀 심했지.
테이블 한가득 맥주병과 소주병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전혀 취하지않은 내 얼굴에 보이는
백장미... 눈 마주쳤다..!
흠칫,
"뭐야, 왜그래. ...야야~ 씨발 뭘야려."
나랑 얘기중이던 지완이는 내가 놀라는걸 보고 내 시선이 향해 있는 그녀에게 욕 한마디 내뱉는다.
내가 놀란건 맞을까봐가 아니라.. 왕따분장 안한걸 들킬까봐이다.
"......................."
이상하게 아무 말 못하고 있는 백장미. 니 성격이면 원래 말 하고도 남았는데 뭐하니,
딸랑.
"어? 여기야~ 헤헤, 여기여기!"
해맑게 웃으며 종소리가 울리는 문 쪽을 바라보고는 손을 흔드는 백장미. 그래~
니가 기다린건 잘나신 니 남편 이현이었구만?
"현아, 여기 앉아>_<!"
"그런 표정 짓지마. 역겨워."
"어...? 어......응......"
불쌍하다 저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뭐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자꾸 저쪽을 보냐? 나좀 봐라!!"
퍽.
"닭살돋는 말 치워라. 강지완."
"쳇, "
나한테 한대 맞고는 조용히 입을 다무며 삐진 척하는 강지완. 니 안삐진거 내 알거등?
"너 대성고 채민아 맞지."
뭐...뭐야..... 강운서...? 니가 여길 어떻게...
.......................................게다가 날 알아.....?
재밌어여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싱긋)
재미써용! 댓글을안달수가업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