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수술한건 20년 전입니다. 다한증이라는 단어가 없는 시절이었는데
아이에게 유전이 되더군요. 제 수술얘기는 말미에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아이가 18세가 되었고 수술은 성공적입니다. 현재 1주일째인데 손은 100%, 발은 60%가량 줄은것 같고 하체로 보상성이 와있네요.
아이는 3년전에 수원에서 수술을 했었는데 수술후 바로 다시 철철철..대신 보상성이 얼굴 등, 허벅지로 왔었고
저는, 3번의 수술만에 손의 자유를 얻은 다한증 엄마로서
망설임 없이 보상성보다 손의 자유가 더 행복하기에 수술을 권했습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 1박2일 입원후 퇴원, 금액은 병실에 따라, 사람에따라 달라지겠으나 100만원 전후로 예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앞에 환자는 3시간이 걸렸는데 이전 수술로 인한 유착이 있어서 좀 시간이 더 걸린듯 하니 그것도 사람에 따라
변수가 생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에 수술 후기에도 있듯, 교감신경은 가장 회복력이 빠른 신경이라, 보상성은 몸이 끊어진 신경을 복원하고
몸이 살려고 하는 자생력이라고 이해가 되네요.
보상성이 주는 문제또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것 같습니다.
저는 수술 전에는 얼굴과 겨땜은 물론 등과 가슴 어디에도 한방울의 땀도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우면 일단 가슴등은 물론 바지 허리춤과 허벅지가 젖을정도 이지만..
손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됩니다.
발은 보톡스를 맞았었는데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안맞고, 보손으로
뽀송하게 유지하고, 새로 얻은 겨땀은 드리클로등의 약으로 유지합니다.
아이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맨발로 신발시는게 소원이던 아이이고,
수술후 나가서 첫번째로 만나는 여자 손을 무조건 잡을꺼라는 마음아픈 농담을 할 정도였답니다.
다만 수술 후 피하기종이 생겨 고생중입니다.
피하에 공기가 들어가서 우툴두툴하게 만져지고, 부어오르고 아프다는데 병원에서 이 증상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네요.
폐기흉이 아니면 자연소실된다고는 하는데 혹시 수술 예정이신 분들은 피하기종에 대해 수술 전, 후 꼭 설명을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제 아이는 피하기종으로 내일 병원에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보려고 합니다. 숨 쉬는데는 문제가 없고 아프다고 하면서도 이 찜통더위에 친구만나러 나가는걸 보니..폐기흉은 아닌것 같습니다. 에휴~
저는 20년 전, 아마 이 수술을 우리나라에 들여 온 선생님의 1번이나 2번 환자였을겁니다.
첫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상태로, 환자와 말을 하면서 흉강쪽에 바늘을 꼽아서 전기로 지지는..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나 고통스러운 수술이었네요. 찻번째 두번째는 다 실폐였고,
전신마취가 가능하다고 하여 아마 세번째 수술을 했지 싶네요.
제가 긴 글을 써나가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저는 아이가 유전으로 같은 질환을 겪는 엄마로서, 환우들의 마음을 100분 이해하며,
이 고통이 얼마나 힘든 고통인지를 알기에..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소아 다한증 부모님들도 많은 걱정이실텐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술방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보상성의 원인을 찾아서 잘라내기 시작했고,
이런 히스토리가 쌓이면서 우리 애들들은 감기처럼 다한증을 치료할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아이를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그런생각을 했네요.
내가 내 아이 수술을 시키려고 그 고통을 세번이나 참으며 수술을 했었나보다..ㅎㅎ
보상성은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수술을 권하는 글은 아니지만,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후기감사합니다...맘이 찡합니다ㅜ
부모님의 마음이란...
잘 보았습니다.
저역시수술후보상성왔지만수족다한증일때보다훨씬만족합니다..아이도슬기롭게잘극복하리라믿습니다
전 97년도에 수족다한증을 수술하기위해 대학병원에 입원까지했다가 포기하고 나온 사람입니다. ㅜㅜ 그 상태로 지금까지 버티고 살고 있는데..확실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땀은 조금씩줄어가는데..저 역시 아이들이 모두 물려받아서 다시 수술에 관심갖고 보고있습니다. 슬프게도
말씀하신대로 그때나 지금이나 수술자체가 크게 달라진건 없네요. 전 드리클로, 이온영동 모두 효과를 못봐서 아이들은 진짜 수술을 해줘야하나 싶습니다. 하필 이못된걸 물려줘서 넘 속상하네요 ㅜㅜ
자식의 아픔이 본인의 아픔보다 더 힘든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저는 50대 중반 남자인데도 아직껏 땀이 얼굴에서
많이 납니다. 수족다한증이나 얼굴땀이나 다 아마 긴장의 연속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주 어렸을때(초등학교때)
에는 땀으로 힘들어 하지 않았었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 자라면서 남보다 못 할때는 그 열등감, 자격지심, 남들이
바라보는것 같은 생각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도 약간 성격이 내성적이었지만
땀으로 힘들어 하진 않았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땀은 많았었습니다. 복싱 체육관에서 취미로 운동할때는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렸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가고 은행에 입사하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격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하여 열등감, 자격지심, 외모의 컴플렉스 등으로 인해 긴장, 홍조 그리고
얼굴땀으로 이어지면서 성격적으로 더 위축되고 악순환이,,,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지만 또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성격입
니다. 아 제가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계기, 때가 중학교 2학년때의 2차 성징일때 가슴 몽우리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튀어 나와 그게 크게 컴플렉스로 작용했던것 같습니다. 아주 옜날인데도 어머니께서 병원에 가서 애가 힘들어
한다고 수술 상담도 했었습니다. 물론 의사가 괜찮다고 수술하진 않았지만 그때부터 제가 성격도 변하고 했던것 같습
니다. 그 전까지는 싸움도 잘
하고 성격도 거리낄것이 없었는데.. 암튼 저는 그런 계기로 성격도 변하고 그래서 얼굴 홍조가 오고 빨개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서 얼굴에 열이 오르면 교감신경에서 땀을 흘리게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생기지도 않고 공부도 못하는 편이 아니었고 공직자 집안에서 남들보다 못한것 없이 자랐는데..
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얼굴 쨍쨍한 여자와 같이 살다 보니 외모에 좀 신경이
써지면서 살다가 어느날 인터넷에서 눈밑 지방 주사 광고를 보고 갔다가 얼결에 팔자 주름 필러를 넣게
되었습니다.
팔자 주름 필러를 넣으니 착하고 호감스런 인상이 대번 약간 독하고 착한끼가 하나도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필러가 잘 못 되면 피부 괴사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녹이는 주사 놓고 별 짓을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당시 얼굴에 땀이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피부 괴사에 대한 두려움과 얼굴
인상이 독해 보이게 되니까 착하지 않게 되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땀이 알아서 안 났던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던 말던 하고 살으니까.. 즉 독해 보이게 변하면 땀이 줄어 듭니다. 독해 보이게 하려면 성형으로
팔자 주름 필러를 넣던지(부작용 진짜 조심) 입술이 두꺼우면 줄일다든지, 남자가 쌍커플 수술을 해서
자신감 플러스 샤프하게 보인다든지, 눈밑지방 수술을 해서 눈매가 퀭해 보여 피곤한 사람처럼
보인다든지 아뭏든 그런 수술을 해서 인상이 달라 지면 즉, 강해 보이게 되면 땀도 줄어 들 수 있다는
제 생각입니다. 아무리 해도 땀을 어쩔 수 없다든지 하면 그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지금도 땀이 많이 납니다. 얼굴 팔자 주름 필러가 거의 다 없어져서 다시 착하고 호감스런
인상으로 돌아 왔거든요. 그래도 한참 때 보다는 조금은 덜 나는 것 같네요. 힘들때 시큐어를 바르며 살아 갑니다.
혹시 수술 어느 병원에서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