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를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털어 아침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노래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 부르며
이제까지 지켜 주심을 감사하고
한마디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살다 때로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맘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하고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을 감사하고
세상에 태어난 의미요
살아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가을 낙엽 겨울 빈 가지 사이를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그것에 감사하고
그리고 서산에 해넘으면
군불지핀 아랫목에 짤짤 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감을 감사하고
하루해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
차고 기우는 달과 별 보내고 맞는
사계 물고기 춤사위 벗하여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좋은 글에서-
삶은 잔잔한 행복
https://m.cafe.daum.net/dreamt/Snn0/9448
햇빛 나나 했더니
다시 먹구름
그래
흠뻑 내리렴
이른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들어 일어나니 6시 30분
와 많이도 잤다
늦잠을 자도 다섯시반이면 일어나는데 여섯시를 훌쩍 넘어 자버리다니...
쥐가 나지 않아 푹 잘 수 있었을까?
일주일 동안 약 먹지 않고 쥐가 나지 않았다
이젠 쥐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정말 그랬음 좋겠다
일기 완성하여 톡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잠이 쉬 들지 못해 밤새 힘들었단다
갑자기 당이 높아졌다니 신경 쓰이는가 보다
식사와 운동으로 조절을 해가야겠지
식은밥과 된장국 데워 아침 한술
엊저녁을 생략해서인지 밥맛이 좋아 한그릇 다 비웠다
동물들을 챙겨 주며 병아리장은 문을 열어 주었다
녀석들 모이를 주어도 본체만체 밖으로 나가 버린다
그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렴
닭장의 닭들은 가두어 두었다
병아리들이 빨리 컸으면 좋겠는데 넘 더디게 크는 것같다
때되면 크겠지하며 모이를 듬뿍 주었다
집사람은 한의원에 다녀 오겠다고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야겠단다
오후에 침맞으러 가더라도 물리치료라도 받는게 좋겠다고
난 오후에 침만 맞아도 괜찮겠다며 다녀 오라고
문사장이 붕어 세 마리와 자라 가물치를 가져왔다
푹 고아서 저녁에 술한잔 하자고 했다
삼베 주머니에 황칠 오가피 옷나무 마늘 양파 삼백초를 넣었다
마늘과 양파는 껍질채 깨끗이 씻어 넣었다
껍질채 넣는게 약이 된다고 한다
찜솥에다 모두 함께 넣어 인덕션에 올려 놓았다
푹 고아서 그 물로 닭백숙 만들어 저녁에 술한잔 해도 좋겠다
배추 밭에 내려가 보았다
배추가 제법 크게 자랐다
요즘 벌레가 많다길래 한하나 살펴 보니 배추 두포기만 속을 벌레가 갉아 먹었다
나머진 깨끗해 다행
이 비 그치고 나면 약을 한번 더 해주면 괜찮겠다
잠 한숨
비는 그쳤지만 날씨가 웅크려 일할 기분이 나질 않는다
음악들으며 푹 쉬는 것이 좋겠다
일요일에 사돈들과 기러기탕을 먹기로 했다
대촌 닭집에 전화해 기러기를 잡아 줄 수 있냐고 하니 너무 크면 잡기 어렵겠단다
보통 크기라며 가져가면 한 마리 잡아 달라했다
그러겠단다
집사람이 침을 맞고 왔다
한의사에게 당화색소가 7.8이라니 너무나 높다하더란다
이전에 당뇨 징조 증상이 있었을 건데 몰랐냐고 묻더란다
그렇게 높게 나오면 분명 징조 증상이 있었을 거라고
집사람이 목이 자주 마르고 자꾸 기운이 빠진다고 했었다
자주 아픈 사람이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게 일종의 징조였던 것 같다
저혈당으로 뚝 떨어지면 위험하다며 관리를 철처히 해야한다고 하더란다
이젠 신경써 몸관리를 해야겠지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데 집사람이나 나나 그러질 못해 고통이 따르나 보다
오늘은 장날이니 장 구경하고 기러기 손질해 오자고
일요일에 먹는데 넘 빠르지 않냐기에
내가 토요일에 바둑대회 나가니 내일 아니면 시간이 없다며 오늘 어차피 닭도 한 마리 손질해 와야하니 나가자고
닭백숙을 하려면 닭을 한 마리 사와야겠다
우리 닭을 잡으려고 했더니 큰 닭들은 알을 낳고 있어 잡을 만한게 없다
그렇게 하잔다
숫기러기 한 마리를 잡아 포대에 담았다
녀석이 얼마나 억세던지 발로 포대를 긁으니 포대가 찢어진다
안되겠어 포대 하나를 다시 가져와 담았다
대촌 닭집에 가서 닭한마리와 기러기를 손질해 달라고
오늘이 장날이지만 별로 손님이 없다
바로 손질해 주겠단다
집사람이 기러기 손질하는 사이 파크볼이나 치고 오자고
황룡파크장이 우시장 옆이라 가깝다
파크장에 가니 점심때라 그런지 4사람만 치고 있다
볼치는 사람 없으니 파크장이 아주 크고 넓게 보인다
신중하게 쳐보려는데 첫타부터 오비
이놈의 오비에서 언제나 벗어날까?
그래도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같다
셋째 홀에서 아는 부부와 팀을 이뤄 쳤다
이 부부는 매일 나와 파크볼을 즐긴다고
처음 만났을 땐 그리 잘 치지 못했는데 지금은 엄청 잘 친다
매일 연습한다면 나도 좋아질건데...
두 번째 돌면서 첫홀에서 사모님이 홀인원
와 대단하다
지난 번에도 여기서 홀인원 했단다
이 구장에서 홀인원을 꽤 했다고
사모님 볼이 비교적 바르게 굴러 간다
그래서 파 3에서 홀인원이 잘 나오나 보다
난 오비만 안내도 잘치는 거다
그저 즐겨야지
두 번 돌고 아웃
대촌닭집에 가서 닭과 기러기를 찾았다
모종상회에 들러 콜라비 모종을 한줄만 달라니 이젠 한줄씩은 팔지 않는다고
적어도 두줄이상 판단다
필요한 양만큼만 팔아도 좋으련만...
마침 잔돈이 없어 사지 못하고 돌아 섰다
마트에 들러 막걸리와 소주를 샀다
저녁에 술한잔하려면 미리 사다 놔야겠지
황룡강변에 국수집이 있다
여긴 국수 전문점
아침을 일찍 먹어서인지 배가 고프다
국수나 먹고 가자고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손님은 두분밖에
우리도 국수를 시켰다
홀안에 조각 장식이 많다
주인이 나무 조각을 하신단다
참 좋은 기술을 가지셨다
식당이 예술적인 느낌이 든다
난 잔치국수 집사람은 비빔국수
참 맛있다
국수 전문점이라 할 만하다
허나 국수면발이 중면 정도만 되었으면 더 딱이겠다
또 낮잠 한숨
오전에도 잤건만 잠이 또 온다
할 일 없으면 습관적으로 잠이 오는 것같다
대덕으로 침맞으러 가는 날
집사람은 오전에 한의원 다녀 왔지만 또 가자고
한의원에서 맞는 침과 다르니까 또 맞는 것도 괜찮겠다
장성병원 검진센터에서 전화
혈액 검사결과가 넘 나쁘게 나와 미리 전화드린다고
간수치 당수치 콜레스트롤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다며 검진 결과는 우송해드렸지만 내일이라도 내과에 나와 의사샘과 상의해 보시라고
어? 그게 무슨 말
예전에 한번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게 나온 적 있었지만 지금까지 간수치가 높게 나온 적은 없었는데...
간수치가 높다니 대체 왜 그럴까?
과음 과식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도 적당히 하는 편인데...
내일 나가 상의해 보고 큰 병원으로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 보아야겠다
이미 4분이 와서 침을 맞고 계신다
고화백도 일찍 왔다고
침샘이 넘 수고
일정한 시간에 봉사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난 허리와 고관절쪽 치료 침을 맞았다
이제 쥐가 나지 않으니 허리쪽 치료를 하는게 좋겠다고
집사람도 비슷한 부위
어깨가 아프다니 그곳은 대침을 주어 빨리 뺀다
웬만한 병은 침으로 나을 수 있다며 믿고 다녀 보란다
고마운 말씀
집안 대대로 침봉사 하시니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여기에서 아픈 곳 다 나았으면 좋겠다
오전네 고았던 국물에 닭을 넣어 닭백숙
닭백숙은 40여분 만 끓이면 된다
옆집 임사장님께 전화
닭백숙하고 있으니 저녁에 술한잔 하시자고
그러자신다
비가 부슬 부슬
그러나 춥지 않다
베란다에 상을 차렸다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10여일 만에 올라온 것 같다
웬일이냐니 술한잔 생각나 문사장에게 전화했더니 저녁에 형님집에서 술한잔 하기로 했다길래 왔다고
그렇지 않아도 전화하려했는데 잘 왔다
예전엔 매일 한번씩 올라와서 술한잔 나누었는데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근래엔 오지 않는다
나야 오라오라 할 필요 없어 관두었더니 제 발로 올라왔다
어쩜 나이들어선 재고 자시고 할 필요 없는데...
문사장이 왔다
임사장님도 오시라고
모두들 우선 가물치 고은 물 한잔씩
넘 맛있게 고아졌다며 약 되겠다고
닭도 푹 삶아져 맛있다고
여기에 술한잔씩 오가며 이런저런 이야기
임사장님이 민어 한마릴 낼테니 마을에 서로 마음 맞는 사람과 먹잔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마을 회관에 내시면 마을분들이 모두 감사히 먹을 수 있겠다니
그렇게는 싫단다
아직도 마을 분들을 넘 모르는데 함께 하기가 그렇다고
그럼 신경쓰지 말고 편할대로 하시라했다
아래 별장집과 세집이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기에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 있겠냐고
한번 비틀려 버렸으니 서로 텃치하지 않고 모른척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임사장님은 별장집하고도 같이 식사하고 지내시는데 내가 싫어하니 입장이 어정쩡 하단다
우릴 신경쓰지 마시고 하시는대로 하시라고
젊었을 적 같으면 내가 먼저 손 내밀고 화해했을건데 나이들다 보니 날 싫어 하는 사람의 마음을 돌리려 굳이 애쓸 필요 없을 것같다
모든 사람에게 뼈없이 좋다는 말을 듣는 다는게 쉬운 일 아니다
그렇게까지 자기를 다 내주며 살고 싶지도 않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잘해주면 좋은 것 아닐까?
가물치 고은 물과 닭백숙도 거의 다 먹었다
참 많이도 먹고 마셨다
다음에 또 기회 있으면 함께 하자며 자리를 파했다
설거지 거리가 꽤 된다
함께 할 땐 즐겁지만 뒤처리가 힘이든다
예전엔 내가 누군가를 대접했다는 생각에 이도 즐거웠는데
나이들어가기 때문일까? 힘들게 생각된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릇을 씻어 정리해 둔 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낙숫물 소리가 제법 크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았다
님이여!
오늘도 종일 비소식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한주 마무리 하시며 기분좋은 이야기하나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