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너무 답답하다는 중2 아이
Q.안녕하세요. 중2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2학기 개학 이후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방학 전 친구관계에서 큰 상처를 받았고, 방학 동안에는 비교적 밝게 지내며 새 친구들과도 조금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개학이 가까워지자 다시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기 시작했고, 개학 후 며칠만 겨우 등교한 뒤 지금은 학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가 답답하고, 교실도 답답하고, 선생님 얼굴 마주치는 것도 싫다고 합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는 것도 싫다고
하고, 체육이나 영어처럼 사람들 앞에서 부담을 느끼는 시간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집에만 있는 것도 싫다면서도 학교에 가는 것은 더 두려워합니다.
원래는 성실하고 계획도 잘 세우는 아이였습니다. 방학 중에는 공부 계획도 직접 세우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요즘은 바이올린, 책, 인강, 위클래스까지 다 거부하고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평소에는 저와 잘 지내고 밝게 메시지도 보내지만, 학교 이야기가 나오거나 등교 시점이 다가오면 다시 무너지듯 힘들어합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격려해야 할지, 학교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 말아야 할지, 아니면 다시 상담을 연결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어머님께서 얼마나 애쓰고 계신지 글에서 충분히 느껴집니다. 아이를 위해 좋은 말을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러 방법을 찾아보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지지를 주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 아이의 모습은 단순한 등교 거부라기보다, 학교와 연결된 불안과 우울이 함께 커진 상태로 이해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관계에서의 상처 이후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부담과 긴장의 장소가 되었고, 그 안에서 다시 버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한 번만 용기 내면 괜찮아질 텐데”라고 느껴져도, 아이에게는 그 한 번이 이미 너무 큰 정서적 부담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계속 설득하거나 교훈적인 말을 반복하면, 아이는 도움을 받는 느낌보다 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학교 이야기를 피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혼자 남겨진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를 가게 만드는 말보다, 아이가 지금 무엇이 가장 두렵고 답답한지를 안전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태도입니다. “왜 못 가니”보다 “학교를 생각하면 제일 힘든 순간이 뭐야?”처럼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는 대화가 먼저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는 의지만으로 버티게 하기보다, 상담이나 전문적인 도움을 다시 연결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피하는 이유와 우울, 불안의 정도를 함께 살피고, 한 번에 정상 등교를 목표로 하기보다 부분 참여나 부담을 줄인 적응 경로를 찾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용기가 아니라, 무너진 마음을 다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안전한 회복 과정일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가 아이를 대신 사는 구조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 삶을 연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1. 학교 거부를 태도 문제로만 보지 마세요
아이가 학교를 거부할 때는 출석 의지 부족보다 우울, 불안, 정서적 소진이 함께 깔려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단부터 치기보다 최근 수면, 식욕, 무기력, 짜증, 눈물, 대인 회피 같은 변화가 함께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한 번에 정상화시키려 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힘들었던 아이에게 “내일부터 다시 제대로 가”라고 요구하면 실패 경험만 더 쌓이기 쉽습니다. 등교 시간을 줄이거나, 특정 수업부터 참여하거나, 학교 안에서 버틸 수 있는 안전한 연결을 만드는 식으로 재적응의 문턱을 낮춰 주는 접근이 더 현실적입니다.
3. 부모 혼자 버티지 말고 학교·전문가와 함께 움직이세요
학교 거부와 우울은 함께 다뤄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임, 상담교사, 전문기관과 연결해 아이가 왜 학교를 피하는지 기능을 파악하고, 정서 지원과 학교 복귀 계획을 같이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러 어른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악순환을 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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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후기] 걱정이가 고등부 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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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Xu, X., Lu, H., Du, M., Wang, Y., Liu, M. et al. (2025). A Potential Vicious Cycle between School Refusal and Depression among Chinese Adolescents: A Cross-Lagged Panel Model Analysis.International Journal of Mental Health Promotion,27(10), 1423–1437.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