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19764921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과 연애했을 때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흔히들 외모, 가진 돈이 중요하다고들 얘기하고 우스갯소리로 남편 외모가 좋으니 싸우다가도 기분 좋아진다 같은 글도 있죠.
그렇다면 정말로 이런 요인들이 행복한 연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지에 대한 연구를 찾아봐야겠죠.
꽤 따끈한 2020년에 나온 머신러닝을 활용한 논문이 하나 있습니다.
제목은 Machine learning uncovers the most robust self-report predictors of relationship quality across 43 longitudinal couples studies 이라는 엄청나게 긴 제목입니다.
43개 연구 데이터셋을 가지고 머신러닝을 돌려서 커플의 관계에 대한 예측 변수를 찾아낸다라는 요즘 논문치고 진부한 제목입니다.
어쨋든 43개의 머신러닝을 돌렸을 때 예측하는 변수로 관계에 관련된 요인(파트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우리가 알아볼 것은 해당 개인이 가진 요인들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외모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얘기가 본문 자체에는 없습니다. 일부 요인들은 본문에 포함될만큼 데이터셋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를 연구 본문에 포함하지 않고 따로 부록으로 빼두어서 그렇습니다.
따로 부록에서 발췌한 분석표 상에서는 키, 외모, 사회경제적 지위, 성적지향 등은 높은 순위에 있지 않았습니다.
즉 이런 요인들을 가졌다고 해서 좋은 연인 관계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낮다는 얘기에 속합니다.
데이팅앱과 SNS가 발달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에 크게 집착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인데 위의 요인들로 열심히 고르고 골라서 선택해봤자 딱히 자신의 연애생활에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진 않는다는 것이죠.
이제 논문의 본문에서 언급하는 잘 갖춰진 데이터셋에서 나온 진짜로 좋은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요인들이 뭔지 보겠습니다.
연구에서 말하는 가장 큰 5가지 개인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삶에 대한 만족도
2.우울증
3.부정적인 정신 상태 (심적고통, 과민성 등)
4.불안 애착 유형
5.회피 애착 유형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과는 당연히 연애가 어려울 것이니 만큼 우울증과 부정적 상태는 그렇다고 치면
안정적인 애착 유형을 가지고 삶에 대해서 만족도가 높은 사람과 만나는게 좋다는 얘기가 됩니다.
해당 유형들 이외에도 나이, 불안, 자아존중감, 우호성 같은 것들이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소득(Income) 요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중간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실성, 신경성과 같은 성격특성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이것을 봤을 때 우리는 상위항목에 있는 부분들이 심리상태나 자신에 대해 가지는 태도(만족감, 자아존중감, 애착 등)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이 BIG5로 대표되는 성격특성(우호성, 성실성 등)이구요.
어쩌면 우리가 짝을 고를 때 진정으로 해야할 건 해당 인물의 직업, 소득, 외모 등을 따져물어볼게 아니라 넌지시 BIG5 검사, 애착유형테스트 같은 심리검사를 받도록 시켜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렇게 많은 요인들을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행복도의 변화를 예측하는 요인은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과 연애하면 행복할 확률이 높지만 지금의 연인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잘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연인 사이라는 오묘한 상호작용은 예측할 수 없는 범주의 영역인 셈이죠.
3줄 요약
1.사람들이 흔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모, 키, 사회경제적 지위, 소득 등은 좋은 관계에 작거나 보통 수준으로만 영향력을 가짐.
2.행복한 연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심리적 요인이나 성격 특성(애착유형, 주요 성격 등)임.
3.다만 이런 요인들이 현재 연인과의 미래의 행복도 예측하지는 못했음. 인간은 어려워.
출처 :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논문 : Joel, S., Eastwick, P. W., Allison, C. J., Arriaga, X. B., Baker, Z. G., Bar-Kalifa, E., ... & Wolf, S. (2020). Machine learning uncovers the most robust self-report predictors of relationship quality across 43 longitudinal couples studi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7(32), 19061-19071.
(위의 내용은 하나의 논문에 불과합니다. 물론 훌륭한 논문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학계의 정설은 아닙니다.)
첫댓글 흥미돋...
지금은 행복한데 미래의 행복은 예측하지 못한다라.....
마자.. 심리적 요인과 성격 특성이 젤 중요해.
근데도 불확실하지
인간이 진짜 복잡한 존재긴 해
안정감
근데 애초에 외모는 너무 안맞으면 사귀는게 안돼서 그런거아녀?
시작은 외모
지속은 성격, 재력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