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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오늘은... 카현이에대한 꿈을꿨다.
뭔지 기억은 나지않지만...
분명 기분좋은꿈은 아니었다.
아니...어쩌면 정말 인정하기싫은 그 칭호...
옛남자친구...
옛남자친구와의 기억이 좋을리없다는걸..
난 아직도 모르고있었다는 증거인가..
벌써 몇일째 못보고있었는데...
나 꿈에서라도...
니 얼굴 생생하게 볼수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면...
나 진짜 비참해지겠지.
어떡하냐..윤카현.
나 너 영원히 떠나보내지못하면.
이렇게 내 가슴속에서 계속살면...
"야 일어나!!!!넌 어떻게된애가 남자보다 잠이더많냐!!!-0-!!!!원래 여자가
더 잠없는거아니냐?!!!!!"(억지트집임.-_-)
정말 매너없게도 숙녀방의-_- 문을 거칠게 확확 열어버리는..
저 못배운자식은...
인정하기싫지만 인정할수밖에없는 내 동생...
안그래도 안자고 꿈내용을 회상하고있었구만...
"빨리 밥이나먹어!!!이 괴물같은여자야!!!!!-0-!!!!"
"................-_-...닥쳐...변기의 찌든때보다도 못한놈아..."
"뭐래 이괴물이!!!!!-0-!!!돈이나 내놔라!!!!"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헤우를피해..
얼른 식탁에앉자...
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아빠.(연재이래 처음등장..-_-죄송합니다;;)
"헤리..너....요새 얼굴이 부쩍 수척하네.-_- 무슨일있냐?"
"...아니에요...그냥..다이어트하느라.."
"흠..-_-...적당히해라 헤리야...니엄마를 보면 답이나오잖니.."
엄마가 밥을 푸는사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하는 아빠..-_-
하여간에 소심하기는..
"하이고!!!!괴물주제에 카현이형한테는 잘보이고싶긴 하나봐??!!!-0-!!!"
뜨끔...
교복마이를 입으며 식탁에 앉는 유헤우놈에서 나온 저 한마디...
....정말 뜨끔해서...
난 얼른 숟가락을 내려놓았고..
"헤리야..다이어트고 뭐고 니가 무슨 다이어트니...그냥먹어라.
얼른 숟가락들어."
"아유 내버려둬!!!-0-!!!내가 다 먹으면되지. 하여간에 요즘 여자들은
음식아까운줄몰러요!!-0-!!우리 경자도 저러면안되는데..."
그러고보니...
카현이랑 헤어진거...
아는사람 정말 몇 안되네...
나영이....지수....
그때 그 3학년 김일범...그리고 그의 친구2명...
또...강은빛...
그런데...어째서 동철이는 모르고있지..
나야 차인입장이니까....
떠벌리기도 그렇고....
카현이는 어째서 말하고있지 않는걸까..
난 그렇게 결국 한수저도 뜨지않은채..
집을나왔고...
10만원사건-_-이후로 날 약올리는데 바쁜 헤우가..
현관문앞에서 날 미치고 나가는중에도...
("비켜!!!복나가게 왜 문지방을 밟고있어!!!-0-!!!")<- 사실 현관에 문지방없음-_-
오히려 사귈때보다 100배는 더 생각나는 카현이얼굴을 떠올리며..
그렇게 슬픈 등교길을 맞이했다.
2-7반 교실.
"어머!!!-0-!!!!헤리야 왜 이제오니!!!!"
"그러게!!!얼른 이리와앉어봐!!!원희랑 얘기좀해봐!!!"
날 기다렸다는듯 교실뒷문에서 문지기마냥
서있는 지수와 나영이..
.....-_-....끝까지 저것들이...
나를 1분단 맨 뒷자리로 안내하는 두 친구들-_-^
거만한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원희..
뭐냐...날 왜 그렇게봐..-_-
그리고 날 훓어보더니..
"나야 뭐. 헤리니가 와주면 고맙지.아무래도 오성고하면...워낙 괜찮으니까.
근데 너 거기 남자친구 있다고하지않았었나?-0- "
"아니!!!없어!!지금없어!!!-0-!!!"
"맞어맞어!!!!지금은없어!!!헤리지금 거기나갈 자격 충분히돼!!!-0-!!"
나대신 재빨리 대답하는 두 친구들..-_-..
그래...너희들이 뭘알겠냐...
내마음을 뭘알어...
친구라는것들이.....
"뭐 그럼됐어. 난 헤리너만 오케이면....여기 이 떨거지-_-들까지 끼워줄
의향은 분명히 있단말야..."
"떠,떨거지..-0-..."
"박원희...-0-...너..."
엄청난 충격을 받은듯한 나영이와 지수..-_-...
그래도 싸다.이것들아.
"그럼 헤리 너..나오는거지? 확실히말해줬음 좋겠다.-0-"
".......생각좀ㅎ"
"어유 헤리는 무조건이야!!!!-0-!!!!!!!!"
"맞어!!!!헤리간댔어!!!-0-!!!"
내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내말을 먹어버리는
저것들..-_-
결국 난 반강제적으로..
위험한 오성고와의 반팅에 참석하게되었다.
#카페앞.
"나 진짜 이건아닌것같어...갈게...솔직히 나 카현이두...아직.."
"그러는게어딨어..!!!!야야 여기까지 왔는데..!!"
"너 진짜 그러면안된다 유헤리-_-..내손에죽을줄알어!!!"
나에게 주먹을 내보이는 지수..-_-
순간적으로 난 쫄았지만...
아닌건 아닌거잖아...ㅠ_ㅠ
"진짜 미안해.근데..이건아냐.정말."
난 얼른 돌아가려 몸을돌렸는데..
"야. 우리가 고작 이런 남자만나고싶어서 그랬겠냐."
잔뜩 가라앉은 지수의 목소리..
난 다시 뒤돌아 지수와 나영이의 얼굴을 보았고..
두 친구의 얼굴에는 똑같은 표정이 서려있었다.
하나같이 슬픈표정.
"우리가 그렇게 나쁜년들로보이냐......니가 그렇게밖에 생각안했냐..."
"........"
난 말없이 그애들을 보기만할뿐이었다..
"나영이랑 나...진짜 많이생각했어...어떻게하면..너 3개월전에 모습으로
돌려놓을까.....어떻게너...다시 밝게돌려놓을까..."
"......."
"근데...그거 다 남자때문인잖어...우리가어떻게 할수없는거잖아.....그래서...
차라리..."
"......."
"다른남자만나면...좀 나을까봐....강은빛도 소개시켜주고......지금 이자리도..
다 너를위해서....오성고라는게 좀 걸리긴하지만...다 너생각해서..."
".......지수야..."
"...근데 니가...강은빛은 아니라며...그래서....여기 억지로라도 끌고와서..
윤카현보다 더 나은애 만나라고..."
난 그애들의 눈물앞에서 아무말도 할수없었고....
내가 아팠던 그 시간들동안..
그애들도 똑같이아팠을거란 생각을....
왜 하지못했을까....왜...
"니가 그러면. 가. 정 그렇게 생각하면.가도좋아."
결국 난....
그애들곁을 떠날수가 없었다.
....
아무래도 지금 내가 입은 치마는..
너무 짧은것같은데..-_-...
카페 한구석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향해..
조금씩 걸음을 옮기는 이순간이..
왜이렇게 아찔하게만 느껴질까.
자신있는 걸음걸이인 지수와 나영이와는 달리..
난 정말 하이힐은 처음신은 여자처럼..
뭔가 어색하기 짝이없었다.
"왜이제와!!!이야..!!!최고네!!!젤 이쁘네!!!!"
그런데..
이목소리는.....
강동철........동철이....
지수와 나영이의 뒤에 가려진 날..
아직 날 발견하지못한듯..
황홀한표정으로 나영이를 바라보는 동철이..
어떡해..여기서 뛰어가지도 못하는데...
카현이친구 없을거라며...이게뭐야..
난 손에들고있던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며..
정확히 7:7로 나뉠듯한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을
확인한뒤....
여자아이들이 앉아있는의자 맨끝으로 걸음을 옮겼다.
슬쩍 여자애들을 곁눈질하자...
평소엔 조용하던 민정이와 유진이까지 거의 못알아볼정도로
치장-_-을하고나와있었다.
그나저나..난 이걸 어떡해야하나.
여전히 가방으로 얼굴을 가린채..
벽쪽만을 바라보고있는데..
방정맞은 주선자-_-인듯한 남자애가..
큰소리로외치고..
"자자자!!!재미없게 여기서 이러고있지말구!! 이제 좀 나가서 술마시면서
재밌게놀아보자!!!-0-!!!"
역시 난...이런자린 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강하게들었다-_-
그렇게 동철이를 피하고피해..
여자애들 뒤에숨었는데..
아이들은가까운 호프집으로향했고..
사람수가 너무 많은탓에 테이블은 둘로 나누게되었다.
제발...동철이랑 다른테이블 ㅠ_ㅠ..
가게안으로 제일 늦게들어간 나는..
여전히 가방으로 얼굴을 가린채..
빈자리를 찾았으나....
"어!!!!넌 왜 아까부터 얼굴을 가리니!!-0-!!얼른여기앉어!!!그리고 가방좀내려봐!!
왜그렇게 낯을가리니!!!나이도 있으면서..-_-"
날 유심히 바라보던 동철이의 목소리가..
내귓가를 울렸다.
첫댓글 ㅋㅋ동철이 웃기네요~~ 그리고 1빠당><
동철이 웃겨요,,ㅎㅎㅎ
완전재밋어요담편기대요~!!
ㅎㅎㅎㅎㅎㅎㅎ 아이쿠 욱겨라>,<
ㅋㅋㅋㅋ재밌어요
ㅋㅋㅋㅋㅋ
ㅎㅎㅎ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