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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종전선언; 울란바토르 대화에 북한 올까? 몽골의 오래된 선택.
조회수 363회 · 11분 전#115
세상돌아보기Gust&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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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폴란드군이 들어갈까? / 예상보다 더 나쁜 현 공세 / 우크와 폴란드는 물과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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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회 JUN.14.2023, 주류를 따르지 않는 방송은 대부분 노란 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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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통신 227, 우크라 반격 승리? // 소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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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천회 3시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러시아 학당에서 그동안 정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후원을 해 주시는 여러 구독자분들 님께 늦게 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자 합니다. 영상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고려인이다. 조선족이다 혹시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 아니냐는 참 웃지 못할 비방 댓글에 마음도 상했고 또 전쟁상황을 왜곡보도하는 서방매체에 분노도 터트리며 또한 이러한 전쟁의 배후세력에 대한 한없는 증오심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그냥 러시아 학당을 내려놓을까하는 마음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이지 않은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시면서 진정어린 마음속 깊은 …
출처: https://youtu.be/hobUSUI3LTw
"손망실 전차, 3배 더 내놔라"/난데 없는 가짜 뉴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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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만회 12시간 전
자포로제 방면의 전투는 러우전쟁의 획을 그었습니다. 집단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게임체인저라고 노래를 불렀던 레오파르트 전차군단이 싸워보지도 못한채 박살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레오파르트, 표범 헌팅 시즌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겁에 질려 멀쩡한 전차를 버리고 달아나기 일쑤였습니다. …
출처: https://youtu.be/gxBpgpr2REc
우크라이나 전황(6/12-13)- 러시아, 자포리자 우크라군 포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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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3천회 12시간 전
출처: https://youtu.be/b521-NiY1qA
우크라이나 전황(6/12)- 우크라의 남아 있는 반격부대는 5만6천명?
구독자 5.44만명
조회수 1.3천회 1시간 전
출처: https://youtu.be/d29suFBnrOo
2023 MADEX, 한국형 항모도 핵추진으로 가나? KF-21N, 전자식사출, 원자력추진?
조회수 4.7만회 · 3일 전#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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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아보기Gust&Thunder
4.53만
출처: https://geopo1.home.blog/2023/06/13/%EC%A7%80%EA%B5%AC-%ED%99%98%EA%B2%BD%EC%9D%80/
지구 환경은?
지구 환경을 지키자며 염병을 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미와 유럽 나토는 이 더러운 폭탄을 유고슬라비아 공습에 사용해서
여전히 지역 주민들 각종 암과 기형아 등의 발생에 고통을 받게 했다.
이후에도 이 인간 쓰레기들은 아프간, 이라크에서도 사용하면서
지구 환경을 영원히 파괴했다.
그런 쓰레기들이 아가리만 털면 지구 환경을 지킨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도 개입해서 탄소 배출을 핑계로 산업 정책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방사능 낙진의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아가리로는 인권을 찾고, 지구 환경을 침 튀기며 떠들면서 이 더러운 폭탄을
또 다시 사용하려는 것이다.
이미 같은 쓰레기 민족인 앵글로색슨족의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공급해줌으로써 우크라이나 나치 국민들을 영원히 기형아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미국도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국제 환경 단체들은 전부 아가리를 닥쳤다.
그린피스와 같은 대표적인 어용 환경 단체들이 영미와 유럽 나토 국가들이
지구 환경을 영구히 파괴하는 열화우라늄탄의 사용을 비난하는 것을
난 본 적이 없다.
다운증후군 얼굴처럼 생긴 크레타 툰베리가 이를 비난한 것을 본 적이 역시 없다.
도대체 그들이 지킨다는 지구 환경은 어떤 것일까?
옆나라 쪽바리들이 해양을 오염시키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것은
도대체 왜 인간 폐기물들은 비난하지 않는 것일까?
열화우라늄탄은 사용하는 병사도 똑같이 방사능 낙진의 피해를 입는다.
왜 피해를 입는지는 전차나 포 등의 포탄을 발사하는 영상만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환경 폐기물을 젤렌스키는 지원 받아서 자국의 나치 병사들과 나치 주민들
그리고 러시아인을 모두 함께 죽이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면 각종 암이나 종양 등에 걸려서
죽거나 병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앵글로색슨족은 철저하게 그들을 외면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폭탄에 고통 받고 있지만
아가리론 인권을 떠드는 영미와 유럽 나토 국가들에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들이 인권과 지구 환경을 지킨다면 염병을 떨고 있는 것이다.
레오파드2가 독일제임을 부정하는 베어복
독일 베어복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서 파괴된 레오파드 2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독일 전차라고 부르지 말라는 정신 나간 주장을 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폰을 미국 아이폰이라고 하지 않고, 당신 것이라고 말하듯
우크라이나에 넘긴 전차도 우크라이나 것이니 우크라이나 전차라고 말하라는
황당한 궤변을 내놓은 것이다.
국제 무기 시장에서 인기는 무기 생산국의 과장된 선전이 아니라
결국 실전에서의 활약 유무로 결정된다.
그런데 독일이 그렇게 자랑하던 전차군단 독일의 전차들이 게임 체인저는커녕
지뢰밭에 나뒹굴며 무더기로 파괴된 영상과 사진들이 퍼지면서
독일 정부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던 것이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궤변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보병 전투차량
브래들리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차량의 15%인 16대가 단 며칠 사이에 아무 성과도 없이
파괴되면서 무기의 성능이 얼마나 과장됐던 것인지를 보여줬다.
반면 이들 전차와 장갑차를 순식간에 사냥하듯 파괴한 러시아가 자랑하는 공격용 헬기
KA-52 앨리케이터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탱크와 장갑차 등 보병 기갑 킬러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비싼 가격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앨리게이터는 꼬리 날개가 없기에 생존력이 아주 우수하며
최신 전자전 장비까지 탑제함으로써 미국이 과장 선전하는 스팅어 등의
개인대공방어무기에 대한 회피력과 생존력도 극강의 수준이다.
더구나 이번 우크라이의 반격을 막는 과정에서 엄청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탱크 잡는 킬러로서의 명성을 얻게 됐다.
아직 미국이 에이브람스 전차를 지원하진 않았지만 에이브람스 전차가 앨리게이터의
제물이 되는 영상들이 나온다면 앨리게이터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다.
가격도 미국의 AH64 아파치 헬기와 비교해서 거의 10분 1 수준으로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음) 가성비에서도 극강일 것으로 보인다.
헬기는 헬기끼리 교전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헬기와 전투기와의 교전은 본래
게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존 극강의 전차들만 잘 잡고, 맨패드 등에 생존력만 높다면
굳이 말도 안되는 눈탱이 가격의 아파치 헬기를 살 이유는 없다.
사실 영미와 유럽 나토의 무기 치고 제 값을 하는 무기는 거의 없다.
성능도 개판인 전차들 가격도 그렇고, 그 가격이면 러시아의 최신형 5세대 전차인
T-14 아르마타도 2대 정도는 충분히 살 정도로 말도 안되는 눈탱이다.
아무튼 당혹감에 레오파드 2가 독일제가 아니라고 우기는 베어복 외무장관의 모습은
영미와 유럽 나토 국가들의 현 모습을 잘 보여준다.
*** 베어복은 미국이 지원하는 녹색당 정치인으로 강력한 친미, 반중, 반러의
핵심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숄츠 총리가 외무 장관에 임명한 것이다.
즉 숄츠는 강력한 친미,반중, 반러 정책을 가겠다고 미국에게 선서한 것이다.
그래서 숄츠가 자국의 제조 산업을 모조리 죽이는 대러 정책을 강행하며
노드 스트림 2의 개통을 불허하고, 노드 스트림 1의 파괴를 묵인해준 것이다.
오직 미국을 위해서 자국을 제물로 바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럽 나토 국가들의 대부분의 정권이 유사하다.
유일하게 헝가리 정도가 자주파적인 성향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유럽이 미국의 지시에 따라서 경제적 자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 지도자 그 누구도 자국을 위해서 정치를 하지 않고, 오직 미국을 위해서만
정치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부 다 반역자들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더 이상 그들을 비웃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정부도 똑같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그래서 문제다.
출처: https://muzika37.tistory.com/295
< 23-6-14 중국 시진핑의 최악의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하라는 발언의 의미, 예상되는 한국의 고난의 행군 >
미중패권경쟁 2023. 6. 14. 10:02
6월 13일 한국경제신문은 12일 게재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앙국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최악의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며, 강풍, 거친 물결, 심지어 위험한 폭풍우라는 중대한 시험을 견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시진핑의 이런 발언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시진핑의 3연임에 대해 많은 사람, 소위 중국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시진핑의 권력욕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시진핑의 3연임을 단순하게 중국국내정치적 사건으로 바라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과 같은 강력한 국가와 맞서기 위해서는 중국내부가 단합되고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시진핑의 3연임은 중국공산당이 중국의 운명을 걸고 미국과 싸우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이라는 강력한 적과 싸움을 앞두고 내부 분열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스스로 패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외부세계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국내 정치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외부세계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정치권력이 집중화되지 못하고 분산되면 제대로 응전할 수 없는 일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후 외부세계의 도전에 가장 강력하게 대응했던 경우를 들라면 바로 ‘스탈린’의 소련이 아닌가 한다. 스탈린은 1929년 미국에서 공황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이를 감지하고 세계가 전쟁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1928년 7월부터 시작된 소련의 제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은 서유럽이 전쟁을 일으켰을때 대응하기위한 전차와 야포, 차량 같은 중장비의 생산을 주요목표로 삼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방식은 1920년대 중반이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준비하던 방식과 유사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의 소련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와 철저하게 분리 고립되어 있었다는 점이고, 지금의 중국은 당시의 소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변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소련에 비추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시진핑이 3연임을 하기 이전부터 앞으로 중국이 미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한 적이 있다. 중국은 미국의 개입을 허용하기 보다는 미국과 관계 단절로 초래되는 문제를 감수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하겠다.
중국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기 보다는 미국과의 단절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교 군사적으로는 대결국면에 들어갔다. 사실상 총소리만 나지 않을뿐이지 이미 미중간에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제적으로는 아직 서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시간을 두고 미국없는 중국 경제를 만들어 나가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없는 미국과 미국없는 중국, 그 둘중에서 누가 더 타격을 입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미 구매력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서간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보다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다. 미국은 중국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여 중국 경제를 압박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미국과 서구의 자본주의체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미국과 서구와 달리 경제적 비효율성을 감당할만한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고하여 마치 큰일 날것 같다는 평가를 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문제의 핵심인 중국의 체제에 대한 이해를 결여하고 있는 것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2일자 기사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미 중국은 미국과의 전면적인 경제전쟁도 고려하고 있으며 각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중국의 각오와 의지는 시진핑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중국 인민 대부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본격적인 경제전쟁을 예고하고 나선 와중에 한국도 거기에 끼어 들었다. 고래싸움에는 물러서 있는 것이 상식이다. 상식을 거스르면 댓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싱하이밍 대사문제로 한중간 설전이 오간다. 정도를 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싱하이밍 추방까지 말하기도 한다. 심지어 윤석열까지 직접 나서서 중국을 타격했다.
중국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손상하면서까지 한국의 도발에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과의 경제적 단절을 각오한 마당에 한국의 도발은 그냥 두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오래전 부터 이런 문제를 언급했었는데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한국 인민 대다수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상당기간 한국이 고난의 행군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출처: http://www.jajusibo.com/62770
[아침햇살253] 북일정상회담 요청하는 일본의 속내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14 [11:40]
● 북일정상회담 얘기가 계속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속해서 북일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직후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가 되어있다”라고 하였으며 2022년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전제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5월 27일 일본인 ‘납북자’ 귀국을 촉구하는 집회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하기를 원한다”라고 발언했다. 일본 총리의 거듭된 정상회담 요청에 북한도 반응을 보였다. 5월 29일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만일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된 국제적 흐름과 시대에 걸맞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대국적 자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모색하려 한다면, 조일[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하였다. 전제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북일 대화를 언급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이나 한국의 대화 요청은 여지조차 주지 않거나 아예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이에 힘입었는지 기시다 총리는 6월 8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며 거듭 회담 의지를 밝혔다. 북한이 일본의 대화 제안을 묵살하지 않고 반응을 한 것을 보면 북일 사이에 물밑 접촉이 있지 않았나 추정이 가능하다. 원래 정상적인 국가관계가 아닌 경우 대화를 하려면 물밑 접촉을 통해 서로 생각을 타진한 후 공식 대화로 넘어간다. 그리고 물밑 접촉 과정에서 서로의 의도를 분명히 하거나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은근히 공개적인 행보를 하기도 한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북한 측 협상 상대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조처일 수 있으며, 북한의 담화는 일본 측 협상 상대에게 대화의 전제조건을 공개적으로 밝혀 압박하는 조처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일 사이에는 통로가 없어서 아직은 물밑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으리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북일 사이에는 훌륭한 물밑 접촉 통로가 있다. 바로 북한에서 식당을 하는 후지모토 겐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는 2016년 4월 방북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일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후지모토가 북한과 일본의 가교가 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지모토는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일본 정부는 그를 무시했다. 이후 그는 평양 낙원백화점에 일본음식점을 차렸다. 만약 일본이 북한과 물밑 접촉을 하고자 한다면 후지모토를 찾아갔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연이 있는 후지모토는 일본의 의중을 북한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어찌 됐든 기시다 총리는 북일정상회담에 상당한 의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개인의 욕심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요구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래 한국이나 일본의 대북 정책은 미국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는 게 기본이다. 작년에 기시다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북일정상회담을 언급했을 때도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을 대화에 관여시키려는 일본과 다른 나라의 노력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사실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은 건 미국 자신이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은 여러 차례 미국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때 보통 한국 정부를 앞세우는데 윤석열 정권 들어서는 그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 아마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 다양한 시도를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게 “인간 자체가 싫다”라는 말까지 들으며 수모를 당했을 뿐이다. 그래서 미국은 일본을 통해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을 만나려는 것은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요구가 있다. ● 북한과 중국을 갈라놓으려는 미국 당장 미국에 급한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다. 북한이 태평양에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미국은 미사일이 본토까지 날아올지 몰라 긴장해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어떻게든 북한과 만나려고 한다. 좀 더 장기적인 문제로 넘어가 보면 중국 문제가 있다. 미국은 지난해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지닌 유일한 경쟁자”라고 규정하고 미국 안보 전략의 핵심 목표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러시아를 억제하는 것”을 내걸었다. 이는 중러를 미국에 도전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규정한 2017년 국가안보전략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중국의 성장은 미국을 극도로 위협하고 있다. 미국식 독점자본주의 체제는 1등만 살아남는 세상이기 때문에 만약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면 미국은 그대로 몰락할 것이다. 공존, 공영을 선택할 줄 몰라서 생기는 문제다. 미국은 지금도 이미 중국 때문에 자기의 구상이 번번이 깨진다고 여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몇 달만 버티면 대러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면서 이길 수 있다고 설득했을 것이다. 미국이 보기에 ‘침략자’ 러시아를 제재하자고 요구하면 전 세계가 동참할 것이고 그러면 과거 이라크처럼 순식간에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이 동맹이라 여긴 인도, 일본도 미국 말을 듣지 않았다.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마저도 대러 제재에 동참한다고 하고서는 러시아와 분쟁 중인 쿠릴 4개 섬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 석유, 가스 수입을 계속했다. 지난해 일본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은 재작년보다 4.6% 증가했다. 제재하기 전보다 수입을 늘린 것이다. 지금 일본이 수입하는 천연가스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이 거의 10%를 차지하는데 이 대부분은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다. 그리고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의 22.5%를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보유하고 있다. 즉, 일본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겉으로는 대러 제재에 동참한다고 하고서 실질적으로 불참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은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 호주가 시행하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에서도 발을 빼고 가격 상한보다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더 비싼 가격에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산 석유를 사고 싶어도 가격 상한제 때문에 못 사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일본 경제 성적이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볼 때 대러 제재의 가장 큰 구멍은 중국이다. 중국은 아예 대러 제재에 공식 불참하면서 러시아 경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니 망할 줄 알았던 러시아 대신 우크라이나가 망할 판이 된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하루빨리 무너뜨려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 꺼낸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가 ‘탈동조화’다. 간단히 말해 전 세계 나라들이 중국과 경제를 단절하는 것이다. 특히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철저히 고립시키자는 게 미국의 구상이다. 그런데 이조차 미국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미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미국의 말을 듣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유럽연합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과 손을 잡았고 탈동조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미국의 주요 기업 경영진도 앞다퉈 중국을 방문했고 경제 관료들도 나서서 ‘실은 탈동조화할 생각 없다’고 꼬리를 내렸다. 이제는 탈동조화 대신 ‘위험완화(디리스킹)’라는 말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의 탈동조화에 충실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듯하다. 전 세계 나라들이 다시 탈동조화에 나서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을 악마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악마화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전쟁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침략자’ 중국과 거래를 끊으라고 각국에 강요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우크라이나 전쟁을 명분으로 대러 제재에 주저했던 나라들을 압박한 것과 마찬가지다. 냉전 해체 후 각국이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하자 9.11테러를 명분으로 ‘테러와의 전쟁’에 각국을 줄 세운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 미국은 대만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대로 대만에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이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 전쟁이 나면 중국은 미군의 대만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평택, 군산 등 중국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 주한미군기지나 성주 사드 기지를 공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제2조 “침략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전쟁이 발생하면 조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해 지체없이 군사·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약속에 따라 북한이 주한미군을 대신 공격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가 대만 전쟁 발발 시 한반도에도 전쟁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전쟁이 한반도와 대만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북한이 직접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쏟아진다. 미국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과 중국을 이간질해 대만 전쟁이 발발해도 북한이 중립을 지키게 만들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바이든 정부 들어 추진한 정책이 아니라 트럼프 정부 때부터 줄기차게 노력한 정책이다. ‘분열하여 통치하라’는 제국주의 국가의 오래된 정책이다. 소련을 고립시키기 위해 중국과 수교하여 중소 갈등을 부추긴 것처럼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북한을 포섭하려는 미국의 이간책은 2018년에 정점을 찍었다. 2017년까지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갈등을 겪었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공개 비난하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했고, 북한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거론하며 대국주의 행태를 규탄했다.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북중관계에 쐐기를 박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했다. 그런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한 뒤에 북한이 북중정상회담을 전격 개최해 미국의 허를 찔렀다. 북한과 중국의 지도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상호 존중과 단합을 강조했다. 분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며 북한을 압박했지만 이미 때늦은 일이었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북미관계는 지금껏 단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북중 이간책’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북한과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싶지만 북한이 전혀 기회를 주지 않으니 일본이라도 시켜서 대화를 추진하자는 게 미국의 구상인 듯하다. ●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북한 북한도 미국의 이런 구상을 뻔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이 일본의 대화 요청을 묵살하지 않고 반응을 보인 것은 북일 대화를 이용할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북중관계를 갈라놓으려는 미국의 구상을 알면서도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 북한의 주된 목적은 북한의 핵보유 명분을 확보해 핵보유국 지위, 전략국가 지위를 실질적으로 굳히고 평화협정 체결에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북일 대화를 통해서도 어떤 성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만약 북일 대화가 시작되고 협상이 잘 진행되면 북일관계 정상화까지도 가능하다. 설사 북일 수교까지 나아가지는 못하더라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게 된다. 그러면 북한을 겨냥한 한·미·일 공조에 균열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을 때 한·미·일이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는데 만약 북일 대화가 진행 중이었다면 일본은 협상 유지를 위해 목소리를 낮춰야만 했을 것이다. 즉, 한·미·일 공조에 금이 가는 것이다. 중앙일보 6월 9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해 한일, 한·미·일의 안전보장 연계가 강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분단 공작을 준비해 왔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일본 역시 북일 대화가 한·미·일 공조를 흔들까 우려하고 있다. 북한은 일본을 강하게 끌어당기기 위해 몇 가지 선물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는 식으로 일본의 안보 우려를 줄여줄 수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국민 대피령을 내리는 일본 처지에서는 꽤 큰 선물이다. 경제적 선물도 가능하다. 북한에는 일본이 탐내는 자원이 많은데 특히 희토류가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일본은 첨단 산업에 필수 자원인 희토류를 전량 수입하는데 특히 중국에서 60%를 수입하고 있다. 2010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할 때 중국이 대일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곧바로 꼬리를 내린 경험이 있는 일본은 북한의 희토류 개발권을 따낼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 싶을 것이다. 북한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북한 희토류 매장량, 알고보니 세계 2위」, 시사인, 2012.11.26.) 일본을 이용해 북·중·러 공조를 깨려는 미국, 이를 역이용해서 한·미·일 공조를 깨려는 북한, 그 사이에서 나름의 잇속을 챙기려는 일본.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오로지 한·미·일 공조를 외치며 반북, 반중, 반러의 돌격대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의 모습에서는 나라의 희망을 찾아볼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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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다 내줬다’ 저자세로 일관한 패배자 미국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6/12 [21:04]
블링컨이 찾아오자 사우디가 웃었다 최근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앞에서 굴욕·수모라고 할 정도로 저자세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현지 시각)부터 8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했다. | |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이 무함마드 빈살만 알아사드 사우디 왕세자와 만났다. ©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트위터 | |
블링컨 장관은 먼저 6일 제다에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알 아사드 왕세자를 만나 “우리는 누구에게도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만남에서 양국은 이란·수단 문제에서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문제, 지역 사회기반시설,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사우디를 ‘국제 왕따’로 몰아갔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에 맞춰 사우디에 통 큰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6일 미국 프로 골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소식이 들려왔다. 사우디는 석유 판매로 쌓아올린 780조원에 이르는 국부펀드를 활용해 지난 2021년 10월 미국에서 LIV 골프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1916년 출범한 ‘원조’ PGA가 버티고 있어 영향력을 뻗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LIV 측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자 PGA 측이 반발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도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갑작스러운 합병 발표가 나온 것이다. 사우디 측은 신설될 통합 프로 골프 이사회의 이사장을 맡게 돼 미국 프로 골프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다. 이는 사실상 미 정부가 앞장서서 사우디가 미국 프로 골프를 장악하도록 ‘꽃길’을 닦아준 것으로, 미국이 사우디에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제현, 「[글로벌 이슈] 프로골프 판세 엎은 오일머니」, 중소기업뉴스, 2023.6.12.) 그런데 미국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우디에 유리한 프로 골프 통합 발표를 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사우디가 석유를 감축해달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무시하고 미국에 엇서며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떠날 수 없는 미국 처지 이용한 사우디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 방문 이틀째인 7일에는 사우디가 주최한 미·걸프협력회의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각국 외교부 장관들 앞에서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라면서 “우리는 여러분(걸프협력회의에 소속된 중동 각국)과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사우디는 블링컨 장관의 방문에 맞춰 미국으로서는 결례라고 느낄 만한 행보도 서슴없이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블링컨 장관과 만난 지난 6일 미국이 보란 듯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제다에서 만났다. 또 사우디는 같은 날 사우디 주재 이란 대사관을 7년 만에 다시 열어 미국과 적대해온 이란과의 국교를 완전히 정상화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경제협력체 브릭스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브릭스는 미국이 주도해온 G7, G20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8일 파이살 빈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평화가 이룩되지 않는 한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로 얻는 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에 경고성 일침도 날렸다.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며 팔레스타인의 참상에 눈 감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다음날인 9일 사우디와 미국은 수단에서 두 달 가까이 내전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통해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이 ‘24시간 휴전’을 하도록 중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6일 무함마드 왕세자와 한 약속을 이행한 모양새다. 사우디와 미국은 “양측은 휴전 기간에 병력 이동과 공격, 항공기와 무인기 동원, 공습, 포격, 병력 증강 배치를 삼가고, 휴전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도 자제하기로 했다”라면서 “만약 휴전 약속을 어기는 경우, 그 위반자를 제다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강제로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가 중동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이슬람권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로 나선 것으로 사우디의 국제적 입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 과정에서 사우디는 큰 성과를 올린 반면, 미국으로선 여러모로 망신살이 뻗쳤다고 할 만한 장면이 펼쳐졌지만 미국은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뉴욕타임스는 지난 몇 달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중국, 러시아와 경쟁해야 하는 냉엄한 지정학적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꼬집었다. 중국, 러시아의 대결에서 힘에 부치는 미국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우디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는 시각이다. 국내 언론과 주요 외신들도 사우디가 외교와 골프 분야에서 미국에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로선 중동에서 떠나지 못하는 미국의 처지를 역이용해 외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사우디의 승리는 각국이 외교 전략에 따라 미국 등 강대국에 맞서 국익을 챙길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댓글 파랑새님이 올린 글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내가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일정 부분 덜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성이 런닝구 바람으로 몽골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동영상은 앞 부분만 조금 밖에 안 봤지만 앞으로 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것들 많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핵화 김치국 마시는 난닝구 아저씨....
재래전은 위성과 항법장치 드론, 미사일에 취약한
김정은의 발 뒤꿈치도 못 따라갈 인간들이 북한을 날로 날름 잡숫겠다고 김치국부터 입맛 다시는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