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권속삼여죽 ( 妻子眷屬森如竹)
처자와 권속이 숲과 같고 대나무와 같이 그렇게
즐비하고,
금은옥백적사구 ( 金銀玉帛積似坵))
금과 은과 옥과 비단이 산태미처럼 쌓인 그런 부귀영화를누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일생을 잘산다 하더라도,
임종독자고혼서. ( 臨終獨自孤魂逝)다.
숨 한번 내쉬지 못하고 들어마시지 못하면
호흡지간에 저승으로 가는데,
갈 때는 처자가 따라올 수도 없고 아들과 손자가 따라올 수도 없고 혼자 가야돼.
금은옥백 그런 재산은 한 톨도 가지고, 한 것 가지고
가지 못하고 놔둔 채 빈손으로 가게 된다 그 말이지.
그러니 생각해보면
처자권속도 소용이 없고 금은보화도 소용이 없고
억만 재산도 다 소용이 없으니 허망하기가, 생각해볼수록 허망하기가 한이 없다,
그러니 출가 한 분은
처자권속이 없고 무슨 모아 논 재산도 없고 그러니,
살아서도 처자권속도 없고 죽어서도 울어줄 처자권속도 없고 모아 논 재산도 없으니 이래저래 빈손으로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말한 처자권속(妻子眷屬)은
호적에 있는 처자권속만 처자권속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번뇌와 망상과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이러헌 것들이 다 ‘권속’입니다.
그것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런 생각들이
내생에는 자성중생으로서 인연, 인연을 맺었으니, 그것이 내생에는 처자권속이 되고 나를 빚을 받으러 오는 빚쟁이가 될 것이고,
잘해준 사람은 나한테 잘해주는 은혜 갚는 사람이 될 것이나 잘해준 것은 별로 없고 남에게 폼만 쟤고 신세만
지었으면 그것이 다 내생에는 자식이 되고 처자권속이
되아가지고 빚을 받으러 올 것이다 그 말인데,
그래서 일어나는 생각을 바로 거기에 즉해서 화두를 들고 참선을 헌다면 그런 권속들이 그런 인연으로 좋은 곳으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도통해서만 중생제도를 허는 것이 아니라 이 뭣고?’
헐 때마다
자성중생을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이 정법문중에 다시 태어나도록 헌다면
그것이 바로 얼마나 좋은 중생교화가 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을 허는 수행자가,
정법을 믿는 사람이 허는 중생교화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역대조사들도 그런 말씀을 허셨고
산승도 역시 그러헌 중생교화야 말로 우리가 일 분 일 초도 잊어서는 안 될 그러헌 교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