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살짝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에 딸내미 간병하러 서울에 간 아내가
매일 전화해서 수고하라고 합니다.^*^
수고는 한자 受苦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수고를 끼치다, 수고를 덜다, 수고를 아끼지 않다,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처럼 씁니다.
수고는 이처럼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어서 윗분들께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부부사이는 높고 낮음이 없으니 별 상관이 없겠지만,
직장생활에서 먼저 퇴근하면서 남은 동료들에게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요?
굳이 '수고하세요' 를 다른 말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표현 자체를 달리하면 좋을 듯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처럼 쓰면 되는 거죠.
살면서, 또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뚫고 가려고 하기보다는
뒤집어서 생각하거나 돌아가면 뜻밖에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물은 막으면 고이고, 차면 넘치며, 돌이 있으면 돌아간다고 합니다.
오늘도 물처럼 살고자 합니다.
있는 척 재지 않고, 남을 기다릴 줄 알고, 욕심내지 않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마음이라도 이렇게 먹어야 삼시세끼 챙겨먹는 일이 수월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