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3. 10. 23. 수) 이야기
오늘은 문어 이야기입니다.
문어(文魚; Enteroctopus)는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입니다. 국어사전에는 연체동물 두족류 낙짓과에 속한 바닷물고기로 되어 있습니다. 문어과에 속하는 다른 종들에는 왜문어, 주꾸미, 낙지 등이 있고, 우리나라 연안에는 약 50여 종의 문어과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문어는 지역에 따라 대문어, 대팔초어, 물낙지 등으로 불립니다. 중세 국어에서는 ‘믠어’라고도 불렀는데, 한자 표기 文魚는 ‘믠어’를 한자로 빌려 적은 취음이고, 한문으로는 팔초어(八梢魚)로 불렸습니다.
몸통은 주머니 모양이고, 둥근 머리 모양의 몸체에 잘 발달한 두 눈이 있고, 빨판이 달린 8개의 다리가 입 주위에 달려 있는데, 세 번째 다리가 생식의 역할을 합니다. 몸길이는 5cm에서 5.4m까지 다양한데, 다리 길이는 4.3m, 몸무게 15Kg까지 자라며 수명은 대략 3~5년입니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수심 40~60m 해저에 10만개 이상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을 마친 암컷은 6개월여 알을 지키다 죽습니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짝짓기를 한 후에 죽습니다.
몸 표면에 작은 유두(乳頭)가 많고, 몸빛은 보통 자색을 띤 갈색이며, 신경계가 주로 다리에 있어서 변신을 잘 할 수 있으며, 몸을 작게 만들어 좁은 곳에 들어가 숨거나 좁은 통로를 통해 이동하여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음악에 따라 몸의 색과 피부세포까지 순식간에 바꿔 주변의 물체와 똑같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위장을 하여 자신을 보호하기에 미군에서 위장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60cm의 흉내 문어(Mimic Octopus)는 바다뱀, 넙치, 라리언피쉬로도 자신을 변화시켜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의 1%에서 인간이 살며, 99%는 바다인데, 바다의 85%가 심해이며, 바다의 평균 수심은 3800m입니다. 바다 속에는 에베레스트보다 깊은 곳이 있으며, 400km가 넘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계곡보다 더 큰 계곡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심 150m만 돼도 햇빛의 99%가 차단된다고 하는데, 문어는 6천 미터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뼈가 없어 바다의 큰 압력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에 있는 열수구 지역 로키 캐슬에는 다섯 개의 열수구에서 300도에 이르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여기에도 문어가 산다고 합니다. 그 뜨거운 물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월트 디즈니 피처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1941년 미국 만화 영화 “덤보”에는 귀를 팔랑거리며 하늘을 나는 아기 코끼리 덤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수심 2600미터 깊이에서 이 덤보를 닮은 문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수심 300m에서 5천m 사이에서 사는 몸길이 20㎝의 큰귀문어류(Dumbo octopus)인데, 이 문어는 희귀종 중 하나로 최대 길이 1.8m에 무게 5.9㎏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2011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870만종(±130만종)으로 추산하는 논문이 실렸는데, 바다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의 수가 3천만 종이라고 하며, 스스로 빛을 내며, 밤마다 해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구하고 1천m 아래로 돌아가는 생물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이 문어는 크기와 역할에 있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문어는 위험을 느끼면 위험의 강도에 따라 먹물의 양을 조절해 내뿜어 상대의 감각 기관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달아나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거울을 보여 주면 자신을 인식하며, 도구를 사용할 줄 알 정도로 똑똑하고, 지능이 매우 높아 화산폭발을 미리 알고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승리팀을 맞추는데 사람들은 다 틀렸는데, 독일의 해양박물관에 있는 문어 “파울”은 8번 연속으로 100% 맞춰 점쟁이문어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문어는 각종 요리에 사용됩니다. 살은 연하고 맛이 좋아 회로 먹거나 삶거나 말려서도 먹습니다.
1) 문어의 부드러움을 배우십시다. - 인생의 강한 압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부드러움입니다. 위기와 문제 앞에 우리는 날선 검처럼 날카롭고 예민해져서 싸우고 거칠어질 때가 있습니다. 굳어질수록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운동하면서 느끼지만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제대로 반응하며 시합을 잘할 수 있습니다.
2) 문어의 변장을 배우십시다. - 자신의 삶을 위해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재능을 살리고, 운동하고, 비전을 따르는 모든 것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환경에 빨리 잘 적응하게 합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을 살해하는 일입니다.
3) 문어의 깊이를 배우십시다. - 좁고 얕은 바다에서만 살지 않고 깊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도 살아가는 문어처럼, 자신의 삶의 깊이를 개척하고, 푸른 하늘과 깊은 바다처럼 높고 깊은 마음을 배워나가십시다.
4) 문어의 먹물을 배우십시다. - 위기를 만날 때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필요합니다. 소리치거나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일, 당당히 싸우는 일, 언론매체를 이용하는 일, 먹물처럼 글을 쓰는 일, 호신술을 배우는 일, 시골에 가서 건강관리하며 치유하는 일, 기도하는 일, ...등 뭔가 자신의 대처능력을 향상 시켜보십시다.
오늘은 문어를 생각하며 깊은 여행한 번 해보세요.
“해피 깡총깡총 되시구요~!! 느낌 아니까~!! ♡”
(http://cafe.daum.net/cjcmc 충만 카페, 목사 칼럼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