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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시즌 공식 팀 훈련 기간이 시작됐습니다.
듀크 관련 글은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역시 정말 기다려 지는군요.
블로그가 출처인만큼 평어체 무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13-14시즌부터는 바로 어제부터 각 대학 팀들이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NCAA 규정이 바뀌었다. 각 팀들로서는 예년보다 약 두 주 가량 일찍 시즌이 시작된 셈이다.
대서양 연안 컨퍼런스(Atlantic Coast Conference), 즉 ACC의 경우 이번 시즌부터 시라큐스와 피츠버그, 그리고 노틀담을 새로운 회원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다음 시즌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루이빌이 역시 새롭게 가세할 예정이다. 이같은 새 멤버들로 인해 ACC는 명실공히 최고의 농구 컨퍼런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듀크의 일정은 역시나 수많은 강호들을 상대하게 될 예정이다. 시즌 내내 듀크의 고전이 예상되는 11개 경기들을 차례로 살펴 봤다.
시작하면서 손가락 한 번 꾸~욱 부탁드린다.
Non-Conference 일정
1. 캔사스
State Farm Champions Classic
2013년 11월 1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중립)
듀크, 캔사스, 켄터키, 미시건 주립 등의 네 개 팀이 번갈아 가면서 맞붙는 형식으로 3년 전부터 열려온 챔피언스 클래식의 마지막 경기이다. 듀크는 캔사스와 맞대결하고 켄터키는 미시건 주립과 매치업한다. 네 팀 모두 이번 시즌 프리시즌 랭킹이 톱5 안에 들만한 전력들이기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도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듀크-캔사스 전은 앤드류 위긴스와 자바리 파커의 초특급 신입생 맞대결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재미있는 것은 시카고가 지리적으로는 캔사스에 더 가깝지만 듀크 신입생 자바리 파커의 고향이라는 점이다. 이에 파커에게는 이 경기가 홈 커밍 게임이 될 예정이다. 그런데 파커는 파워포워드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3번을 보게 되는 위긴스와 완벽하게 매치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듀크에서도 3번을 보게 될 예정인 SEC 올 프레쉬맨 출신 로드니 후드와 위긴스의 매치업도 주목할 만하다. 후드 역시나 NBA 로또 픽으로 전망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캔사스의 웨인 셀든이 만일 2번을 보게 된다면 듀크의 2학년 슈팅가드 라쉬드 술레먼과의 맞대결 역시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명장의 맞대결도 주목하시라.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 감독과 빌 셀프 캔사스 감독이다. 둘은 각각 노장파와 소장파 감독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시즌 초 경기 치고는 너무 큰 경기가 아닐 수 없다.
2. 애리조나 (예상)
Preseason NIT
11월 2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중립)
- 프리시즌 NIT 토너먼트에서 객관적인 전력대로 이 경기가 성사될 경우 또다른 신입생 맞대결로 귀추가 주목된다. 바로 듀크의 파커와 애리조나의 애런 고든이다. '제 2의 블레이크 그리핀'으로까지 비견이 되는 고든은 명실공히 이번 신입생 클래스 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하나이다. 고든은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고교 올스타 경기의 MVP를 차지할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갖고 있다. 고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점프력, 점프슛, 골밑 플레이 등은 NBA 드래프트 로터리 급의 기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애리조나는 전미 최고 수준의 프런트코트를 갖추고 있다. 이에 백코트가 우세한 듀크와 프런트코트에서 우위를 가지는 애리조나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특이할 점은 메디슨 스퀘어 가든은 듀크에게는 제 2의 홈코트로 불릴 정도로 듀크팬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뉴잉글랜드에 거주하는 듀크의 동문들과 팬들에게 접근성이 대단히 훌륭한 구장이기 때문이다. 그도그럴 것이 듀크는 지난 5년간 이 곳에서 열린 프리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그만큼 MSG는 듀크에게 크나큰 홈 어드벤테이지로 작용할 것이다.
3. 미시건
ACC/BIG TEN Challenge presented by DICK's Sporting Goods
12월 3일, 캐머론 실내 체육관(홈)
- 지난해 ACC/빅텐 챌린지를 홈에서 치렀던 듀크가 2년 연속 홈 경기를 갖게 되었다. 올해는 작년 맞대결 상대 오하이오 주립대의 라이벌 학교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 미시건이다. 준우승팀이긴 하지만 팀의 심장과도 같았던 2학년 포인트 가드 트레이 버크가 NBA 드래프트로 진출하면서 1번 포지션의 공백이 심각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올 아메리칸급 2학년 파워포워드 미치 맥개리와 NBA 왕년의 스타 빅덕의 아들 글렌 로빈슨 주니어가 버티고 있는 포워드 진은 막강하다. 맥개리는 고교 시절 듀크로의 진학도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다. 그러나 ESPN과의 인터뷰에서 "듀크의 빅맨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리바운드와 스크린해 주는 것밖에 없다는 선입견이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미시건으로 진학을 확정지으면서 듀크팬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바 있다. 이 때문에 듀크의 홈인 캐머론에서 과연 맥개리에게 얼마나 엄청난 야유와 조롱 응원이 퍼부어 질지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
4. UCLA
CARQUEST Auto Parts Classic 클래식
12월 19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중립)
- 크리스마스 휴가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듀크는 또다시 엄청난 네임밸류를 가진 상대를 만나게 된다. UCLA. 지난 시즌 실망스런 한 시즌을 보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벤 하울랜드 감독의 경질에 이어 뉴멕시코 대학교의 스티브 앨포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이에 UCLA는 한층 강화된 수비와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새 UCLA의 감독이 포인트 포워드 카일 앤더슨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과거 UNC 시절 듀크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웨어 쌍둥이 형제가 전학 온 후 처음으로 이번에는 UCLA 소속으로 듀크를 상대하게 되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마지막으로 UCLA의 뚱보 포워드 토니 파커가 과연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 지 여부, 그리고 역시나 미시건의 미치 맥개리와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 듀크를 등지고 UCLA를 택한 파커를 듀크가 어떻게 상대할 지도 관전 포인트. 역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듀크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Conference 일정
5. 노틀담
2014년 1월 4일, 조이스 센터(원정)
- 최근 몇 년간 비교적 널럴하게 컨퍼런스 개막전 일정을 치러 온 듀크가 올 시즌에는 개막전을 승리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처음부터 노틀담 원정에 나서기 때문이다. 노틀담의 홈 구장인 조이스 센터는 전미에서 가장 홈코트 어드벤테이지가 강한 구장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 시즌에도 빅이스트 전적 1위에 올라 있던 시라큐스가 이 곳에서 노틀담에게 업셋을 당한 기억이 있다.
이 경기 역시 듀크에게는 어려운 일전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는 사제 지간 감독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마이크 브레이 노틀담 감독은 과거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두 감독은 때 아닌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노틀담의 ACC 진입에 대한 소감을 묻는 한 언론사의 질문에 코치K는 "들어 오려면 완전히 들어와야 말이 되지 일부만 남겨 놓는 건 또 뭐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 빅이스트에 소속돼 있던 노틀담이 ACC로 옮겨왔지만 미식축구는 여전히 독립 컨퍼런스로 남아 있는 데 대한 코치K 자신의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낸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마이크 브레이 감독은 "(코치K가) 카톨릭 교도 아니었냐"고 농담을 하면서(카톨릭 재단 학교인 노틀담을 왜 환영하지 않느냐는 의미가 내포) 그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탈피해야 하고 ACC 총재인 마이크 스와포드는 그런 생각을 탈피했기 때문에 노틀담을 받아들였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코치K를 향해 새로운 가족이 왔으면 그냥 환영이나 해줄 것이지 무슨 불평을 그리 늘어 놓냐는 식의 발언을 이었다.
이같은 신경전의 이력을 갖고 있는 두 명장이 과연 같은 컨퍼런스 내에서의 첫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로를 대할 지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6. 피츠버그
1월 27일, 피터슨 이벤트 센터(원정)
- 이번에는 또다른 새 ACC 멤버 피츠버그 원정이다. 피츠버그의 피터슨 이벤트 센터 역시 원정 팀들이 가기 꺼려하는 구장 중 하나이다. 피츠버그는 최근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젊은 명감독 제이미 딕슨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강호들을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팀이다. 피츠버그는 피지컬함과 애슬레틱함 즉 거친 플레이와 뛰어난 운동 신경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팀이다. 다만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었던 경험많은 주전 포인트 가드 트레이 우달이 졸업했고 뉴질랜드 특급 센터 스티븐 애덤스는 NBA드래프트로 일찌감치 나가면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뛰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전력 공백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7. 시라큐스
2월 1일, 캐리어 돔(원정)
- 듀크에게는 이번 시즌 오히려 라이벌 노스캐롤라이나와의 경기보다도 더욱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경기가 이 경기이다. 바로 같은 컨퍼런스 내 소속원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갖게 되는 두 학교의 맞대결이다. 그것도 전 미국을 통틀어 캠퍼스내 돔구장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캐리어 돔에서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듀크의 캐리어 돔 방문 역시 사상 처음이다. 이 경기는 벌써부터 ESPN을 비롯한 미국 내 모든 스포츠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SPN은 간판 대학 스포츠 공개 생방송 프로그램인 College GameDay 를 이 경기 장소인 캐리어 돔에서 열 계획을 잡고 있다. 캐리어 돔은 이미 올해 2월 23일 오랜 빅이스트 라이벌 조지타운과의 역사상 마지막이 될 홈 경기에서 캠퍼스 내 경기 관중으로는 최대 규모인 35,012명의 입장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예정된 듀크와의 첫 컨퍼런스 홈 맞대결에서 이 기록을 거뜬히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라큐스 측은 심지어 수용 인원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농구 코트를 돔 내부의 중앙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기까지 했다. 설치가 이렇게 바뀔 경우, 적어도 5만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시라큐스 팬들과 관계자들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 코트 설치 위치였던 동쪽 구석을 시즌 내내 고수하다가 유난히 듀크 전만 중앙에 설치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주변 배경이 바뀌게 되면 선수들의 홈코트 어드벤테이지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여기에 시즌 입장권 보유자들의 VIP석 위치와 조망도 상대적으로 미흡해질 수 있었고 안전 문제까지 겹쳐 코트 중앙 설치 방안은 결국은 없었던 얘기가 되어 버렸다.
아무튼 이 경기는 대학농구 개인 최다승 1, 2위 기록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듀크의 코치K와 시라큐스의 짐 베이하임 두 불세출의 명장이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대학농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관심을 끌게 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시라큐스에는 바로 듀크에서 전학을 온 윙맨 마이클 베느제이가 뛰게 된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대개 선수가 전학을 가게 되면 동일 컨퍼런스 내로는 전학을 허용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베느제이는 시라큐스가 빅이스트 소속이었던 시절 전학을 갔다가 시라큐스가 ACC로 전격 이동하면서 졸지에 같은 컨퍼런스로 돌아와 친정이었던 듀크에 화살을 돌리게 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추가로 이 경기에서는 듀크의 베테랑 포인트 가드 퀸 쿡과 시라큐스의 신입생 포인트 가드 타일러 이니스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경험 면에서는 듀크의 포인트 가드들이 더 풍부하지만 운동 능력이나 돌파력은 율리스에게 밀릴 수 있다.
시라큐스는 맨투맨을 전혀 쓰지 않고 지역 방어만을 사용하는 팀이다. 이런 시라큐스가 과연 전통적으로 슈터가 풍부하고 퍼리미터에 의존하는 ACC의 스타일에 과연 어떻게 적응할 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다량의 외곽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듀크에게는 시라큐스의 수비가 의외로 쉽게 털릴 수 있다. 다만 슈터들이 애를 먹기 일쑤인 돔 구장에서 과연 듀크가 시라큐스의 지역 방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분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 노스캐롤라이나
2월 12일, 딘 스미스 센터(원정)
- 시라큐스와 노틀담, 피츠버그 등 새로운 멤버들의 가입으로 듀크의 맞대결 상대가 다양해졌지만 누가 뭐래도 듀크의 최대 라이벌은 노스캐롤라이나이다. 지난 시즌 듀크는 UNC 원정에서 세스 커리의 신들린 듯한 활약으로 경기 시작하자마자 14-0으로 앞서나가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결국 단 한 번도 추격다운 추격도 허용하지 않고 69-53 대승을 거뒀다. 노스캐롤라이나로서는 굴욕적인 패배가 아닐 수 없었다.
올 시즌에도 UNC가 전세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주득점원이었던 윙맨 레지 불록이 NBA 드래프트로 진출했고 팀의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준 PJ 헤어스턴은 비시즌 기간 동안 마약 소지, 난폭 운전 등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 때문에 로이 윌리엄스 UNC 감독은 헤어스턴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골 밑과 높이에서의 우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면 올 시즌에도 듀크에게 고전할 것이 예상된다.
9. 매릴랜드
2월 15일, 캐머론 실내 체육관(홈)
- 컨퍼런스 구조 조정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한 또다른 라이벌 전이 듀크-매릴랜드 전이다. 지난 2000년 대 초반 이 두 학교는 전국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2001년과 2002년 NCAA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그러나 듀크는 2000년대 중반, 매릴랜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각각 부진을 겪으면서 이 라이벌 전도 그 강도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릴랜드의 컴캐스트 센터는 듀크가 원정을 올 때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다.
그런 매릴랜드가 ACC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ACC 측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게 되는 매릴랜드에게 마지막으로 듀크, 노스캐롤라이나,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를 상대로 원정 경기만 한 경기씩만 치르게 하는 폭탄을 안겨줬다. 매릴랜드 팬들은 더 이상 컴캐스트 센터에서 이 세 학교를 상대로 한 경기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매릴랜드는 듀크를 상대로 더램의 캐머론 체육관에서 ACC에서의 피날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듀크는 매릴랜드를 세 번 상대해 1승 2패의 열세를 보였다. 특히 ACC 토너먼트에서 듀크는 매릴랜드에게 일격을 맞으며 충격의 8강 탈락을 당했고 이 경기 직전까지 68강 토너먼트 1번 시드가 유력했던 듀크는 ACC조기 탈락으로 2번 시드로 밀려나면서 결국 우승을 차지한 루이빌과 미시건 주립 등 초강호들과 함께 토너먼트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처럼 상처를 안겨줬던 매릴랜드에게 이제 듀크는 마지막 복수의 기회를 갖게 됐다. 그것도 편하게 홈에서 말이다. 과연 지난 시즌 진 빚을 듀크가 되갚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 시라큐스
2월 22일, 캐머론 실내 체육관(홈)
- 듀크가 시라큐스와는 이번 시즌 홈 앤드 어웨이 시리즈를 갖게 된다. 이 덕분에 듀크는 시라큐스 캐리어 돔 원정을 가진 후 3주만에 홈인 캐머론 실내 체육관에서 시라큐스를 맞이하게 돼 있다. 이 경기 역시 시라큐스에게는 첫 캐머론 방문이 되겠다. 그 어느 팀이라도 캐머론에 처음 방문하게 되면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과 경기장 내 분위기에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시라큐스의 라인업에는 캐머론을 방문해 본 선수가 단 한 명 밖에 없다. 그것도 이 한 명은 전학생으로 이번 시즌부터 뛰게 되는 마이클 베느제이. 베느제이는 바로 듀크의 신입생으로 오스틴 리버스, 마셜 플럼리, 알렉스 머피와 동기생이었다.
만일 시라큐스가 경기 초반 관중들의 응원과 경기장 분위기에 압도되어 버린다면 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침착하게 지역 방어를 펼쳐 나가고 이를 시작으로 손쉬운 득점들을 올린다면 캐머론에서 대어를 잡을 수도 있다.
11. 노스캐롤라이나
3월 8일, 캐머론 실내 체육관(홈)
- 매년 정규 시즌 일정의 피날레로 열리는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의 라이벌 전은 누가 뭐래도 대학 스포츠 최고의 빅 매치 가운데 하나이다. 올해는 캐머론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게 돼 있다. 지난 시즌 홈-원정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던 듀크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우세를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팀으로 탈바꿈한 듀크는 빠른 속공과 운동 능력으로 상대편을 흔들어 놓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비시즌 여름 기간 동안 내홍을 겪었던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 듀크의 홈 관중들이 과연 얼마나 열렬한(?) 야유를 보낼 것인가도 개인적으로 무척 관심이 간다. 특히 이 때 쯤이면 징계에서 풀려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한 PJ 헤어스턴에게 관중들이 어떤 야유 응원을 보여 줄지...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마약 소지, 불법 총기 소지, 무면허 렌터카 대여, 전과범과의 관계, 그리고 난폭 운전으로 인한 법원 출두 등등... 헤어스턴은 이처럼 다양한 조롱거리들을 제공한 댓가로 적어도 듀크와 NC주립 두 개 원정길에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홈 관중들의 야유와 조소를 받게 될 것 같다.
맺으며
- 듀크는 지난 12-13 시즌 최종 전적 결과 6패를 당했는데 모두 컨퍼런스 일정이 시작된 후 원정 또는 중립 지역에서 당한 패배였다. 그런데 한 시즌 전이었던 11-12시즌에는 학교 사상 최초로 컨퍼런스 원정 경기 무패의 전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에는 신입생 오스틴 리버스라는 경기장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자신감 넘치는 해결사가 있었다. 이런 해결 능력이 있는 확실한 '고투가이'가 있으면 원정이 두렵지 않게 된다.
이번 시즌 역시 험난한 원정과 중립 지역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듀크의 라인업 상으로만으로도 고투가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최소 3명(로드니 후드, 자바리 파커, 라시드 술레먼)까지 보인다. 과연 듀크가 빠른 시일 내에 팀내 해결사를 찾을 수 있다면 올 시즌 전체적으로도 5패 이하의 뛰어난 전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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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리조나 프론트코트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눈에띄는 활약을 보여줄거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탈주츠키의 공격력 부족이 크고 고든이 3포지션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 궁금합니다. 새로 트랜스퍼해온 포가는 좀 기대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애리조나는 좀 의구심이 드는 팀입니다. 프런트코트의 멤버 면면은 훌륭한데 포텐이 터지질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면에서 사실 숀 밀러 감독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올 시즌 고든까지 데려왔는데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