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와 함께 슬로우 모션 동영상이 시장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및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일반 동영상은 초당 30~60매의 프레임을 재생한다. 프레임 수가 높아지면 그 만큼 화면이 느리게 재생되는데, 보통 120fps(Frame Per Second) 이상이면 슬로우 모션 동영상으로 칭한다.
▲카시오 하이스피드 엑실림 EX-ZR3000 (사진=카시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최초로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도입한 곳은 카시오다. 카시오는 하이스피드 라인업, 엑실림 프로 EX-F1에 512 x 384 해상도 240fps, 224 x 64 해상도 1000fps 촬영 기능을 도입했다. 카시오는 이후 하이스피드 라인업을 확장, 골프 스윙을 슬로우 모션 동영상으로 분석하는 특화 모델 ‘골프 카메라’도 선보였다.
니콘 역시 슬로우 모션 동영상 도입에 열심이다. 니콘은 C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에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적용했다. 니콘 1 시리즈는 HD 해상도에서 120fps, 800 x 296 해상도에서 400fps, 400 x 144 해상도에서 1200fps 초고속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소니 사이버샷 RX100 IV (사진=소니)
최근 소니도 슬로우 모션 동영상 시장에 참가했다. 소니는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1형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사이버샷 RX10 II와 RX100 IV에 장착했다. 이 카메라는 화질 우선 설정시 1824 x 1026 해상도 240fps, 1676 x 566 해상도 480fps, 1136 x 384 해상도 960fps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 기능이 도입되는 추세다. 애플 아이폰 6과 6 플러스, 강력한 카메라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LG전자 G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일부 모델이 120fps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지원한다.
피사체 움직임 변화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슬로우 모션 동영상은 전문 영상 촬영자를 위한 기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사용자도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레저 스포츠, 일반 스냅 영상 촬영 시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이 기능을 도입하는 제조사와 제품도 속속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카메라로도 전문 제품 수준의 슬로우 모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슬로우 모션 동영상은 평소에는 보지 못 했던 피사체의 움직임 변화를 표현해준다. 특히 운동 선수들의 자세 교정이나 애완동물, 아기 촬영 시 슬로우 모션 동영상을 사용하면 색다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