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법회 오카리나 공연 - 원래 마음
매년 연말 결산 법회는 2부로 이루어진다. 1부는 법회와 시상. 2부는 놀이 마당
목요일 언니반 오카리나는 나를 합하여 5명, 외부인들이 11명이다. 만 5년을 함께 하면서 실력도 많이 늘었다. 일요일 법회 전 동생반 오카리나는 우리 교도만 7명인데 만 3년된 분도 있고 2년 된 분도 있다. 한 분은 암치료 관계로 쉬고 있다. 법회전 8시 45분~ 9시 45분. 1시간씩하는데 연습 시간이 좀 짧다. 안 빠지고 나와 연습을 하면 좋은데 교도님들이 교대로 결석하고 점심공양 당번이 되면 또 빠지고~~. 교당 교도만으로 오카리나를 공연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 대각개교절까지는 비교도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함께 하여왔었다.
그런데 금년 11월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뮤직 페스티벌에서 해보니 올해 처음 들어와 배운 분도 열심히 하니 무대에 세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결산 법회에는 교당 교도님들만 해보자고 뜻을 세웠다.
첫 번째 문제는 두 반의 실격 차이가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주곡의 수준을 좀 낮춰서 함께 할 수 있는 곡을 골랐다. 두 번째는 소프라노C 악기를 그동안 내가 하여 왔는데 교사 출신 교도(언니 반)에게 맡기고 나는 베이스C 악기를 넣어서 연주의 수준을 좀 높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는 수준을 좀 낮춘다고하였는데 그래도 어렵다는 교도가 있어서
“맞아요. 선생님들은 욕심이 많아요. 수준을 낮춘다고 했어도 배우는 분들은 어려울 수 있어요.”
라고 교도님의 마음을 읽어 주었다.
“연주를 준비하다보면 선생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수준이 있는 곡들을 주시더라고요. 오카리나 선생님도 우쿨렐레 선생님도.”
옆에서 듣고 있던 교도님 한 분이
“맞아요. 선생님과 부모님은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학생들과 자식들은 항상 힘들어하지요.”
라고 말해 준다.
그래도 여러 번 만나서 연습하고 반주에 맞추어 연주한 곡을 녹음해서 단톡방에 올려주어 많이 듣게 하고 23일 토요일 오후, 법회 1시간 전에 또 연습하고 연주하기 전 잠깐 또 연습하여 무대에 올랐다. 내가 듣기에도 연주가 깔끔하였다. 특히 2중주가 아닌 곡은 한소리가 나야하는데 아주 깨끗하게 아름답게 연주되었다고 남편도 교도들도 말해주었다.
함께 했던 교도들도 원무님 열정적인 정성으로 올해 두번이나 무대에 올라가 연주할 수 있었다면서 기쁘고 즐거웠다고 말해준다. 모두가 기뻐해주고 행복해 하니 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답해주었다.
보은이란 힘미치는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나누면 행복하고 기쁘다.
첫댓글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은이지요?